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디한 디자인에 기능성을 갖춘 하이브리드 스타일이 돋보이는 'SPACKLER' 라인. 그린 컬러 포인트 가죽 소재 골프화 35만8천원 캠퍼. 베스트 클로브. 골프 스커트 라코스테. 골프 장갑 듀베티카. 피케 셔츠, 선캡, 양말 에디터 소장품.
광고 촬영도 하고 오늘처럼 화보도 찍고, 휴식도 취하면서 소소한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그리고 아직 공개하기는 이르지만 〈술도녀〉와는 다른 결을 가진 좋은 작품을 촬영하고 있답니다.
오늘 골프 콘셉트 촬영이었는데 어땠어요?
제가 골프채를 처음 잡은 게 10년 전이긴 한데, 활동하느라 연습을 많이 못 해 초보나 다름없어요. 그래도 이렇게 골프 콘셉트의 화보를 찍게 되니 감회가 새롭네요. 저는 잔디를 밟는 느낌이 좋아 골프장 가는 게 즐거워요. 초록을 보면 힐링되잖아요. 그래서 등산도 좋아하는 거고요.

기능성은 물론 트렌디한 디자인의 하이브리드 스타일이 돋보이는 'SPACKLER' 라인. 그레이 컬러의 가죽 소재 골프화 35만8천원 캠퍼. 집업 스웨트셔츠 이자벨 마랑 에뚜왈. 쇼츠 로맨시크. 선캡, 니삭스 에디터 소장품.
제가 실제로도 좀 그런 면이 있어요. 언니 같을 때도 있지만 사실 즐기고 놀 때는 편하게 어울리는 편이거든요. 셋 중 가장 등산 경험이 많아 언니답게 리드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정)은지랑 (이)선빈이와 있으면 뭔가 행복 바이러스가 분출돼서 이성(?)을 살짝 잃고 자유로워졌네요.(웃음)
꾸밈없는 모습이라 좋았어요. 드라마랑 예능이 너무 다르잖아요. 〈산도녀〉를 찍으면서 발견한 서로의 새로운 모습이 있다면요?
초보자치고는 둘 다 너무 산을 잘 오르더라고요. 은지는 워낙 에너지가 있는 친구라 잘 따라올 거라 예상했지만, 선빈이가 한라산에서 제 바로 뒤에 붙어 정상까지 올라와서 놀랐어요. 드라마 호흡만큼 서로 잘 토닥이며 올라간 덕분인 것 같아요. 저희 셋의 케미가 한층 더 찐해진 느낌이에요.

1990년대 애슬레틱 룩에서 영감을 받은 'CADDIE' 라인. 블루와 옐로 컬러로 포인트를 준 메시와 가죽 소재 골프화 32만8천원 캠퍼. 오프숄더 톱 그로브. 골프 스커트 듀베티카. 선캡, 양말 클로브.
바쁘지 않은 시즌에는 한 달에 두세 번은 가려고 하죠.
특별히 좋아하는 산이 있다면요?
청계산이요! 계단이 많기는 하지만 그리 길지 않고 초보자들도 충분히 갈 수 있는 코스라 좋아요.
그럼 청계산 가면 선화 씨와 마주칠 수도 있겠네요?
원터골 입구에서 만나요!(웃음)

1990년대 애슬레틱 룩에서 영감 받은 'CADDIE' 라인. 양쪽이 다른 뒤꿈치 컬러에 포인트를 준 가죽 소재 골프화 32만8천원, 볼캡 가격미정 모두 캠퍼. 슬리브리스 톱, 스커트 모두 마쥬. 골프 장갑 듀베티카. 양말 클로브. 화이트 톱 에디터 소장품.
어록이라기보다 그냥 제가 생각할 때 산을 오르면 고민거리를 잊게 되는 것 같아요.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면 머릿속이 좀 비워지더라고요. 힘들 때 산에 오르면 그 순간만큼은 마음이 평온해지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산을 좋아하게 됐어요.
정상을 목표로 오르니 잡념이 사라지는 건가요?
아뇨. ‘꼭 정상에 올라야지!’라기보다 눈앞에 길이 있으니 걸어가자 생각하게 되고, 끝이 없을 것 같은 길을 걷다 보면 정신 수양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정리하자면, 등산은 마음 수양이다?
네. 등산은 나를 돌아보게 하는 수양이다!
등산은 물론이고 음주가무에도 진심으로 보이던데요. 요리도 잘하는 것 같고요. 집에서 혼술도 자주 하는 편이에요?
혼자 있으면 거하게 차려 먹기 힘들잖아요. 소고기나 아보카도 구워서 와인 한잔하는 편이에요. 과일이나 견과류를 먹기도 하고.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요?
한선화에게 술이란?
애증 관계? 좋은 사람과 즐겁게 마시면 그만한 보약이 없어요. 일상을 더 활기차게 살아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힘든 순간에 마시는 술은 나를 더 힘들게 할 때가 있어요. 외면하고 싶었던 내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어떤 계기가 되기도 하거든요. 좋고 나쁨을 동시에 가진, 그렇지만 절대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죠.
〈산도녀〉를 보니 강원도 사투리 연기를 위해 강원도에 가서 지내기도 했다던데, 작품 들어갈 때 준비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보다 허당끼가 있고, 덤벙거릴 때도 있어요. 그런 저를 잘 아니까 연기할 때만큼은 더 디테일하게 준비하려고 해요. 생각나는 아이디어, 이 신에서는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내용을 그때그때 메모해두고요. 대본에도 소스나 느낌을 많이 적어놔요. 큰 틀을 잡아 그 안에서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편이에요.
본인의 인생 캐릭터를 하나만 꼽으라면 역시 〈술도녀〉 ‘지연’일까요?
작품에서 제가 했던 역할들이 서운해할까 봐 하나만 선택하기는 힘들어요. ‘한지연’이라는 인물로 큰 사랑을 받았고, 저의 연기에 더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죠. 하지만 ‘지연’뿐 아니라 제가 했던 모든 역에는 저와 닮은 모습이 조금씩 있는 것 같아요.
캐릭터마다 닮은 부분이 있다?
네. 하나씩은 닮은 게 있더라고요. 저는 작품에 들어가기 전 캐릭터와 내가 닮은 점이 있는지 제일 먼저 찾아봐요. 그럼 그 인물을 이해하는 게 좀 더 쉽거든요.
더 자세한 인터뷰는 〈코스모폴리탄〉 4월호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