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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파부터 은희경까지, 기다렸던 새 전시와 신간 소식!

마틴 파 회고전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과 은희경의 새 장편 소설 [시간의 감촉]의 기대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프로필 by 천일홍 2026.07.06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마틴 파 작고 이후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
  • 한국을 방문해 촬영한 마틴 파의 사진까지 만나볼 수 있는 전시
  • 7년 만의 장편 신작, 은희경 <시간의 감촉>

올 여름, 반가운 이름을 갤러리와 서점에서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소설가 은희경의 새 장편 소설 [시간의 감촉]이 출간, 그리고 다가오는 7월 16일 마틴 파 회고전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이 열리기 때문인데요. 특히 [시간의 감촉]은 장편 소설 [빛의 과거] 이후 7년 만의 신작이라는 점, 그리고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 역시 작가의 작고 이후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대규모 순회 회고전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한데요. 눈 여겨 볼 만한 포인트를 정리해봤습니다. 예습 한 번 하고 가시죠!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



현대 다큐멘터리 사진을 대표하는 사진가, 마틴 파. 그는 1970년대 흑백 사진으로 활동을 시작한 사진가로 영국 북부의 종교 공동체와 지역사회를 주로 기록해왔습니다. 이후 1980년대가 지나가며 컬러 사진으로 전환해, <마지막 휴양지(The Last Resort)>, <작은 세계(Small World)>, <상식(Common Sense)> 등의 작품을 선보였죠. 이 작품들은 관광산업, 세계화, 소비주의가 만든 현대 사회와 풍경을 특유의 유머와 강렬한 색채로 담으며 세계적인 사진가로 도약합니다. 이후 국제적 사진가 그룹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의 정회원으로 합류, 대영제국 커맨더 훈장(CBE)를 수여했고, 그의 작품들 역시 뉴욕현대미술관(MoMA), 게티 미술관,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V&A), 테이트 모던,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도쿄도 사진미술관 등 세계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기도 하죠.


Martin Parr, <O'Connell Bridge, Dublin, Ireland, October>, 1981. © Martin Parr / Magnum Photos Martin Parr, , 1983-85. © Martin Parr / Magnum Photos Martin Parr, , 1997. © Martin Parr / Magnum Photos Martin Parr, , 1994. © Martin Parr / Magnum Photos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개최하는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는 “우리는 이미 마틴 파의 세계 안에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기존의 사진 관습을 바꾼 마틴 파의 세계를 동시대 시각 문화의 시선에서 다시 짚어봅니다. 선명한 색채, 과감한 플래시, 도전적인 근접 촬영, 그리고 위트 있는 시선. 말 그대로 마틴 파의 세계를 전방위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전시가 될 텐데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전관에 걸쳐 그의 500여 점의 작품과 89권의 사진집, 그리고 한국을 방문해 촬영한 작품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귀한 경험이 장이 될 예정입니다.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

ADD|서울시 도봉구 마들로13길 68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DATE|2026. 7. 16 ~ 2026. 10.18
MORE DETAILS|서울시립 미술관 홈페이지 (https://sema.seoul.go.kr/)



은희경 [시간의 감촉]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 누적 발행 100쇄라는 놀라운 기록을 가진 등단 32년 차 소설가, 은희경이 새로운 장편 소설로 돌아왔습니다. [시간의 감촉]은 그의 이전 작품 [새의 선물]과 [빛의 과거]를 잇는 시간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소설인데요. 예순다섯 살 자매 1월생 안나와 12월생 경선, 두 주인공이 이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같은 해에 태어났지만, 살아온 삶은 너무나 다른 두 자매. 성격도, 취향이 다른 안나와 경선은 그만큼 서로에게 무심한 사이입니다. 오랫동안 각자의 삶을 살아온 두 인물은 불현듯 병원에서 조우하게 됩니다. 경선의 건강검진 결과 신장에서 종양이 발견되며, 안나는 뜻밖의 경선의 보호자가 되어 경선을 간병하게 되고, 경선 대신 경선의 손녀 다니엘까지 돌보게 되면서 오래된 서로의 과거를 떠올리게 됩니다.


안나가 오래전 안나푸르나에 여행을 갔을 때 만나게 된 남자와의 일화, 경선이 전남편 P와 결혼하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결혼 생활에 대한 기억 등 멈춰있던 기억에서 다시금 살아 숨쉬는 기억으로 되살아나는 두 할머니의 이야기는 소용돌이처럼 펼쳐지며, 각자 지니고 있던 상처를 서로 치유하게 되는 기회가 되죠.


경선이 기다린 건 어떤 한 계절이 아니었다. 계절의 주기와 시간의 흐름 같은 것이었다. 그것을 자신의 온몸으로 실험하고 느껴보고 싶었다.


소설은 한 사람의 몸에 담긴 시간과 공간, 그리고 나아가 사회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몸에 기록된 기억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곧 발견과 성장의 여정이 되어주는 주제는 결국 [새의 선물]과 [빛의 과거]와도 같은 결을 지니고 있죠. 또한, 작가는 이번 소설에서 노년에 대한 화두도 던집니다. 두 주인공이 60대 여성이라는 점, 그리고 소설 속에서 늙어가는 몸에 대해 정직하게 묘사하며 늙어가는 과정과 몸의 변화를 독자로 하여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만들죠. 작가 역시 “이번 소설에선 늙음을 부정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런 그의 의도처럼 [시간의 감촉]은 노년의 삶을 우울하거나 무력하게 다루고 마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반경이 확장되는 변화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안나와 경선이 서로를 이해하며 나아가는 과정은 한 편의 성장 소설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삶에 대한 섬세하고도 깊은 사유, 은희경이 이끄는 세상으로 올 여름 나아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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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천일홍
  • 사진 서울시립 사진미술관(마틴 파) 문학동네(은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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