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이정은과 이소별의 수어 화보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Celebs

<우리들의 블루스> 이정은과 이소별의 수어 화보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한집 식구로 인연을 맺은 이정은과 이소별. 삶은 그렇게 스스로 나아간다. 선택하지 않았어도 서로를 만나면서, 서로 이해하면서.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2.05.30
정은 씨에게 인터뷰 요청을 드렸더니, 소별 씨와 함께 하고 싶다고 먼저 제안을 했어요. 두 분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이하 〈블루스〉)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고요.
이소별(이하 ‘소별’) 촬영 후 개인적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정은 언니가 수어를 배우고 싶다고 해서, 함께 수어 수업 하면서 가까워졌어요.
이정은(이하 ‘정은’) 노희경 작가님이 농인 인물을 드라마에 등장시켰다는 게 반가워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실제로 만나보니 웃는 게 너무 예쁜 친구인 거예요. 선배 입장에서는 여기저기 소개도 해주고 싶죠. 그런데 수어를 모르면 소별이의 언어를 모르는 거잖아요.
 
각각 어떻게 〈블루스〉에 합류하게 됐나요?
소별 정말 신기한 게, 작년 겨울에 집에서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를 보고 있는데 노희경 작가님께 연락이 왔어요. 작가님 작품을 개인적으로 좋아해온 터라 바로 ‘오케이’했죠.
정은 저는 작가님의 〈히어〉(가제)에 출연하기로 돼 있었다가 그 작품이 코로나19로 무산되면서 다른 배우들과 자연스럽게 넘어왔고요.
 
(이정은)재킷 33만원대 아치더. (이소별)원피스 31만9천원 분더캄머.

(이정은)재킷 33만원대 아치더. (이소별)원피스 31만9천원 분더캄머.

정은 씨가 맡은 ‘정은희’는 억척스러운 생선 가게 상인이지만 소녀 같은 천진함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죠.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사랑스러운 면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 반가웠을 것 같아요.
정은 사실 그것보다 제가 작가님에게 그런 얘기를 했어요. 노동하는 역할을 브라운관에서 제대로 비쳐준 적 있는지. 저는 부모님이 서울에서 오랫동안 옷 장사를 하셔서 시장이라는 공간이 익숙한 편이거든요.
 
실제로 채소 장사를 한 적도 있고요.
정은 네. 우리가 장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선입견이 있잖아요. 저한테 어떤 역할이 오는 건 그런 고정관념을 깨라는 것 같아요. 또 작가님은 제가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데 너무 한정적인 역할들을 맡아오다 보니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하셨던 거예요.
 
맞아요. “제 나이를 찾아주고 싶다”라고 하셨다고요.
정은 작가님이 제가 40대 후반인 줄 아셨대요.(웃음) 쉰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니까 놀라시더라고요. ‘은희’는 또래 동창과 ‘한수’, ‘미란’과의 관계에서 우정을 보여주는 역할로 생각하셨다고 해요.
 
‘은희’와 ‘한수’의 에피소드는 작가님 말씀처럼 “천박하거나 보기 싫을 수도 있는” 장면인데 차승원 배우와 너무 실감나게 연기하셔서 몰입해서 봤어요.
정은 남자한테 ‘뿅’ 가서 ‘헬렐레’ 하는 통속적인 느낌이 아니라, 정말 오랜만에 동창을 만난 느낌으로 연기해달라고 작가님이 신신당부하셨어요. 거품을 빼고, 이성보다는 친구로서 서로를 대하는 측면에 집중했기에 사람들이 건강하게 본 것 같아요.
 
실제로 사람에게 잘 반하는 성격이라고요.
정은 ‘은희’도 잘생기면 일단 빠지잖아요.(웃음) ‘호식’이나 ‘한수’나.
 
금방 빠지면 금방 식잖아요.
정은 사실 3개월이면 빠져나오는데 그 관계는 계속 유지해요. 어떤 종류든, 관계 자체에 책임감이 강하거든요. 인연이라는 게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주변 사람을 챙기는 ‘은희’의 얘기가 공감이 됐어요. K-장녀 느낌이죠.
 
책임감이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고애신’을 살리려다 죽는 ‘함안댁’을 연기했죠. 그 장면에 대해 “이제는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나이가 된 것 같다”라고 언급한 적 있는데, 소별 배우에 대한 관심도 비슷한 맥락이었나요?
정은 받은 게 많아서일 거예요. 제가 안정기에 접어들었으니 어떻게 돌려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돼요. 그 대상이 다음 세대일 수도, 지금 같이 일하는 동료일 수도 있죠. 소별 씨 같은 건강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건강함을 전파하는 걸 보고 싶어요.
 
오늘은 수어를 사용한 화보를 준비했어요. 연초에 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의 수어 장면이 핸드 발레처럼 아름다워 화보로 가져오고 싶었거든요. 알고 보니 소별 씨가 무용을 했다고요.
소별 한국무용을 6년, 현대무용을 1년 반 정도 했어요. 난타도 3년 하고, 수어로 노래도 만들어보고요. 육상 선수나 배드민턴 선수로도 활동했어요. 학교에서 공부 자체보다도 여러 가지 교외 활동을 많이 했거든요.
 
다양한 예술을 접했군요. 그러면서 연기에 관심이 생긴 거죠? 
소별 무용이나 난타도 형태는 다르지만 예술로써 뭔가 감정을 표현한다는 건 같잖아요. 어릴 때부터 TV를 보면서 배우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졌어요.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 가끔 농인 인물이 나오기는 하지만 비장애인이 연기하다 보니 수어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수어를 사용하는 농인 배우가 직접 수어 연기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이소별)드레스 가격미정 비뮈에트. 스트랩 슈즈 가격미정 레이첼콕스. (이정은)드레스 가격미정 비뮈에트.

(이소별)드레스 가격미정 비뮈에트. 스트랩 슈즈 가격미정 레이첼콕스. (이정은)드레스 가격미정 비뮈에트.

수어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꿈도 있다고요.
소별 농인 학교를 다니다가 사회에 나와 보니 수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소통에 한계가 있었어요. 제가 사람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사람들에게 수어를 알리기 위해 노래도 만들어보고, 화보 촬영도 해봤어요. 부담감을 주고 싶지는 않고, 즐겁게 접할 방법을 찾고 있어요. 청각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부모님들이 음성언어를 쓰도록 가르치는 경우가 많아요. 수어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죠.
정은 영어는 가르치는데, 수어는 안 가르치는 거예요.

소별 (이정은 배우가 출연했던) 영화 〈말모이〉와 비슷해요. 당시 한글을 알리고 싶은 사람이 있었던 것처럼 수어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정은 씨는 〈블루스〉의 제주 방언을 배우기 위해 제주에 몇 달 먼저 내려갔다고요.
정은 병헌 씨하고 제가 제일 방언을 많이 쓰죠. 작가님은 전달에 어려움이 있을까 봐 서울말에 어미 정도만 바꿔도 된다 하셨어요. 대본에 적혀 있는 방언도 촬영 현장에서 많이 뺀 거예요. 근데 저는 배워둔 게 아까워 방언을 많이 남기려고 했어요. 두어 번씩 다른 버전으로 반복하는 식으로.(웃음) 아무래도 억양까지 살리지는 못해 실제 제주 말과 똑같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노력했어요. 제주 동쪽과 서쪽을 오가며 배웠거든요.
 
제주 원주민들이 이주민에게 마음을 쉽게 열지 않기로 유명하잖아요.
정은 제가 정말 고마운 사람이 몇 분 있죠. 우선 애월 MBC에서 활동하는 임서영 씨한테 처음 대본을 보여주고 제주 방언을 배웠어요. 그런데 그분은 사람이 엄청 고와. (심)달기 씨가 제 어린 시절 역할을 연기한다는 얘기를 듣고 조금 강단 있는 캐릭터로 가야겠다 싶어 서쪽으로 넘어갔어요. 귀뚜라미 농장을 하는 낙향한 농민분한테 부탁해 해녀 삼촌들을 만났죠. 제주 내에서도 여러 방언이 조금씩 섞여 있어요. 옛날에 함경도에서 유배 온 분들이 제주에 정착한 경우도 많아 이북 사투리도 남아 있고요. 또 젊은 사람들은 축약형을 많이 쓰고, 어른들은 고어를 쓰고, 지역마다 다르죠.
 
그래서 이병헌 배우도 토박이분들에게 방언을 물었다가 싸움 난다는 얘길 한 거군요.
정은 다 달라요. 그리고 가끔 제주분들이 드라마 영상에 “우리 사투리 이렇게 안 써”라고 댓글을 다시는데, 그분들 술 먹으면 바로 그 억양 나올걸요.(웃음)
 
수산 시장 상인 역이다 보니 칼 다루는 법, 생선 손질하는 법도 진짜처럼 익혀야 했죠?
정은 임서영 씨가 30년 동안 제주 동문시장을 오갔으니 상인들하고 상당히 친했어요. 삼촌들 뒤를 따라가 갈치도 사 먹고 하면서 그 무리 안에 침투했죠. 나중에는 시장에서 알바도 했어요. 사장님이랑 같이 하루에 갈치 1백 마리씩 잡았어요. 손목이 다 상해 붕대 감고 다니고 한의원 가서 치료받고 그랬죠. 한 2주 했어요. 그렇게 했어도 제가 칼질을 너무 못해서 못 판 갈치도 있어요.(웃음)
 
거의 〈체험 삶의 현장〉이네요
정은 〈체험 삶의 현장〉 같은 프로그램이 배우한테 참 좋은 것 같아요. 왜, 리즈 위더스푼도 휴가 때 해외 나가서 아르바이트한다잖아요. 배우들이 왜 그런 미친 짓을 할까 생각하면, 형사 같은 마음 아닐까요? 뭔가를 잡아야 하는데 잡히질 않으니까. 하나라도 알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추적해가는 거죠.
 
(이소별)드레스 가격미정 비뮈에트. 스트랩 슈즈 가격미정 레이첼콕스. (이정은)드레스 가격미정 비뮈에트.

(이소별)드레스 가격미정 비뮈에트. 스트랩 슈즈 가격미정 레이첼콕스. (이정은)드레스 가격미정 비뮈에트.

〈블루스〉에서 ‘은희’와 ‘영옥’ 그리고 ‘별’과 ‘달’ 4명의 여자가 한식구처럼 모여 사는 설정도 독특하죠. 그런 ‘괸당’ 문화가 20대인 소별 씨에게 어색하진 않았나요? 
소별 저는 학생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언니랑 거의 15년째 같이 살고 있어요. 이 드라마 속에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이 있잖아요. 저도 어려서부터 집안에 복잡한 사정이 많아서 〈블루스〉 대본을 읽으면서 남 일 같지 않았거든요. 먹고살기 위해 공장에서 일하던 시절도 있었고요. 진심이 느껴지는 선배님들 연기를 보면 뭉클해요.
 
노희경 작가는 제주를 배경으로 한 이유에 대해 “가장 한국적인 문화가 많이 남아 있어서”라고 했죠.
소별 〈블루스〉 대본을 받고 ‘왜 제주일까’ 생각해봤어요. 전에 혼자 한 달 정도 제주를 여행한 적 있는데, 제주에만 있는 돌담이나 해녀들 모습이 정겹게 느껴졌어요.
 
SNS에 여행 사진이 많더라고요.
소별 홍콩, 대만, 영국 그리고 일본, 중국, 몽골 등을 가봤어요. 자연 속에 있는 게 좋아요. 특히 몽골에서는 게르에서 자연인처럼 생활했고요. 음식이 입에 잘 안 맞아 살이 3kg이나 빠졌는데,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컴퓨터 배경화면에서나 보던 별똥별 가득한 밤하늘도 실제로 봤고요.
 
여행 경험이 연기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나요?
소별 귀가 잘 안 들리니까 눈으로 유심히 관찰하는 편이에요. 제주 여행할 때도 자전거 타고 다니다가 빨래하는 해녀 할머니들 근처에 내려서 가만히 지켜보기도 했어요. 흥미로운 게 있으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뒀다가 집에서 그걸 표현해보는 연습도 하고요. 해녀 잠수복도 사람 성격에 따라 벗는 방식이 다르잖아요. 어떤 배우는 캐릭터를 맡을 때마다 새로운 글씨체를 연습한다고도 해요.
 
현장에서 연기에 대해서도 얘기를 많이 나눴나요?
정은 그것보다 현실적인 문제가 더 컸어요. 소별이가 큐 사인을 받기 힘드니까 의사소통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죠.
소별 정은 언니, 우빈 오빠, 지민 언니 등 선배님들이 많이 배려해주신 덕에 편하게 했어요. 아니, 편하게는 아니고 열심히요.(웃음)
정은 혜자 선생님이 너무 예쁜 아이가 왔다며 좋아하셨어요.
 
김혜자 선생님 너무 사랑스러우실 것 같아요.(웃음)
정은 선생님이요? 별세계에 계시죠. 너무 귀여우셔.(웃음)
 
정은 씨에 대해 선배 기자가 “어딘가 서늘하다”고 하더군요. 영화 〈기생충〉이나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같은 작품의 영향일지는 몰라도요.
정은 있을지도 모르죠. 서늘한 부분이.(웃음) 어딘가 몰두하고 있을 때 좀 벽이 쳐지는 것 같아요.
 
‘은희’도 시장에서 굉장히 서슬 퍼런 사람이죠.
정은 연출팀에서 계속 요구하더라고요. 세 보여야 된다는 거지. 대충 장사하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연기할 때 인물이 느끼는 감정에 완전히 몰입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이 인물을 보고 시청자들이 느껴야 할 감정을 생각하며 기술적으로 접근하는 편인가요?
정은 전자에 가까운 것 같아요. 기술은 연출부에서 알려주더라고요. 이번에 영화 〈오마주〉 찍을 때 감독님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어요. 자기 표정을 자기도 잘 몰라요. 그랬으면 저도 밥 먹는 신에서 그렇게 안 먹었을 텐데. 화면을 보고 ‘다음에는 좀 얌전히 먹어야겠다’ 하죠.(웃음)
 
연기를 30년 넘게 해도 자기 얼굴을 다 모르는군요.
정은 카메라를 자꾸 보면 내 얼굴에 대해 너무 많이 개입하게 되지 않을지 걱정해요. 모니터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에요.
 
〈오마주〉에서는 첫 단독 주연을 맡았어요. 
정은 노희경 작가님도 그러셨는데, 〈오마주〉 하면서 감독님이 그 얘기는 하셨어요. 시선을 떨구면 감정을 따라가기 힘드니 상대방 눈을 쫓아가라고요. 내가 진실하다고 해도 시선을 떨구면 장악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거죠. 저는 중요한 얘기를 할 때도 계속 움직이는 편이거든요. 그런 부산스러움이 조연일 때는 활기를 만드는데, 주연들은 가만히 있는 이유가 있더라고요.(웃음) 〈블루스〉 3회 호텔 신에서 차분히 ‘한수’를 보며 즈려밟듯 대사하는 건 굉장히 많이 연습한 거예요. “너 왜 거짓말했냐?” 이렇게 단도직입하지 않는 게 현실성 없어 보일 수 있는데, 그 모든 대사를 1분 안에 끝냈으면 그만한 충격이 없었을 수 있죠. 봉 감독님도 그런 말 자주 하시거든요. “서서히 달굽시다, 서서히.”
 
당연히 나올 말이 있는데 뜸 들이니까 심장 졸이며 보게 되죠.
정은 주인공들이 눈도 안 깜빡거리고 3분 내내 얘기하는 걸 보면서 ‘어떻게 저래’ 싶었는데 우습게 볼 일이 아니더라고요.(웃음)
 
〈블루스〉에서는 심지어 주연과 조연을 넘나들죠.
정은 조연할 때가 편해요, 조연할 때가.(웃음)
 
두 분이 함께 앉아 있는 걸 보니 영화 〈내가 죽던 날〉에서 ‘순천댁’이 어린 ‘세진’에게 “네 생각보다 인생이 훨씬 길어”라고 말하던 장면이 생각나요. 인생에 대한 옴니버스 드라마 〈블루스〉를 끝낸 지금, 인생이 짧다고 느끼나요, 길다고 느끼나요?
정은 남아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 세대로 접어들고 있다 생각해요. 너무 열심히 살았고, 갑자기 돌연사한다 해도 후회 없이 산 것 같아. 저한테는 인생이, 이미 지나왔으니까 짧죠. 그런데 후배들을 보면 인생이 길어요.
소별 제 입장에서는 길게 느껴져요. 여러모로 힘든 시기도 많았고, 혼자 헤쳐가야 할 일이 너무 많다 보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지’ 하는 조급함과 불안함이 많죠. 선배님들이 “우리도 그랬다, 지나면 괜찮을 거다” 하시는데 ‘대체 언제요?’ 싶어요. 예전보다 지금이 훨씬 더 힘든 것 같고. 그래도 이제는 힘들면 힘든 대로, 눈물 나면 울면서 받아들이는 시기인 것 같아요. 〈블루스〉가 꼭 저한테 해주는 얘기 같아요.
정은 그때 나도 왜 그렇게 힘들었나,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 먼 일을 봐서 그런 것 같아. ‘나는 어떻게 살아갈까’, ‘저 사람처럼 되기 싫은데’. 척도가 너무 멀리 있는 거야.
 
오늘 화보에서 표현하는 수어의 골자도 “내가 선택하지 않아도 삶은 스스로 그렇게 이끌어간다”예요. 소별 씨가 참여했던 연극 〈브레이크〉의 대사죠.
정은 목적을 갖는 건 좋은데 너무 멀리 봐서 지금을 망쳐버리는 건 해로워요. 앞으로 내가 힘들지 안 힘들지는 오늘을 잘 보내봐야 아는 거니까.
소별 요즘은 언니한테도 털어놓고 그러면서 위로받아요.
정은 30대가 되면 또 혼자 지내는 법에 익숙해지기 시작할 거야. 
 

Keyword

Credit

    Feature Editor 김예린
    Photographer 최용빈
    Stylist 이필성
    Hair 이에녹
    Makeup 정수연
    Translator 정유림
    Assistant 김미나
    digital designer 김희진
팝업 닫기

로그인

가입한 '개인 이메일 아이디' 혹은 가입 시 사용한
'카카오톡,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개인 이메일'로 로그인하기

OR

SNS 계정으로 허스트중앙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신가요? SIGN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