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는 ‘런던 스타트 아트페어(StART fair)’에 작가로서 초청을 받았다. 영국에서 팝아트 작가로 정식 데뷔하게 된 셈. 기안84의 작품이 전시된 사치갤러리는 현대 미술의 성지이자, 최고의 현대 미술관으로 여겨지는 곳으로 신인 작가들을 발굴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데미안 허스트 역시 사치갤러리에서 데뷔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안84는 21m에 이르는 벽면을 본인의 작품 10점으로 가득 채웠으며 그 자리 옆에는 송민호의 작품이 함께 걸려 보는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MBC 〈나혼자 산다〉 방송 예고편을 통해 기안84와 송민호가 쇼디치 길거리, 런던 빈티지숍, 런던 화방 투어까지 함께 하며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공개되었다. 그들이 걸어서 둘러본 런던 투어 스폿 3곳은 어디인지 찾아봤다.
그래피티로 뒤덮인 힙한 분위기를 지닌 쇼디치(Shoreditch)는 런던 힙스터들이 모이는 곳으로 이스트 런던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으로 치면 홍대나 해방촌 같은 느낌이라고. 이른바 예술가들의 거리로 불리며 원래 빈곤층이 많은 지역이었지만 임대료가 저렴해 1990년대 후반부터 예술가가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고, 점차 규모가 늘면서 지금의 쇼디치가 되었다.
「 예고편에 등장한 런던 패션 스폿, 브릭레인 빈티지 마켓
」 기안84와 송민호가 찾은 빈티지 마켓은 ‘브릭레인 빈티지 마켓’. 쇼디치와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방대한 크기의 매장을 자랑한다. 송민호와 기안84가 착용한 아이웨어부터 독특한 패턴의 코트 등 각 매장마다 스타일이 다른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기 때문에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국이 종주국인 버버리 빈티지 매장은 항상 사람이 많다고 하니 참고할 것.
「 150년의 역사를 지닌 화방, L 코넬리센 앤드 선
」 송민호와 기안84가 미술용품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들린 곳은 1855년에 문을 연 런던의 화방 L. 코넬리센 앤드 선이다. 고풍스러운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곳은 유화, 수채화, 템페라와 같은 미술 전문용품부터 노트, 잉크 등 다양한 스테이셔너리 용품을 갖추고 있다. 꼭 미술을 전공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둘러볼 아이템이 많으니 런던을 둘러볼 일이 있다면 방문해보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