FASHION

폭염까지 패션이 됐다, SS27 밀란 패션위크가 보여준 것

플루이드 룩부터 란제리, 레드, 벨트까지. 2027년 봄여름을 관통할 6가지 트렌드

프로필 by 송예인 2026.10.01
Jil Sander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Jil Sander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막을 내린 2027 S/S 밀란 패션위크. 페라가모, 프라다, 보테가 베네타, 펜디, 구찌 등 밀란을 대표하는 브랜드의 런웨이를 관통한 공통점은 무엇이었을까요? 가볍게 흘러내리는 옷부터 폭염을 반영한 디자인, 더욱 대담해진 란제리 룩까지 지금 기억해둘 6가지 트렌드를 골랐습니다.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SS27 밀란 패션위크에서 찾은 2027 봄여름 트렌드 6가지
  • 플루이드 실루엣·란제리 룩·강렬한 레드 컬러의 귀환
  • 액세서리와 벨트 디테일까지 더 과감해진 스타일링 공식

SS27 밀란 패션위크 총정리, 내년 봄여름을 지배할 트렌드 6


2027 S/S 밀란 패션위크가 막을 내렸습니다. 새 시즌의 밀란은 무엇보다 ‘입었을 때 어떻게 움직이는가’와 ‘어디에 시선을 멈추게 할 것인가’에 집중한 모습이었는데요. 몸을 따라 유연하게 흐르는 소재와 가벼운 실루엣이 있는가 하면, 레이스 란제리와 선명한 레드, 과장된 액세서리처럼 단번에 시선을 잡아끄는 요소도 존재했습니다. 여기에 실제 여름 날씨를 의식한 듯한 노출과 통기성, 예상치 못한 곳까지 확장된 벨트 디테일까지 등장했죠. 이번 시즌 밀란을 가장 명확하게 설명하는 여섯 가지 키워드를 정리했습니다.


1. 플루이드 룩

Ferragamo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Ferragamo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Bottega Veneta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Bottega Veneta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Etro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Etro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몸을 타고 흐르는 듯 살랑이는 플루이드 무브먼트가 이번 밀란 패션위크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였습니다. 몸에 딱 붙여 실루엣을 고정하기보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옷이 함께 움직이고, 뒤돌아선 순간까지 여운이 남는 디자인이 대거 등장했죠. 페라가모와 보테가 베네타에서는 길게 늘어뜨린 스카프 디테일이 움직임을 강조했고, 에트로를 비롯한 여러 컬렉션에서는 프린지와 가벼운 소재가 룩에 리듬을 더했습니다.


Sportmax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Sportmax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Max Mara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Max Mara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특히 이번 플루이드 룩은 단순히 ‘여성스럽게 흐르는 드레스’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단정한 테일러링 사이에 부드러운 소재를 섞거나, 구조적인 아우터에 바람에 흩날리는 디테일을 더하면서 단단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보여줬죠. 2027년 봄여름에는 옷의 형태보다 움직임에 먼저 눈이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2. 콘셉트는 ‘폭염’

Sportmax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Sportmax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Tods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Tods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MM6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MM6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MM6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MM6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올해 전 세계를 휩쓴 기록적인 더위는 런웨이에도 영향을 준 걸까요? 이번 시즌에는 보기만 해도 체감 온도가 몇 도는 내려갈 것 같은 디자인이 유독 많았습니다. 스포트막스의 얼음을 연상시키는 주얼리부터 과감하게 등을 드러낸 토즈의 룩, 발을 거의 가리지 않는 MM6의 플립플롭까지. ‘더우면 덜 입는다’는 아주 단순한 명제가 패션적으로 변주됐습니다.


Sportmax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Sportmax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Tods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Tods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가벼운 소재와 과감한 커팅, 얇은 레이어가 반복적으로 등장한 것도 같은 흐름입니다. 단순히 노출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더운 계절에 옷이 몸을 구속하지 않도록 만드는 방식이죠. 앞으로의 여름 패션에서는 디자인뿐 아니라 실제 더위 속에서 얼마나 가볍고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한 기준이 될 듯합니다.


3. 다시 돌아온 란제리 룩

Dolce Gabbana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Dolce Gabbana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Blumarine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Blumarine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Fendi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Fendi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Diesel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Diesel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란제리 룩은 사라진 적이 없지만, 이번 시즌 밀란에서는 확실히 새로운 얼굴로 돌아왔습니다. 돌체앤가바나, 블루마린, 펜디, 디젤 등에서 보인 란제리 요소는 지난 시즌보다 훨씬 대담했고, 동시에 컬러풀했습니다. 속옷처럼 보일까 조심스럽게 스타일링하기보다는 브라와 레이스, 슬립의 존재감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드러냈죠.


Diesel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Diesel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Fendi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Fendi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특히 레이스 슬립 드레스나 브라 톱을 다른 아이템 사이에 숨기지 않고 룩의 중심으로 가져온 점이 눈에 띕니다. 로맨틱한 레이스와 스포티하거나 투박한 아이템을 섞는 방식 역시 등장했고요. 한동안 장바구니에서 망설였던 레이스 슬립 드레스가 있다면 다시 꺼내봐도 좋겠습니다. 2027년에는 란제리가 ‘이너웨어처럼 보이지 않게’ 입는 것보다, 이너웨어라는 사실을 즐기는 스타일링이 더 중요해질 테니까요.


4. 시선 강탈 액세서리

Fendi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Fendi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이번 시즌엔 “룩의 완성은 액세서리”라는 오래된 문장을 조금 수정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액세서리가 룩을 완성하는 정도가 아니라 룩의 주인공이 됐거든요. 옷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크기와 형태, 예상치 못한 위치의 장식들이 런웨이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Loro Piana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Loro Piana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Fendi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Fendi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로로피아나의 아티스틱한 헤어 피스처럼 헤어스타일과 액세서리의 경계를 흐린 아이템이 있는가 하면, 펜디에서는 칼라와 커프스 장식이 단순한 부속품을 넘어 스타일 전체의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이제 액세서리를 고를 때 ‘무난한 옷에 살짝 포인트를 준다’는 공식만 생각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평범한 셔츠나 드레스 하나에 강한 액세서리 하나를 더하는 것만으로도 SS27 밀란식 스타일링에 가까워질 수 있으니까요.


5. RED RED

Jil Sander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Jil Sander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Bottega Veneta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Bottega Veneta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수많은 밀란 런웨이를 보다 보면 이상할 정도로 반복해서 눈에 들어오는 컬러가 있었습니다. 바로 레드입니다. 그것도 차분한 버건디나 와인 컬러가 아니라 멀리서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채도가 높은, 경쾌하고 선명한 레드였죠.


Tods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Prada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Bottega Veneta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Moschino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Bottega Veneta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Bottega Veneta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Tods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Tods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토즈, 프라다, 보테가 베네타, 모스키노 등에서는 레드를 룩 전체에 과감하게 사용하거나 뉴트럴 컬러 사이에 강렬한 포인트로 끼워 넣었습니다. 가방이나 신발처럼 비교적 작은 액세서리로 활용한 경우도 있었고요. 런웨이 그대로 따라 하기 부담스럽다면 데일리룩에서는 훨씬 간단합니다. 베이지 재킷에 레드 백을 들거나, 블랙 룩에 빨간 신발 하나만 더해도 충분하죠. 내년 봄을 위해 레드 팬츠, 레드 백, 레드 슈즈 중 하나 정도는 미리 기억해둬도 좋겠습니다.


6. 어디든 벨트

Marni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Marni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Gucci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Gucci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Max Mara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Max Mara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Ferragamo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Ferragamo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벨트가 허리에만 있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이번 밀란 패션위크에서는 장식적인 벨트부터 웨스턴 벨트, 실용적인 스트랩 형태까지 온갖 벨트 디테일이 런웨이를 점령했습니다. 마르니, 구찌, 막스마라, 페라가모 등에서는 코트와 셔츠처럼 익숙한 아이템의 허리를 조이는 것을 넘어 훨씬 자유로운 방식으로 벨트를 활용했습니다.


Marni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Marni S27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눈에 띄는 건 벨트의 영역 자체가 넓어졌다는 것. 의복을 여미기 위한 기능적인 부품이 아니라 룩에 선과 구조를 더하는 장식으로 사용되면서 부츠나 플립플롭 같은 슈즈에도 벨트를 연상시키는 스트랩과 버클 디테일이 이어졌습니다. 옷장 속에 잠들어 있는 벨트가 있다면 당장 버리지 마세요. 셔츠 위에 두르거나, 오버사이즈 아우터의 실루엣을 바꾸거나, 아예 장식처럼 여러 개를 겹치는 방식까지. SS27에는 벨트 하나로 평범한 옷을 새롭게 보이게 만드는 스타일링이 더 많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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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송예인 유재영
  • 어시스턴트 정주연
  • 사진 LAUNCHMETRICS SPOT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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