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가 직접 만들어 먹은 랭쎕, 어디서 먹지?

Q 랭쎕? 똠랭?  
'랭(leng)'은 우리말로 돼지뼈, '쎕(zabb) '은 맵고 시다는 뜻이다. '똠랭'이란 이름의 태국식 돼지 등뼈찜은 똠양처럼 국물이 많은 요리로 우리의 뼈다귀 해장국과 흡사하다. 그런데 똠랭에서 파생된 랭쎕이 유명해진 건 딸랏롯파이2 야시장의 식당 '랭쎕'에서 뼈찜을 산더미처럼 쌓은 이 메뉴가 SNS에서 화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딸랏롯파이는 폐장했으나 상인들이 자리를 옮겨 '쩟페어(jodd fair)'란 야시장을 열었다니, 이 참에 랭쎕 가서 방콕 한 대?  
 
 
▶ 아이브 가을과 유진도 방문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초복맞이 보양식으로 태국의 돼지 등뼈찜 랭쎕을 만들어 먹은 전현무. 고기를 삶고 소스를 만드는 과정이 여간 번거롭지 않은 이 요리를 직접 만들게 된 데에는 나름 뼈아픈(?) 사연이 있었다. 그가 진행하는 <톡파원 25시>에서 랭쎕이 소개된 후 압구정에 있는 이 식당에 여러 번 방문했으나 매번 실패. 심지어 눈앞에서 마지막 접시를 놓쳐 가슴에 한이 맺혔던 것이다. 랭쎕은 한정 메뉴라 전현무처럼 줄 선 보람 없이 못 먹을 수 있으니 삼고초려를 각오하는 것이 좋다. 블랙핑크 리사의 원픽은 랭쎕, 갓세븐 뱀뱀의 최애는 족발덮밥 카오카무다.    
 
 
종로구 창신동 절벽마을에 위치한 '밀림'. <배틀 트립> 방콕편에 출연해 랭쎕을 먹었던 모델 이혜정이 최근에 방문해 랭쎕과 커무양(태국식 항정살 구이)을 먹은 치앙마이 음식 전문점이다. 이곳의 단점이라면 헤매기와 오르기를 감수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밀림 속 낙원을 찾는 여행객의 마음으로 찾는다면 통창 밖으로 보이는 절벽 풍경에 한 번, 현지 고급 레스토랑의 맛이 떠오르는 음식에 또 한 번 '코쿤카!'를 외치게 될 것이다. 온라인 예약 후 방문하자.      
 
 
충무로 인쇄골목 끝에서 누들누들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주황색 간판을 발견했다면 거기가 바로 태국수다. 출입문 옆 유리벽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식전부터 눈물샘을 자극한다. "LIFE IS NOODLE LIKE THIN AND LONG." 흑돼지를 푹 끓여 육수를 만든 태국식 국밥과 국수가 대표 메뉴지만, 돼지등뼈를 넣은 쌀국수 '꾸어이띠아오센랙랭쎕'도 단골들이 엄지를 치켜드는 메뉴다. 타이거 생맥주가 요리를 부르고, 요리가 타이거 생맥주를 부르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