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행 커뮤니티에서 ‘8월 예약했던 여행을 9월로 미뤘다’는 게시글들이 속출하고 있다. 바로 그동안 비쌌던 항공권이 9월부터 저렴해진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하루아침에 아무 이유 없이 항공권 가격이 떨어질 리는 없을 터!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유류할증료란 말 그대로 '기름값에 붙는 추가 요금'을 뜻한다. 이 유류할증료는 보통 항공사나 해운사들이 기본 운임료에 포함해 부과하는데, 이는 국제유가상승에 따른 기름값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올 9월부터 국제선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가 낮아진다는 소식이다. 다시 말해 지금이 해외로 떠나는 티켓을 사기에 적기인 것이다.
한동안 높았던 유가가 진정되며, 유류할증료가 낮은 단계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유류할증료는 유가가 높을수록 더 높은 요금 구간(단계)이 적용되는데, 지난 8월에는 무려 22단계까지 올라가 유류할증료가 매우 높았다. 그러나 9월부터는 기름값 안정으로 인해 8월보다 6단계 낮아진 16단계가 적용된다.
미국이나 유럽행 항공권이 한때 400만 원대까지 치솟았던 이유는 국제유가 급등뿐만 아니라 공급 부족 문제가 크다. 즉, 최근 항공수요는 급증한 데 반해 이를 실어 나를 비행기 대수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항공편이 증편되며 이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