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뷰티 이슈 총망라, 2023 뷰티 연말 결산!

 
남다른 걸 크러시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언니들은 바로 <스우파2> 리더즈! 조용한 리더십으로 화제를 모으고, 응원의 리더십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흔들더니, 신뢰의 리더십으로 쐐기를 박았다. 춤, 배틀에 대한 진심과 열정도 인상 깊었지만 8인 8색 리더십에 바로 입덕~. 게다가 그녀들을 더욱 아이코닉하게 만들어주는 스타일 역시 연이어 화제! 베베의 리더 바다의 시크릿 투톤 헤어, 잼 리퍼블릭 리더 커스틴의 아치 브로, 그리고 원밀리언 리아킴의 칼단발까지. 너도나도 그녀들의 스타일을 따라 하며 힙 지수를 업그레이드하는 중. 다양한 수식어와 함께 2023년 하반기 화제성 지표를 모두 올킬한 <스우파2> 리더즈가 올해의 걸 크러시 주인공에 등극!
 
한 손에 쏙~. 스마트폰, 카드 지갑, 립스틱만 넣어도 가득 차는 미니 백, 마이크로 백이 여전히 인기임에 따라 파우치를 들고 다니지 않는 이른바 ‘파우치리스족’이 늘어났다. 그리고 주머니에 쏙 넣을 수 있는 립 제품이나 키 링처럼 가방이나 허리춤에 달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는 미니 뷰티 제품을 선보인 브랜드가 많았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지갑도 사라지고 있는 판국이니 클러치, 키 링, 참 형태의 미니 뷰티 제품은 앞으로도 꾸준히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탈마스크와 동시에 찾아온 광 열풍! 헤일리 비버의 도넛 윤기 가득 ‘글레이즈드 스킨’, 카일리 제너의 탱탱 도톰한 ‘물먹립’을 시작으로 젤로 스킨, 듀이 스킨, 베어 스킨, 유리알 피부, 라텍스광, 탕후루립, 물먹눈 등등 이름도 가지가지 온갖 반짝이는 메이크업의 향연이 이어진 한 해였다. 제이슨 우, 토리버치, 미우미우 등의 2024 S/S 컬렉션에서도 탐스럽고 고급스러운 광을 뽐낸 모델들이 시선을 끌었으니 글로 메이크업의 인기는 내년에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한 해 뷰티 브랜드의 모델을 접수한 여러 남자 아이돌과 배우가 있었지만 그중 가장 존재감을 드러냈던 인물은 바로 차은우. 미소년인 줄만 알았던 그가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를 통해 점점 남성미를 과시하며 클래스가 다른 꽃미모는 물론이요, 하얗고 깨끗한 피부 그리고 꾸준한 운동으로 태평양 어깨 탑재한 완벽 피지컬까지 선보였다는 사실. 디올 뷰티 앰배서더답게 꿀피부까지 갓벽하니, 어디 하나 빠질 데 없는 그는 원앤온리 올해의 그루밍남으로 꼽을 수 있다.
 
언니가 돌아왔다!
한동안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수 활동이나 광고 출연 등 컴백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던 우리의 언니 이효리가 돌아왔다. 돌아오자마자 각종 광고를 줄줄이 섭렵하며 <코스모폴리탄> 디지털 커버를 장식! 그 뒤 파격적인 노란 눈썹 메이크업, 뉴진스를 닮은 꾸안꾸 메이크업, 시크한 히메 커트 등 다양한 이효리표 뷰티 룩이 그야말로 장안의 화제~. 무엇이든 이효리만의 저 세상 힙함으로 쿨하게 소화하는 그녀를 2023년 핫 이슈에서 빼놓으면 섭하지!
 
뷰티 월드에서 그 누구보다 선명한 존재감을 뽐낸 여배우는 바로 한소희! 여배우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전신 타투, 피어싱, 짙은 그런지 스모키 메이크업 등을 힙하게 소화해 팬심을 제대로 홀렸다. 다소 세 보인다는 부정적인 여론에도 소신 있게 노빠꾸 대응하며 쿨하고 멋있는 애티튜드를 보여준 그녀, 대세 오브 대세 한소희의 반전 매력이 어디까지일지 궁금해진다.  
 
한때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인스타그래머블’ 콘텐츠가 주목받았다면 이제는 빠른 시간 안에 보는 이의 공감을 이끌고 핵심 내용을 전달하는 ‘숏포머블’ 콘텐츠가 대세!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 따르면 MZ세대의 44.5%가 숏폼을 매일 시청하고 Z세대는 주말에 하루 평균 96.2분이나 숏폼 콘텐츠를 본다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에서 60초로 승부하는 온갖 짧은 것들이 뷰티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브랜드 필름, USP를 강조한 바이럴 영상, 메이크업 튜토리얼, 챌린지,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 콘텐츠를 숏폼으로 선보이는 것. 숏확행 세대인 젠지를 사로잡을 숏폼 마케팅은 앞으로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세 아이돌은 뷰티 브랜드 광고를 찍는다? 트렌드의 흐름을 주도하는 Z세대가 뷰티업계의 주된 고객으로 자리 잡아감에 따라, 그들을 공략할 수 있는 아이돌이 대거 브랜드 모델로 발탁됐던 한 해! 이제는 아이돌 뷰티 모델의 조상급이나 다름없는 지수(디올 뷰티)와 제니(헤라), 로제(설화수) 등 1세대들의 맹활약을 시작으로 상반기에는 르세라핌 채원(메이크업포에버), 아이브 장원영(어뮤즈)이 브랜드의 뉴 페이스로 발탁되며 찰떡 바이브를 뽐냈다. 이후로도 에스파 윈터(마몽드), 몬스타엑스 형원(지방시 뷰티),  르세라핌 사쿠라(프리메라), 더보이즈 주연(코드글로컬러) 등 끊이지 않고 아이돌의 모델 발탁 소식이 이어지는 중!
 
MZ세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슬로에이징’이 부상하며 기능성 화장품이 이전보다 선전한  한 해였다. 올해 올리브영에서 분석한 2030 고객의 구매 데이터에 따르면 25세 미만 고객은 수분·진정 관리 제품을 주로 찾는 반면 25~34세 고객은 모공·탄력·흔적 관리에 특화된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을 다양하게 구매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슬로에이징 카테고리에 해당되는 제품의 매출은 최근 3년(2023년은 8월까지 집계) 연 평균 10%씩 증가했다고.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신상 기능성 안티에이징 제품도 줄줄이 출시됐으며, 이 중엔 ‘눈에 띄는 첫 주름’과 ‘나의 첫 안티에이징 제품’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어린 MZ 소비자들을 대놓고 타기팅한 제품도 있었다.
 
‘스트로베리 걸 메이크업’, ‘토마토 걸 메이크업’, ‘클린 걸 메이크업’ 등 틱톡발 메이크업이 트렌드를 주도했던 2023년. 그중 제일은 올여름 헤일리 비버가 쏘아 올린 #라테메이크업이었다. 그간 지나치게 화려했던 꾸꾸꾸 트렌드에 대한 반작용이었을까? 라테처럼 부드러운 브라운·캐러멜 컬러를 사용해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고급스러운 그녀의 메이크업은 단숨에 ‘좋아요’ 37만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조용한 럭셔리 #올드머니룩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그와 잘 어울리는 뷰티 룩으로 라테 메이크업의 인기는 방점을 찍었다. 그 이후로도 ‘선키스드 라테 메이크업’, ‘비치 브론즈 라테 메이크업’ 그리고 가을에 어울리는 ‘펌킨 스파이스 라테 메이크업’까지 계절에 맞는 다양한 라테 메이크업 아류작이 끊임없이 파생되고 있다.    
 
탄탄하고 건강한 몸매에 넘치는 자신감까지 탑재~. 닮고 싶은 워너비 보디 스타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언제나 대문자 S처럼 글래머러스한 체형을 유지하는 화사는 자신의 몸을 아끼고 사랑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싱글 <I Love My Body>를 발매하며 긍정의 보디 자신감을 드러냈고, 밀라노 2024 S/S 돌체앤가바나 쇼에 참석한 배우 문가영은 파격적인 화이트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흠잡을 데 없는 몸매와 당당한 애티튜드를 뽐내며 미모, 몸매, 지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사기캐로 이슈 몰이를 했다. 할리우드 톱티어 보디 퀸 벨라 하디드와 켄달 제너도 빼놓을 수 없을 듯. 건강한 보디 자신감이 드러나는 셀피를 sns에 여럿 공개하며 사계절 변함없이 아름다운 보디 퀸의 진면모를 보여줬다.
 
나심비, 미코노비 소비를 하는 MZ세대의 성향에 따라 고가 스킨케어 제품, 니치 향수, 뷰티 디바이스, 프리미엄 헤어 케어 제품 등의 인기가 계속해서 치솟고 있다. 그중에서도 프리미엄 헤어 케어 시장이 그야말로 떡상했는데, 헤어는 젊을 때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홈케어 인구까지 늘어나면서 시장의 성장이 급속도로 이뤄진 것. 뉴욕발 럭셔리 헤어 케어 브랜드 오리베는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20% 이상 성장했으며, 이탈리아 프리미엄 헤어 케어 브랜드 다비네스 또한 제품에 대한 문의가 폭증함과 동시에 매출도 늘고 있다고. 다비네스 BM 김가송 과장은 “MZ세대를 비롯해 요즘 소비자들의 지식·소득 수준이 높아진 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 같아요. 헤어 케어 제품에 대한 투자 가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나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기 시작한 거죠”라고 말한다. 나의 만족감이 소비 기준이 된 이상, 2024년에도 프리미엄 헤어 케어 제품의 선전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