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폴리탄〉 1월호 커버를 장식했어요. 처음으로 매거진 커버를 촬영한 소감이 어떤가요?
필릭스 새해 첫 커버를 장식하게 돼 영광이에요. 지금까지 시도해보지 않았던 스타일이 많아 공부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찍었어요.
현진 그동안 했던 화보 촬영과는 다르게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해선지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뿌듯하네요.(웃음)
지난 한 해 ‘神메뉴’ 뮤직비디오 조회 수 3억 뷰를 찍었고, 미니 7집 〈MAXIDENT〉는 발매 한 달 만에 300만 장을 팔아치우며 역대 한국 가수 앨범 판매량 2위를 기록했어요. 한국 가수로는 세 번째로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달성했고, 한 해에 2장의 앨범으로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두 번 차지한 기록도 남겼죠. 높이 올라가고 있는 걸 체감하나요?
필릭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쁘고 행복하죠. 팬분들인 스테이의 응원과 사랑 덕분이에요.
현진 실감은 잘 안 나지만, 수치로 보이는 성적들이 있기에 체감을 하기는 해요. 하지만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올라가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우리 더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겠구나’를 느낍니다. 팀 분위기도 데뷔 때와 다를 바 없고, 더 많은 사람에게 우리의 음악을 보여주고 싶다는 목표도 꺾이지 않았거든요. 지금의 우리보다는 우리의 가능성을 더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성장한 터닝 포인트는 뭐라고 생각해요?
필릭스 ‘神메뉴’가 저희의 음악적 성장, 스타일 등이 눈에 띄게 보였던 첫 번째 터닝 포인트였죠. 스트레이 키즈의 ‘마라맛’ 장르가 만들어진 때라고 생각해요. 지난해 발표한 미니 앨범 〈ODDINARY〉 〈maxident〉는 오랜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던 또 다른 터닝 포인트이자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진 우리 모두가 같은 목표와 마음으로 노력한다는 걸 느낀 순간이 있었어요. 그때가 터닝 포인트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커다란 동력 중 하나는 팀 내 프로듀싱 유닛인 3RACHA의 노력입니다. 정말 멋진 동료들이에요.
지난 한 해 두 번째 월드 투어 ‘Maniac’을 돌며 전 세계 팬들과 만나본 소감은 어때요? 긴 팬데믹을 지나 직접 팬들을 마주해 각별한 마음이었을 것 같은데.
현진 맞아요. 팬분들을 오래 못 만나다가 해외 투어를 돌고, 한국에서도 콘서트를 하면서 응원봉 불빛을 직접 마주하니 감격스러웠죠.
필릭스 버블, 인스타그램, 소셜 미디어로 소통할 때도 전 세계 스테이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끼지만, 투어 무대에 올라 팬들과 눈을 마주칠 때 가장 많이 그 사랑을 느껴요. 힐링의 순간이었죠. 대면한 순간, 스테이에게도 우리 멤버들에게도 “그동안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신년에도 투어 계획으로 가득 차 있던데요. 이번에 필릭스의 고향 호주에서도 공연을 한다던데, 금의환향하는 기분이 어때요?
필릭스 빨리 가서 멤버들과 그 무대에 서고 싶어요. 부모님, 친척들, 호주에 있는 친구들 모두 보러 올 거예요.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자랑스럽지만, 사실 좀 긴장돼요.(웃음)
스트레이 키즈의 디스코그래피를 보면 신인 때는 나 자신이 누군지 치열하게 고민하며 방황하다가, 세상에 나를 증명하고, 최근 미니 7집 〈MAXIDENT〉의 ‘CASE 143’에서 처음으로 사랑을 노래했어요. 소년이 이제 타인을 만나 새로운 감정에 눈뜬 느낌이랄까요. 사랑 노래를 해보니 어땠나요?
현진 사랑이라는 것도 나 자신에게서 파생되는 거니까 내가 누구인지 고민했던 시리즈의 연장이자 성장인 셈이에요. 언젠가 했어야 하는 사랑 이야기였는데, 스트레이 키즈는 뻔한 건 싫으니까 우리답게 사건으로 접근해 ‘CASE 143’이라는 곡을 냈죠. 퍼포먼스도 독특하고 강렬하게 잡고, 사랑에 빠진 대상 대신 하트 괴물이 나오잖아요. 우리답게 풀어본 사랑 이야기예요.
현진은 100만 뷰 직캠을 12개나 가진 남자죠. 비율과 춤, 무대 연기 보는 맛이 있어 그런 것 같아요. 현진은 어떻게 사람들의 시선을 뺏나요?
현진 12개나 있어요?(웃음) 음… 저는 뭐 하나에 미쳐서 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어떤 감정에 쉽게 푹 빠지고 동요되는 편이라, 무대 위에서 역할을 연기할 때도 깊게 몰입하는 것 같아요. 저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안무 짜는 것도 좋아하고, 즉흥연기도 그때그때 순발력 있게 나오는 편이죠. 하지만 즉흥에만 의존하는 건 아니에요. 모니터링을 정말 많이 하거든요. 내가 보는 나와 남이 보는 나는 확연한 차이가 있어요. 타인의 관점에서 제 직캠을 많이 보며 연구하고, 장단점을 찾아 보완하거나 강화해나가곤 해요.
솔로곡 ‘ice.cream’은 현진이 이런 보컬을 할 수 있구나 싶어 놀랐어요. ‘강박’ 같은 강렬한 곡이 어울린다고 생각했거든요. 감미로운 곡도 좋아해요?
현진 사실 저는 이런 말랑말랑한 곡을 좋아해요.(웃음) 방찬 형이랑 작업할 때 주로 형 트랙에 제가 톱라인과 가사를 쓰는데, ‘강박’은 퍼포먼스에 있어 저와 방찬 형의 색깔을 굳히기 위해 작업한 거고, ‘ice.cream’ 같은 곡이 좀 더 제 것 같은 느낌이 들죠.
필릭스는 어떤 파트를 불러도 킬링 파트가 돼요. “Why do I keep getting attracted 자석같이 끌려가”에선 자석 같은 목소리예요. 자기 목소리 좋아해요?
필릭스 처음엔 제 목소리가 특별한지 몰랐어요. 그런데 3RACHA가 “우리에겐 이런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파트를 주며 디렉션을 줬을 때, 자신감이 생기며 제 목소리를 좋아하게 됐죠.
이어지는 인터뷰와 더 많은 화보는 코스모폴리탄 1월호에서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