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로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손에 거머쥔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오예진 선수. 그녀에게는 경기 전 항상 하는 루틴이 있는데 바로 새콤달콤레몬 맛을 먹는 것이라고. 원래 좋아하는 간식이었는데 먹고 시합을 하면 뭔가 잘 되는 생각이 들어서 매번 먹게 됐다고 한다. 금메달을 따는 그 순간까지 주머니에 쓰레기를 간직하고 있었다는 건 안비밀. 엄청난 업적과 달리 귀여운 루틴이 인상적인 그녀.
먹어야 힘이 나는 남자, 펜싱 사브르 오상욱 선수
펜싱 사브르 개인 금메달이자 한국 펜싱 최초 개인전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남긴 펜싱의 오상욱 선수. 만 18세의 나이로 국가대표가 된 그는 선배들에게 경기 전 뭘 먹고 있냐며 혼난 적이 있다고. 그런데 경기 전에 못 먹게 했더니 성적이 너무 나오지 않아서 선배들에게 ‘다시 먹어라’라는 허락을 받았다고 한다. 이번 경기 전에는 그가 무엇을 먹었을지 궁금해질 따름.
양궁 10연패 달성
여자 양궁 단체가 10연패라는 위대한 기록을 달성했다. 말이 10번이지 4년에 한 번씩 올림픽이 열린다는 것을 고려하면 40년간 쌓아온 업적이라는 거. 또한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양궁이라는 종목이 만들어진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는 것도 놀랍다. 특히 임시현은 지난 도쿄 올림픽 당시 20살의 나이로 첫 올림픽을 경험했었는데 이번엔 리커브 여자 랭킹 라운드에서 6.94로 세계신기록,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 양궁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그녀.
오메가 시계의 주인공은 누구?
오메가 공식 홈페이지
올림픽의 공식 타임키퍼인 오메가는 한국 대표팀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딴 개인 종목 남녀 선수 1명씩에 시계를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를 오상욱과 오예진이 받게 되었다고. 이들이 받게 된 시계는 오메가 파리 올림픽 에디션 씨마스터 다이버 300m와 스피드 마스터 크로노스코프. 스테디셀러로 각광받는 모델인데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 받는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클 듯하다.
셀카는 못 참지
개인 물품을 들고 갈 수 없는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셀카를 찍는 이유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선수들이 시상대 위에서 직접 셀카를 찍을 수 있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준비했기 때문! 덕분에 메달 수여가 끝나고 벅찬 설렘이 가시지 않은 선수들의 생생한 표정이 담긴 셀카를 볼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촬영된 셀피는 선수 전원에게 제공된 갤럭시Z플립 6 올림픽 에디션에 깔린 ‘애슬릿 365’를 통해 실시간 연동된다고. 어떤 선수가 메달을 딸지도 궁금하지만 이후 어떤 셀카가 올라올까 하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된 셈.
경력 단절은 없다, 엄마 선수의 활약
출산 후에도 국가대표로 복귀하는 여자 선수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번 올림픽 선수촌에는 어린이집이 생겼을 정도로 엄마 선수들이 많았다고. 특히 사격의 금지현은 만삭의 몸으로 국내 대회 연달아 석권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고 사격 공기소총10m 혼성 경기에서 동갑내기 선수 박하준과 함께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예지 선수는 자기 주 종목이 아닌 10m 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6세 딸에게 ‘엄마 유명해진 듯’이란 말을 남겼다고. ‘출산보다 무서운건 없다’는 게 이들의 말.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엄마 선수들이 보여줄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