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출격! 몬스타엑스 아이엠이 진짜 하고 싶은 것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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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출격! 몬스타엑스 아이엠이 진짜 하고 싶은 것

더 깊게 내려가 마주한 몬스타엑스 아이엠의 얼굴.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3.05.31
 
 
 톱 70만원대 오프화이트. 팬츠 1백68만원대 모스키노. 목걸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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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팀 활동을 하지만, 솔로 아티스트로서 활동할 새로운 둥지를 찾았습니다. 아이엠의 음악을 더 본격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선택인가요?
맞아요. 새로운 환경에서 오는 자극이 필요한 시기기도 했고요. 저는 안정돼 있다고 느끼면 안주하게 되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미국 보스턴과 이스라엘에서 살아보고, 중학교도 자퇴하고 홈스쿨링을 한 경험이 있어선지 새로운 환경에 놓이는 것에 대해 두려움은 없는 편이에요.
 
아이엠에게 자유는 어떤 가치인가요?
성공 이상의 것이죠. 내가 원하는 걸 하고, 하고 싶은 노래를 하는 것.
 
두 번째 앨범인 〈OVERDRIVE〉는 ‘칠’한 무드던데요.
제게 있어 가장 편안한 걸 노래했어요. 트랩 베이스에 딥 소울, R&B, 재즈 등 다채로운 장르 속에 저라는 사람의 일관성이 담겨 있죠.
 
재킷 가격미정 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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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OVERDRIVE’에서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기분, 이 모든 건 지나가는 한순간일 뿐”이라는 가사가 꽂히던데, 어떤 마음으로 썼나요?
저는 아직 어린 나이에 많은 분들의 사랑, 관심, 질타, 그 모든 걸 누리고 있죠. 그런데 그건 다 한순간일 뿐이에요. 언제까지 이 순간을 누릴 수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고요. 그래서 그런 시선에 얽매이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걸 향해 점진적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의미로 그 가사를 썼어요.
 
내 안으로 깊이 들어가 스스로를 들여다보곤 한다고요.
자아가 정돈되는 시간은 혼자 고립돼 있을 때라고 생각해요. 내면의 바닥까지 침잠해 생각하고, 솔직한 감정들을 마주해요. 그리고 그걸 꺼내서 곡을 작업하는 데 쓰죠. 저는 작업실에서만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더라고요. 요즘 그렇게 스스로를 들여다보면서 든 생각은, 실패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거예요. 아이돌로 1만5천 명을 수용하는 공연장에서 공연하다가 솔로로 5백 명 앞에서 노래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다시 맨땅에 헤딩해도 괜찮다고요.
 
 재킷, 데님 팬츠 모두 가격미정 프롬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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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제3자처럼 담담하게 보는 것 같아요.
저는 매사에 남들에게 휩쓸리지 않으려 해요. 융화하되 제 걸 잃지 않으려고 하죠. 맞아요, 마이 페이스예요. 저는 원하는 게 분명하거든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자유.
 
자신만의 레인을 잘 달리고 있네요.
그런 것 같아요. 그러려고 노력도 하고. 제 옆에 저를 응원해주는 팬들과 멤버들이 있으니까.
 
나직한 목소리와 조용한 태도, 아이엠의 이런 무드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 같나요?
하하. 혼자만의 시간이 꼭 필요한 사람이라 그 시간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요? 저는 집에서 혼술하는 거 좋아해요. 하루를 비워내고 싶을 때는 맥주를 마시고, 잠기고 싶을 땐 위스키를 마시죠.  
 
셔츠, 팬츠 모두 가격미정 막시제이. 로퍼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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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은 쓸쓸하고 자조적인, 또 관능적인 사랑 노래로 채워져 있더군요.
사랑은 그냥 어쩔 수 없는 거, 지나가는 거, 흘러가는 거, 보내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또 제 성격이랑 닮았고.
 
아이엠에게 사랑이란 뭔데요?
사랑이란 뭘까. 사랑… 에디터님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불가항력적인 것. 아이엠 같은 예술가들을 창작하게 만들고, 노래하게 만드는 것?
맞네요, 그 말이. 거기에 덧붙이면 저는 사랑은 고유함이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지나도 장소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고유함.  
 
재킷, 벨트, 팬츠 모두 가격미정 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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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을 좋아하나요?
저는 가는 사람은 잡지 않지만 오는 사람은 좀 막는데요,(웃음) 가벼운 사람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누군가와 말하다 보면 그 사람의 깊이가 느껴지지 않나요? 저는 깊이가 있는 사람을 좋아해요. 잠시 표면이 흔들릴 수는 있어도 그 깊이는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저요? 얕은 사람은 아니죠.(웃음)
 
사랑에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 있어요?
진짜 사랑은 고립시키지 않아요. 서로를 연결하죠. 그러니 힘들어도 사랑을 하세요. 대상이 꼭 연인이 아니어도, ‘덕질’이어도 좋아요. 사랑은 세상과 당신을 이어주니까요.
 
하지만 아이엠은 고립되는 것도 좋아하잖아요?(웃음)
그건 제가 절 사랑해서죠.(웃음)
 
가죽 톱, 가죽 쇼츠, 부츠 모두 가격미정 프라다. 반지 14만원대 51퍼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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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사랑하나요?
네. 자기혐오와 자기애는 동전의 양면 같은 거니까요.
 
사랑 말고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건 뭔가요?
여운이 남는 모든 것. 향기도, 영화도, 전시도, 그냥 단순한 오브제도, 제게 길게 흔적을 남기는 것들이 좋아요. 그래서 제가 추구하는 음악도 여운이 남는 음악이고요.
 
요즘 뿌리는 향수는 뭐예요?
원래는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였잖아요. 오늘은 보디 스프레이를 뿌렸어요. 톰 포드의 ‘느와 드 느와’인데요, 오늘 촬영 나오기 전에 이상하게 뿌리고 싶더라고요. 스프레이는 빨리 휘발되는 편인데도 향의 무게가 꽤 있죠? 검은 장미와 트러플, 파촐리 향기예요. 
 
블레이저 3백9만원대 모스키노. 슬리브리스 톱 32만원대 렉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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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어요?
향은 신기해요. 길을 걷다가 쓱 냄새가 나면 그것 때문에 지난날을 회상할 수 있고. ‘아, 이거 팬들 중에 누가 뿌렸었는데…’ 하고, 평소엔 잊고 있었던 것들을 떠올리게 되는 게 좋아요. 반대로 누군가가 제가 뿌리던 향기를 맡았을 때 제 생각이 날 수도 있는 거겠죠.
 
못 보던 타투가 있네요. 붓꽃인가요?
맞아요. 근데 이 꽃, 시든 것이거든요. 시들어도 꽃은 꽃이니까. 어떤 환경이든 나는 나니까, 그런 의미로 했어요. 보통 제가 시안을 그대로 따라 하지 않는데, 쓱쓱 피드 넘기다가 발견하고 ‘이건 내 새끼다’ 싶어 하게 됐어요.
 
불현듯 스치는 어릴 때 기억, 있나요?
음, 글씨를 쓸 나이였는데 오른손을 다쳐 깁스를 했어요. 동네 친구들이 빨리 나으라고 낙서해주고. 그때 오른손을 못 써서 왼손잡이가 된 것 같아요. 이스라엘에 살던 시절이었는데, 깁스한 채로 사해에 가서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슬리브리스 톱 7만8천원대 51퍼센트. 가죽 팬츠 가격미정 프롬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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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이렇게 차분했어요?
여느 애처럼 밝았어요. 중학생 때 자퇴하고 홈스쿨링을 시작해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지면서 성격이 변한 것 같아요. 많은 분이 학창 시절 또래 친구가 없는 게 아쉽지 않냐고들 하시는데, 저는 지금의 제가 괜찮은 것 같아요. 좋아요. 오히려 만족합니다.
 
팝송을 좋아하던 아버지와 서양화가 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많은 영감을 받았을 것 같아요. 
아버지는 케니 지 앨범을 많이 들으셨죠. 홈 오디오를 제대로 갖춰 언제나 집에는 재즈와 팝송이 흐르고 있었어요. 그게 제게 많은 영향을 줬죠. 그래서 지금도 옛날 걸 좋아해요. 저화질과 아날로그의. 뭐든 옛날 것들이 더 예쁘지 않아요? 어머니의 그림을 본 지는 오래됐는데, 다시 붓을 꺼내셨으면 좋겠어요. 정말로요.
 
무심한데… 은근히 다정한 편이죠?
하하. 이건 제 주변인들에게 얘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은데. 팬들에게 저는 그냥 고양이입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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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이예지
    Photo by 이준경
    Stylist 이필성
    Hair 조미연
    Makeup 황희정
    Assistant 박한나
    Art designer 변은지
    Digital designer 민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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