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춘화연애담>이 한국판 브리저튼이라고? 어떤 점이 닮았을까?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진취적인 여주와 마성의 남주, 그리고 배꼽 아래가 간질거리는 베드신이 똑같다!

프로필 by COSMOPOLITAN 2025.02.26

정체불명의 화자

인스타그램 @bridgertonnetflix 인스타그램 @bridgertonnetflix

1800년대 런던 사교계를 배경으로 한 <브리저튼>. 주인공은 브리저튼 가문의 맏딸 ‘다프네’지만 화자는 따로 있다. 사교계 가십지 발행인 ‘레이디 휘슬’. 그의 문장은 단순한 가십을 넘어 누군가의 혼사를 막고 여왕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강하다. <춘화연애담>의 목소리 역시 정체불명의 필자. 신분을 막론하고 당대 여인들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야설 ‘춘화연애담’의 작가다. 소장하고 싶은 야릇한 삽화와 거리의 이야기꾼의 실감 나는 구연으로 이 책의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 그가 왜 왕가의 인물을 소재로 하는지, 왜 이렇게 야릇한 이야기를 만드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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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찾아나선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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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화연애담>의 주인공은 ‘화리 공주(고아라)’. 왕의 금지옥엽이자 금쪽이 딸이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실패한 그녀는 부마를 직접 찾아 나서기로 한다. 왕실 체면이 알게 뭐람! ‘부마 구함’ 방까지 만들어 붙인다. <브리저튼>의 ‘다프네’ 역시 배우자를 찾고 있다. 자기 부모가 그러했듯 운명의 짝을 만나 아이들이 많은 가정을 이루는 게 그녀의 꿈! 여왕 픽 다이아몬드가 된 기쁨도 잠시. 결혼에는 관심도 없는 헤이스팅스 공작과 자꾸만 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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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거부하는 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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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리 공주가 내건 부마의 조건은 하나. ‘자신을 감동시킬 것’. 그런데 아흔아홉 칸 방마다 첩이 있다는 썰의, 도성 최고 바람꾼 최환(장률)이 도전한다. 어쩌다 그와 ‘초야’를 보내고, 남다른 플러팅에 감동도 하지만 결혼하되 진짜 사랑까지는 기대하지 말라는 이 남자. <브리저튼>의 헤이스팅스와 닮았다. 어두운 유년기의 상처 때문에 가문의 대를 본인에서 끝내려고 하는, 그래서 결혼도 출산도 거부하는 남자다.




여성향 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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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저튼> 1화 초반, 나무 아래에서 열렬히 사랑을 나누는 장남 앤서니의 엉덩이를 한 번도 못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복싱 후 잔뜩 성난 헤이스팅스의 근육은 또 어떻고. 숀다랜드 제작진의 왕실판 ‘가십걸’이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건 여성향 19금 설정이 컸다. 남녀상열지사에 대해 전혀 모르던 다프네에게 혼자 몸을 만지는 즐거움을 알게 해 준 헤이스팅스. 그게 얼마나 큰 기쁨이었던지(!) 다프네는 키스하고 뒷걸음치는 그에게 다시 다가가 열정적으로 키스를 퍼붓는다. <춘화연애담>의 주인공들 역시 남다르다. 지원(한승연)은 결혼 전 기방에서 동정을 떼고 오려던 정혼자를 혼낸 뒤 초야를 리드하고, 화리는 실연의 아픔을 최환과의 초야로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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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김가혜
  • 어시스턴트 임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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