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상상하며 그렸어요. 저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작은 케이크에 초를 켜고, 한 해를 무사히 보낼 수 있었음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질 것 같아요. 각자 품은 소망을 기도하면서요
아무것도 한 게 없는 줄 알았는데, 하루도 애쓰지 않은 날이 없었던 한 해.
숲과 바다, 자연이 담긴 그림을 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주로 오게 됐어요. 그리고 제 그림과 소소한 물건을 전시 및 판매하는 ‘일월목주’라는 공간을 만들었죠. 1년 동안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천천히 준비했는데, 멀리서 찾아주시는 분들에게서 큰 힘을 받을 수 있었어요.
좌절과 두려움보다 평안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새해가 되길 소망해요.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으며 2023년에는 평안과 기쁨 가득한 날들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2022년은 어느 때보다 그림을 많이 그린 해였어요. 제가 그린 다양한 그림이 모여 하나의 크리스마스트리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담았죠. 그림을 하나씩 걸며 연말 분위기를 만끽하는 순간이 생각났어요.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해로 기억될 것 같아요. 생각보다 많은 분이 저를 응원해주신다는 걸 느꼈거든요. 고마운 마음을 그림에 담아 전하고 싶어요.
더 이상 사람들이 다치거나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평화라는 단어가 무겁고 가치 있게 느껴지는 요즘인데, 새해에는 지금보다 평화로운 일상을 맞이하기를 바라요.
서로 보듬고, 사랑하고, 연대하며 나아가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민보다 실천하는 마음이 즐거운 인생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것은 하면서 살아요, 우리!
눈이 내리는 12월의 어느 날, 이불 속에서 서로의 살을 맞대고 시간을 보내는 연인의 모습을 그려보았습니다. 쉼 없이 달려온 한 해의 끝자락에서 어찌 보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시간이 아닐지.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 열린 여성 작가 3인의 전시 〈레드룸: 러브 이즈 인 디 에어〉에 참여했는데, 전시가 오픈한 첫날을 잊을 수 없어요.
계속해서 무언가를 창작해야 하는 직업이기에 썼던 에너지들을 다른 경험과 배움으로 채우는 시간이 필요해요. 내년에는 스스로 충전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또다시 작업에 쏟아낼 수 있는 힘을 얻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도록 노력해보)아요!
올해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요. 힘든 일도 있었고, 만족스러웠던 프로젝트도 있었죠. 연말이 돼 돌아보니 지난 기억들로 뒤섞인 풍경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전진하는 순간이 버거워도 결국 멋진 날들로 남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지난 4월, 프랑스 파리에서 한 달간 머물렀어요. 하루는 서점에 들렀다가 공원 벤치에 앉아 책을 읽었죠. 그때 문득 고개를 들어 떨어지는 꽃잎을 봤는데, 무척 평화롭고 행복한 감정이 느껴졌어요. 대단한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됐네요.
“기쁨은 항상 간직하자. 행복은 은근히 손에 넣자. 쓰러지기 전에 살며시 사라지자. 질리기 전에 돌아가자.” 좋아하는 가사예요. 매일을 잘 살아가는 것은 정말 대견한 일이니까 스스로를 다독여주고,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