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잼버리부터 박연진, 본디까지! 2023년 떠오른 '이것'
전지적 <코스모> 시점에서 2023년 한 해를 되돌아봤다. 올해의 챔피언부터 광고, 감독, 원작, 유튜브, 졌잘싸, 무리수, 히로인, 폭스, 팝업 스토어, 위기, 심지어 올해의 왜 저래까지. 요모조모 뜯어가며 상찬하고 비판하고 참견해본 한 해의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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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태풍이었다는 카눈에 국격까지 쓸려 나간 듯했다. 부실 운영으로 행사 내내 파행이 이어지더니, 마무리라도 아름답게 하려고 사활을 걸었던 잼버리 K-POP 슈퍼 라이브 콘서트도 모두에게 상처만 남겼다. 국민들은 드디어 청소년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내심 안도했지만, 전 세계 매체들은 엉망진창이었던 행사를 K-POP 스타로 입막음해보려는 한국 정부를 향한 조소와 비판을 쏟아냈다. 그뿐인가. 3일 만에 급조한 무대에서 제대로 된 리허설도 못 한 채 프로 정신을 발휘하는 아이돌을 보며 팬들은 애간장이 녹았다. 게다가 이 무리한 콘서트는 프로축구 K리그1 경기에 영향을 미쳤고, 10억을 투자해 ‘양탄자’라며 호평 일색이었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잡초밭으로 전락해 많은 축구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TV에는 화려하게 나온 폐영식 불꽃놀이가 정작 객석에서는 천장에 가려 볼 수 없었던 것처럼, 누구를 위한 행사였을까? 행사 비용에 대한 잡음은 아직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15 올해의 무리수 잼버리 K-POP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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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올해의 광고 지그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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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올해의 이름 박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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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천하가 드디어 끝나나 싶었다. 올해 1월 별안간 등장한 본디는 그 시절 아바타와 미니룸을 꾸몄던 ‘싸이월드’를 닮아 있었으며, 내가 MZ세대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하는 2023년식 새로운 기준으로 보였다.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500만 회라는 기록은 짧은 시간 내 얼마나 강력한 파급력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그런데 지금, 본디를 사용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예견된 결과일지 모르겠다. 친구의 방에 놀러 가 메모를 쓰고 나오는 건 일촌의 미니홈피에 일촌평을 남겼던 경험과 별반 다를 것 없을뿐더러, 3D 아바타를 구현하는 만큼 앱이 무거워 메신저로 쓰기에도 불편했다. 거기에 앱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개인 정보가 유출된다는 소문까지 떠돌았으니 쓸 이유를 찾기 어려웠을 터. 결국 본디는 3일 천하로 막을 내렸고, 본디 속 망망대해를 떠다니던 우리는 다시 인스타그램에 닻을 내렸다. 이쯤에서 드는 생각. 우린 정말 인스타그램 없는 세상에선 살 수 없는 걸까? 18 올해의 3일 천하 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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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선 체벌이 사라졌는데 악성 민원은 늘었다. 교사를 아동 학대로 신고하겠다는 협박성 민원과 그 외 다양한 민원들이 교권 침해의 가장 큰 원인이다. 정서적 학대는 그 기준이 모호해 교사가 아이를 처벌, 훈육하는 것만으로도 위와 같은 민원을 받을 수 있다. 교사가 고소를 당하면 무고함을 온전히 개인의 힘으로 입증해야 한다. 그 때문에 수업에 방해될 정도로 물의를 일으키는 학생이 있어도 교사가 제재를 가하기 쉽지 않다. 이미 오래전부터 교사들은 학부모의 악성 민원으로 고통받고 있었지만 ‘서이초 교사’ 사건 전까지는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 학생들에게 누구보다 진심이었던 스물네 살의 교사는 이제 세상에 없다. 땅에 떨어진 교권이 바로서지 않는다면, 교육의 미래도 없을 것이다. 19 올해의 헤드라인 교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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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상남자’ 모먼트를 일일이 열거하자면 단독으로 풀 페이지를 할애해도 모자랄 것이다. 포르쉐와 비슷한 속도로 뛸 수 있는 신체적인 매력도 상당하지만 그의 진면모는 사람들 사이에서 빛을 발했다. 바다에서 고립돼 무서워하는 동료를 위해 영하 13℃의 바다에 뛰어들고, 먼저 나서서 생색내거나 자신의 무용담을 펼치지 않고, 단호함과 애교가 공존하고, ‘강강약약’이 몸에 밴 잘생긴 남성. 게다가 이성 앞에서 간혹 뚝딱대기도 하는 모습은 ‘저 남자… 사귀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정작 본인은 아무 의도 없이 행동한다지만, 자고로 사귈 것도 아니면서 설레게 하는 건 유죄렷다. 뭇 여성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으니 올해의 폭스로 선정하는 바다. 20 올해의 폭스 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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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올해의 승리 LG트윈스 통합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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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올해의 팝업 스토어 자크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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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은 어떻게 지금 국내에서 가장 핫한 여행지가 됐는가. 군사 지역에 속해 있던 해변을 서핑 전용 해변으로 새단장해 각종 서핑 교육과 축제에 열과 성을 다한 시의 노력은 MZ세대에게 닿았고, 덕분에 ‘서핑의 성지’로 각인되는 결실을 맺었다. 2021년 기준 양양을 방문한 관광객은 50만 명에 육박했고, 30억원의 관광 매출을 내며 지역 경제를 이끄는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다. 거기까진 좋았다. 서프보드 위에서 못내 풀지 못한 열정을 해소하기 위해 젊은 남녀들이 유흥을 즐기는 거리, 일명 ‘양리단길’이 조성되면서 재앙은 시작됐다. 밤만 되면 한 쌍의 남녀라도 더 잡기 위해 식당과 술집은 음악을 크게 틀기 시작했고, 그 고통은 고스란히 지역 주민이 떠안았다. 주민들에겐 마른하늘에 날벼락과도 같은 일이었을 거다. ‘불금’의 잔해처럼 거리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들은 또 어떤가. ‘X리단길’이라는 이름을 달고 수많은 관광객을 유입시킨 것에 비해 그것을 관리할 인프라가 부족한 탓이다. 어떤 의미에서건 지금 이 순간도 뜨거울 양양을 ‘올해의 퇴색’으로 명명하는 이유다. 23 올해의 퇴색 강원도 양양
」Credit
- editor 이예지/천일홍/김미나/박한나
- illustrator 김현주
- art designer 김지은
-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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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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