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여름 소녀로 변신한 배우 김시아 화보 공개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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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여름 소녀로 변신한 배우 김시아 화보 공개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매일 새로운 꿈을 꾸는 열여섯 살 소녀, 배우 김시아가 그리는 다채로운 순간.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3.06.23
 
 
크롭트 티셔츠 13만9천원, 데님 스커트 24만9천원 모두 로맨시크. 스타킹 5만9천원 로맨틱타이거. 키 링 4만2천원 유희. 샌들 17만원 닥터마틴. 팔찌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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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하다 잠시 쉬는 시간에 시아 씨가 춤추는 영상을 스태프들과 함께 봤잖아요. 어쩜 춤을 그렇게 잘 춰요?
아이, 아니에요. 어렸을 때부터 춤추는 걸 워낙 좋아해서 혼자 춰보는 정도예요.
 
에이, 춤 선부터 남다르던데요?
자세히 보면 동작도 막 틀려 있어요.(웃음) 사실 원데이 클래스도 들으러 가고 싶은데, 생각만 하고 있네요.
 
오늘 촬영장엔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고요? 왜인지 물어봐도 돼요?
네!(웃음) 오늘 화보가 너무 해보고 싶었던 콘셉트였거든요. ‘나한테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 하고 새로 발견한 점들도 있었던 것 같아 촬영하는 내내 너무 재미있었어요.
 
어떤 면을 새로 알게 됐어요?
제게 이렇게 밝은 모습이 있었나 싶어 새삼 놀랐어요. 표정도 평소보다 더 다양하게 지을 수 있다는 걸 느꼈고요. 아무래도 작품 할 때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이어야 하니까 절제하면서 표현하는 편이에요. 반면 오늘 촬영은 표정도 그렇고 포즈도 크게 크게 움직였는데, 새삼 신기하게 다가왔어요.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오늘도 학교 수업을 마치고 촬영장에 왔죠?
네. 학교와 촬영장을 오가며 지내고 있어요. 지금은 〈부활남〉이라는 작품을 촬영하고 있어요.
 
 티셔츠 11만8천원 노앙. 볼캡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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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방영되는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 연기하는 ‘윤주원’은 어떤 인물이에요?
전생을 기억하며 계속해서 환생하는 인물이에요. ‘주원’은 벌써 18회 차 인생을 살고 있죠. 너무나도 많은 인생을 살면서 감정이 메마른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을 텐데, ‘서하’라는 아이를 만나 그동안 잊고 있었던 감정을 다시 느끼게 되죠.
 
18회 차 인생을 사는, 판타지적인 인물을 연기하는 건 어때요? 인물을 이해하는 게 어려운 만큼 연기하면서 느끼는 즐거움도 있을 것 같아요.
맞아요. 일단 전생을 기억한다는 설정 자체가 특이하잖아요. 그래서 연기하는 그 자체로 신기한 경험을 한 것 같아요. 사실 연기하면서 내내 설레기도 했어요. 원작 웹툰의 굉장한 팬이었거든요. 내가 좋아했던 ‘주원’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는 사실이 마냥 즐거웠어요.
 
즐거운 마음을 안고 간 현장에선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어요?
감독님께서 많은 말씀을 해주셨어요. ‘주원’은 그 누구보다 속이 깊으면서도 천진난만한 아이 같은 구석도 있는 ‘애어른’ 같은 인물이라고, 그런 복합적인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디렉션을 주셨죠. 의젓한 어른의 모습과 순수한 아이의 모습 사이의 밸런스를 어떻게 맞춰야 할지 촬영 초반엔 고민이 많았어요. 그 중간 지점을 찾는 게 가장 어려웠죠.
 
그래서 찾은 방법은요?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지금 촬영 현장에서만큼은 내가 가장 어른이다, 여기 있는 다른 사람들은 다 나보다 어리다!’ 하고요.(웃음) 그렇게 하면 뭔가 여유가 생긴다고 할까요? 영화 〈길복순〉을 함께 했던 ‘도연 엄마’(전도연)한테도 물어보고요.
 
가죽 원피스 가격미정 코스. 헤어핀 2만9천원 빈티지헐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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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 엄마’는 어떤 조언을 해줬어요?
너무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하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길복순〉 촬영할 때도 늘 “시아야, 편하게 있어”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사실 현장에서 긴장을 해서 그런지 편하게만은 있지 못하는 성격인데, ‘도연 엄마’가 그렇게 말씀해주실 때마다 마치 주문을 건 것처럼 금세 마음이 편해지고 힘이 되곤 했어요.
 
〈코스모폴리탄〉 5월호 커버로 만난 배우 전도연은 시아 씨와의 호흡에 대해 이렇게 말했어요. “재영’이 역할은 쉽지 않았어요. 독자적으로 ‘재영’의 서사를 끌어가야 했거든요. 그런데 그걸 훌륭히 해내더라고요.”
현장에서 늘 편하게 대해주시고, 연기 외적인 부분까지 신경 써주신 덕분에 믿고 의지할 수 있었어요. 정말 든든한 엄마 같은 존재? 그래서 작품이 끝난 지금까지도 선배님께 ‘엄마’라고 부르고 있어요.
 
가장 애착 가는 신이 있다면요?
후반부에 엄마랑 길게 이야기하는 신이 있잖아요. 그 신을 찍기 전까지 ‘도연 엄마’와 많이 맞춰보고 감독님과도 오랜 시간 상의하며 준비했어요. 그만큼 걱정도 많았던 신인데, 막상 슛에 들어가고 나선 ‘길복순’, ‘길재영’이 돼 연기를 한 것 같아요. 인물에 완전히 몰입해서요. 아마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여러 인물로 살아보고 싶어 7살 때 배우의 꿈을 갖게 됐다고요. 왜 여러 삶을 살아보고 싶었어요?
하고 싶은 것도, 꿈도 되게 많았어요. 어떤 날엔 검사가 되고 싶었다가 그다음 날엔 안무가도 되고 싶었고, 어느 날엔 의사도 되고 싶었죠.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잖아요. 배우라는 직업은 연기로나마 다양한 삶을 표현할 수 있으니까 그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먼저 연기를 시작한 동생의 영향도 자연스럽게 받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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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지 매 작품 연기하는 캐릭터에 진심인 것처럼 느껴져요. 영화 〈미쓰백〉의 ‘지은’을 이해하기 위해 ‘지은’의 시점에서 일기를 써보고 음식도 적게 먹으며 준비했죠. 캐릭터를 내 것으로 만드는 시아 씨의 방법은 뭐예요?
작품 안에서 드러나지 않은 인물의 전사를 공부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감독님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저 혼자서도 이런저런 상상을 해보며 인물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길복순〉의 ‘재영’이 때도 ‘소라’와는 어떻게 만나게 됐을까, 엄마인 ‘길복순’과의 관계는 어땠을까, ‘재영’이가 엄마에게 왜 비밀을 숨기게 됐을까, 이런 식으로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인물에게 다가가려고 했죠.
 
연기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때를 꼽는다면 어떤 순간이 떠올라요?
감독님의 OK 사인이 나면 가끔 스태프분들이 박수를 쳐주실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연기하기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웃음) 작품의 제작 보고회나 영화제에 다녀오는 것도 제가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해보지 못할 특별한 경험이잖아요. 그게 제겐 더 잘해야겠다는 원동력으로도 다가오는 것 같아요.
 
올해 〈길복순〉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다녀왔죠. 데뷔작인 〈미쓰백〉으로 제3회 샤름 엘 셰이크 아시아 필름 페스티벌에서 첫 여우주연상을 받았고요.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은 순간도 있나요?
“나 잘한 것 같아”라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은… 아직 모르겠어요. 항상 ‘내가 잘한 걸까? 이렇게 연기하는 게 맞는 걸까? 앞으로도 잘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 같거든요. 걱정이 워낙 많은 편이지만, 해야 되는 건 변하지 않으니까 현장에선 일단 해보는 것 같아요. 촬영하는 순간엔 오히려 아무런 생각도 걱정도 없이 연기를 하죠. 촬영이 끝나면 다시 걱정을 하게 되지만요.(웃음)
 
이렇게나 조심스럽고 신중한 시아 씨가 무뚝뚝하고 시크한 ‘재영’을 연기했다니, 새삼 놀라워요.(웃음)
저도 ‘재영’을 연기하면서 통쾌한 순간이 많았어요.(웃음)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말 한마디 내뱉는 것조차도 걱정이 많은 스타일이거든요. 내가 이렇게 말하면 상대방이 상처받진 않을까 생각이 많아지고요. 그런데 ‘재영’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할 줄 아는 친구잖아요. 그런 점에 있어 연기하면서 스스로 ‘사이다’를 느낀 순간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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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살 소녀, 시아 씨의 요즘 화두는 뭐예요?
지금 다니고 있는 예고에서 전공이 영상 제작과 연출이에요. 요즘 학교에서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있는데, 전 조명 감독을 맡았어요. 그래서 요즘은 어떻게 조명을 설치하는 게 좋을지, 어떻게 색온도를 맞춰야 더 잘 나올까 이런 생각에 한창 빠져 있어요.
 
의외예요. 연기가 아니고요?
네. 전혀 다른 일인데, 그래서 더 재미있더라고요. 조명 파트는 현장에서 항상 보기만 했지 실제론 해본 적이 없으니까 되게 어려운데, 해보면서 재미도 보람도 느껴요.
 
다양한 걸 경험해보는 건 좋은 일이죠.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도 도움이 될 테고요.
맞아요. 학교에서 촬영·조명·연출·미술팀 등 다양한 파트를 배우고 있거든요. 덕분에 연출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근데 이번에 단편영화를 찍으며 느낀 건데, 연출이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하나하나 신경 써야 할 점도 너무 많고요. 아직은 연기가 더 재미있지만, 새로운 걸 끊임없이 배우고 경험하면서 저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앞으로 더 해보고 싶은 건요?
넷플릭스 드라마 〈웬즈데이〉를 요즘도 계속 돌려볼 정도로 좋아해요. ‘웬즈데이’처럼 시크하고 멋진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요즘엔 액션 연기가 너무 하고 싶어졌어요. 킬러나 사이코패스 같은 강렬한 역할도요.
 
엄마 ‘길복순’처럼요?
맞아요!(웃음) 그리고 ‘할리퀸’이나 ‘크루엘라’ 같은 악당 역할도 탐이 나요. 풋풋한 하이틴 작품도 해보고 싶고요. 아, 어쩌죠. 생각하니까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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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천일홍
    Photo by 윤송이
    Stylist 문승희
    Hair & Makeup 장해인
    Assistant 박한나
    Art designer 김지은
    Digital designer 민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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