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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잘 나오는 카메라 총정리! 라이카부터 인스탁스까지 브랜드별 추천

하이엔드부터 빈티지까지, '인생샷' 만들어 줄 카메라만 모았다! '인생샷'을 위한 친절한 카메라 안내서.

프로필 by 천일홍 2025.07.18

1 CANON IXUS 90 IS

트렌드에 민감한 젠지라면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는 빈티지 디지털카메라, 그중 브랜드 미우미우가 픽한 카메라는 바로 캐논의 익서스 90 IS! 2008년에 출시한 카메라로 연식(?)에 비해 꽤 선명한 화질에 특유의 쨍하고 쿨한 색감이 도드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광 아래서 찍으면 마치 독립 영화의 스틸 이미지처럼 몽글몽글한 분위기로, 플래시를 켜고 찍으면 과하지 않게 힙한 무드까지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 덕분에 패션 인플루언서 ‘오눅’의 카메라로 입소문을 타면서 희소가치가 더 올라가기도.


COSMO SAYS l 요즘 카메라가 기본으로 내장하고 있는 필터의 원조 격 아닐까? 캐논 익서스 90 IS에도 다양한 분위기로 활용할 수 있는 장면 모드가 있다는 사실. 색온도가 올라가 따뜻함이 돋보이는 일몰 모드, 인물 사진에 최적화된 인물 모드, 무려 물속에서 촬영할 수 있는 수중 모드까지 생각보다 내실이 단단한 카메라다.


2 LEICA M11 MONOCHROM

‘찰칵’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한 폭의 영화 같은 여름휴가 장면을 담고 싶다면, 과감한 카메라 선택이 묘수가 될 수 있다. 라이카의 지난 11년간의 모노크롬 노하우가 집약된 흑백사진 전용 모델 M11 모노크롬으론 오직 빛과 그림자만으로 채운 흑백사진을 촬영할 수 있기 때문. 흑백사진은 채도가 빠진 만큼 밝기, 대비, 초점, 텍스처까지 세밀하게 담아낼 수 있는 기능이 관건인데, 라이카만의 흑백 전용 BSI CMOS 센서는 최대 6000만 화소의 화질과 세밀한 디테일을 담아내는 선예도까지 뛰어나다. 덕분에 조도가 낮고 어두운 환경에서도 특별한 조작 없이 입자가 고운, 고퀄리티의 흑백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말. 임의로 흑백 필터를 씌운 사진과는 천지차이인 오리지널 흑백사진의 맛을 경험해보시라. 1천6백19만원(렌즈 별도).


COSMO SAYS l 섣불리 흑백사진에 도전했다가 노이즈가 자글자글하고 피사체의 디테일이 뭉개져버린 난감한 사진만 소장하게 될지도 모른다. 라이카 M11 모노크롬으로 사진을 촬영할 때는 ISO 수치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 제품은 ISO 125부터 무려 20만까지 넓은 ISO 범위를 설정할 수 있어 밝거나 어두운 상황 어디에서도 고른 감도의 흑백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최소 초점거리로 디테일한 클로즈업 촬영이 가능한 ‘주미룩스-M 50 f/1.4 ASPH’ 렌즈를 장착하면 모든 초점 범위까지 소화 가능한, 신통방통한 능력을 뽐낸다.


3 RICOH GR3X

너무 매끈해서, 또 너무 본격적이라서 카메라를 드는 게 영 부담스럽다면 콤팩트한 ‘똑딱이’ 디지털카메라를 추천한다. ‘감성 카메라’, ‘색감 천재’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리코 GR3X는 그 명성 그대로 촬영 지식이 없어도 근사한 사진을 툭툭 찍어낼 수 있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가벼운 무게,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적당한 크기, 기본으로 내장된 필터(특히 따스한 색감이 인위적이지 않고 은은하게 적용되는 ‘포지티브 필름’을 추천한다)까지 꽤 ‘육각형’스러운 올라운더 스타일의 카메라다. 아이폰 카메라는 조금 아쉬운데, 그렇다고 미러리스 카메라는 과한 것 같다면 리코 GR3X로 똑딱이 카메라 세계에 입문해보는 건 어떨까? 1백만원대.


COSMO SAYS l 단렌즈의 똑딱이 카메라를 N년째 사용하면서 느끼는 아쉬움은 줌 기능이 없다는 것이었다. 멀리 있는 무언가를 크게 찍고 싶을 땐 가까이 다가가거나, 팔을 멀리 뻗어 찍어야만 가능했는데 그 결과물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날들이 더러 있었더랬다. 리코 GR3X는 화각을 50mm, 71mm까지 크롭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줌 렌즈를 쓰는 듯한 기분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다. 초근접 촬영이 가능한 매크로 모드도 있어 피사체에 집중한 사진이나, 음식의 색감과 질감을 살리고 싶을 때 특히 좋다. 휴가 사진의 묘미는 먹음직스러운 음식 사진이기도 하니까!


4 INSTAX WIDE EVO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미덕은 물성으로 사진을 간직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아날로그 필름의 감성을 물씬 담고 있다는 것일 테다. 분위기 가득한 감성에 월등한 기술까지 더해진다면 어떨까? 인스탁스 와이드 에보는 취향에 따라 사진의 필터와 폴라로이드 사진의 프레임 효과를 선택할 수 있는 데다 광각 모드, 1600만 화소, 그리고 휴대폰 사진을 필름으로 프린트할 수 있는 인스탁스 와이드 포맷 최초의 하이브리드 폴라로이드 카메라다. 인스탁스 와이드 에보 전용 애플리케이션까지 출시해 사용자끼리 나의 촬영 설정값인 ‘필름 레시피’를 공유할 수도 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밸런스를 완벽하게 포착한 똑똑한 프리미엄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등장이다. 52만원.


COSMO SAYS l 초점이 나가게 찍어도 달리 어쩔 방도 없이 그대로 출력되는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시대는 마침내 저물었다! 인스탁스 와이드 에보는 휴대폰처럼 갤러리에 촬영한 사진들이 차곡차곡 쌓인다. 갤러리에서 원하는 사진만 선택해서 출력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똑똑한가!


5 NIKON COOLPIX S01

제니, 에스파 지젤, 전소미, 레드벨벳 조이 등 수많은 여자 아이돌의 선택을 받은 니콘 쿨픽스 S01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앙증맞은 사이즈에 콤팩트한 디자인부터 눈에 들어온다. 빈티지 카메라치고 영민한 기능도 눈여겨볼 점. 촬영 환경에 따라 장면 모드를 자동으로 인식해 화이트 밸런스나 ISO 감도 등의 설정값을 최적으로 맞춰준다. 빈티지 디지털카메라는 보통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를 따로 구매해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 모두 내장돼 편의성까지 돕는다.


COLLECTOR SAYS l 색이 너무 많거나 짙은 색의 피사체보다는 컬러 포인트가 분명한 소품이나 인물 촬영에 강한 카메라다. 인물 피사체를 인식하면 자동으로 인물 모드로 전환돼 잡티나 피부의 붉은 기를 자연스럽게 보완하고 피부 결을 부드럽게 표현해준다. 촬영 후 갤러리 내의 ‘소프트 포커스 보정 기능’을 사용해 블러리한 사진으로 보정할 수도 있어 인물 사진을 예쁘게 찍고 싶은 이에게 추천한다. by 유이레(빈티지 카메라를 애정하고 수집하는 트위터리안 ‘디카이야기만함’ 계정을 운영 중이며, 블로그를 통해 디지털 카메라 서치, 구입 방법, 촬영 팁까지 전수한다. @liswwwtka)


6 FUJIFILM FINEPIX F70EXR

아일릿과 르세라핌 채원이 선택한 카메라, 후지필름 파인픽스 F70 EXR은 ‘빈티지 디지털카메라’라는 수식어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다. 필터를 적용한 듯 특유의 뽀얗고 빈티지한 색감에 미세한 입자의 노이즈까지 더해져 디지털카메라로 최상의 필름 카메라스러운 사진을 구현할 수 있다. 이뿐일까? 필름 카메라로 유명한 브랜드답게 필름 카메라의 색감을 극대화한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로 촬영할 수도 있다. 줌도 최대 10배까지 가능해, 줌을 최대한 당기면 자연스럽게 화소는 살짝 낮아지고, 보다 돋보이는 노이즈로 빈티지한 감성 또한 최대치가 된다.


COLLECTOR SAYS l 이 카메라는 초록과 파랑 계열의 색을 잘 잡아내 자연 풍경을 찍을 때 빛을 발한다. ‘하늘 아래 같은 초록은 없다’를 증명하듯, 나뭇잎 하나하나의 빛깔과 명암이 다채롭게 표현돼 특히 여름의 싱그러운 풍경을 찍기 좋다. 빈티지한 감성을 한 스푼 추가하고 싶다면, 노출 -1/3, 화이트 밸런스 ‘흐림’, ISO 800, 플래시 OFF의 촬영 설정 값을 추천한다. 자글자글한 노이즈와 따뜻한 색감이 더해져 필름 사진의 느낌을 연출할 수 있을 것. by 유이레


7 IPHONE 5C

최신 기종 아이폰 카메라가 화질이나 인물 사진, 시네마틱 등의 촬영 기법에 기반한 기술을 업데이트시키면서 놓친 것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아이폰 특유의 색감과 질감이다. 특히 ‘샤픈’ 효과를 넣은 듯 점점 더 과해지는 선예도 탓에 요즘 젠지들은 단종된 아이폰 카메라를 찾아 나서는 중. 특히 요즘 블로그와 SNS에 중고 거래 후기로 가장 많이 올라오는 기종은 무려 2013년에 출시한 5C다. 이 기종이 별안간 젠지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역시 색감과 자글자글한 노이즈. 밝은 부분은 빛을 받아 채도가 더 살아나고, 어두운 부분은 살짝 색이 먹은 듯한 색감과 또렷해지는 대비로 빈티지한 무드를 잘 살린다는 평. 최신 기종에 비해 손 떨림 방지 기능이 덜한데, 오히려 이 부족함이 레트로를 사랑하는 젠지들에게 먹히는 킬링 포인트가 됐다.


COLLECTOR SAYS l 전면 카메라보다 후면 카메라로 찍었을 때 왜곡 없이 이목구비를 또렷하게 표현해줘 셀카보다는 ‘거울샷’, ‘남찍사’가 훨씬 잘 나오는 기종이다. 특히 거울샷은 실패한 적이 없을 정도로 매번 성공률 높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5C의 귀여운 디자인과 색감도 한몫하니, 거울샷의 포인트도 하나 더 생긴 셈. 이때 좀 더 화사하고 발랄한 느낌을 연출하고 싶다면, 촬영 후 아이폰 사진 편집 앱을 이용해 ‘그림자’ 항목의 수치를 살짝 높이면 된다. by 유이레

Credit

  • Editor 천일홍
  • Photo By 이호현
  • Assistant 함상우
  • Art Designer 진남혁
  • Digital Designer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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