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하고 놀라운 형식의 오프라인 쇼를 연 패션 하우스들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Fashion

유니크하고 놀라운 형식의 오프라인 쇼를 연 패션 하우스들

코로나19로 인해 2년여 만에 관객이 있는 오프라인 쇼를 연 패션 하우스들. 기나긴 팬데믹이 오히려 디자이너들의 창의력이 폭발하게 만든 걸까?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고 놀라운 형식의 쇼가 많았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2.03.11
 

CHANEL

1980~90년대의 낙천적인 무드가 가득한 패션쇼 부활!
샤넬의 2022 S/S 시즌이 공개되는 쇼 현장. 인비테이션과 런웨이 월이 모델 비비안 로너가 사진 찍는 모습을 포착한 흑백사진으로 장식됐다. “칼 라거펠트는 샤넬 캠페인을 직접 찍었는데 저는 포토그래퍼들에게 부탁하고 있어요. 그들이 샤넬을 바라보는 방식이 좋아요. 언제나 제게 영감과 힘을 줍니다.”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는 이번 시즌 ‘사진’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녀의 사진을 향한 오마주는 1980~90년대 샤넬 런웨이를 둘러싼 채 전투적으로 셔터를 눌러대던 열정의 포토그래퍼들을 2022년으로 소환하기에 이르렀다. “그 시절, 모델들이 런웨이를 걸을 때면 터지던 플래시 소리를 무척 좋아했어요. 포토그래퍼들과 교감하는 모델들의 밝은 에너지도요. 그 감정을 다시 담아내고 싶었어요.” 그야말로 패션쇼가 우리에게 선사하는 마법 같은 순간! 그 시절 런웨이를 뜨겁게 달궜던 모델과 포토그래퍼들의 흥분 가득한 긍정의 에너지가 그렇게 완벽히 부활했다.
 
 

BALENCIAGA

심슨 영화의 시사회가 발렌시아가 쇼에서 열렸어요!
발렌시아가의 패션쇼에서 심슨 영화가 상영됐다고? 디자이너 뎀나 바잘리아는 이번 시즌 전통적인 패션쇼 형식에서 벗어나 위트 넘치는 쇼를 선보였다. 할리우드 스타일의 레드 카펫 포토콜과 영화 시사회로 이뤄진 유니크한 콘셉트의 쇼가 파리에 있는 샤틀레 극장에서 펼쳐진 것. 발렌시아가의 뉴 룩을 입은 하우스의 프렌즈와 직원, 모델들은 레드 카펫의 포토콜에서 포즈를 취한 뒤 극장에 입장해 영화 〈The Simpsons I Balenciaga〉를 시청했다. 극장 이벤트에 참석하는 모든 과정이 하나의 쇼가 된 셈. 영화 속에서 발렌시아가의 모델로 파리 컬렉션에 데뷔한 심슨 가족 캐릭터들처럼 패션쇼에 참석한 모두가 쇼의 관객이자 주인공이 됐다!
 
 

DIOR

디올의 스펙타클한 무대 장치! 
디올의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이번 시즌, 미래를 향한 낙관적 꿈이 가득했던 1960년대를 컬렉션의 주제로 삼았다. 디올 하우스의 선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크 보앙의 룩을 재해석한 모즈풍의 컬러풀한 룩은 1960년대 로마에서 인정받은 몇 안 되는 여성 아티스트 중 한 명인 85세의 팝 아티스트 안나 파파라티가 설계한, 보드게임을 연상시키는 원형 설치물을 런웨이로 삼아 올려졌다. “패션은 게임이에요. 그리고 쇼는 패션의 퍼포먼스죠. 공연 예술과도 같고요.” 사회적 메시지를 지닌 개념적 게임 보드를 그린 안나 파파라티의 작품이 쇼장을 가득 채웠다. 예술과 삶의 규칙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미로 고안해낸 게임의 중심에 선 디올 걸들은 마치 최면에 걸린 듯 보드 위를 옮겨 다니는 퍼포먼스를 통해 치우리의 긍정의 메시지를 위트있게 전했다.
 
 

VALENTINO

거리에서 만나요!
봉쇄령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평범한 일상의 상실을 겪으며, 우리는 그동안 ‘거리’에 편히 나갈 수 없었다. 발렌티노 하우스는 이번 시즌 ‘발렌티노 랑데부’라 이름 붙여진 뉴 쇼를 선보이기 위해 오늘날 일상의 소중함을 상징하게 된 ‘거리’로 나갔다. “패션은 스튜디오 공간에서 디자이너의 상상으로 시작해 아틀리에 공간에서 창작되지만, 거리에서 비로소 생명력을 얻어 실존하죠.” 발렌티노의 모델들은 보도와 골목을 활보한 뒤 캣워크에 들어섰다. 다양한 인류가 뒤섞인 거리는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가 오늘의 지구를 축약해놓은 듯 느껴졌다. 그렇게 거리는 모두의 특별한 공간이 되었다!
 
 

PRADA

두 도시에서 동시에 쇼를 개최한 최초의 브랜드!
이번 시즌 프라다 쇼는 밀라노의 폰다지오네 프라다 데포지토와 상하이에 있는 번드 1, 두 군데서 동시에 열렸다.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두 도시의 모델들은 쇼장의 대형 화면을 통해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함께 런웨이를 워킹했다. “팬데믹으로 다양한 세대의 수많은 사람이 젊은 세대가 즐기는 커뮤니케이션 방법과 디지털 기술에 적응하게 됐어요. 이것은 중요하고 가치 있는 진화예요.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관찰하고, 상호 작용하며, 소통하죠. 동시에 진행된 이번 쇼는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더 이상 작은 세상이 아니에요.” 라프 시몬스의 말처럼 전 세계는 디지털 세상에서 늘 함께하고 있다. “우리는 이념, 가치, 신념을 공유하는 공동체예요. 이번 쇼는 인간 사이의 연결과 공유에 관한 이야기죠.” 그리고 이번 쇼는 새로운 가능성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타인과의 단절을 경험한 우리. 하지만 디지털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이어져 있었음을 깨달았고, 이 경험은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에게 빛나는 영감을 가져다줬다.
 
 

FENDACE

이번엔 해킹이 아닌, 찐 협업이에요!
“이는 패션 역사상 유례 없는 최초의 시도예요. 서로에 대한 존경심과 우정을 바탕으로 창작에 대한 진정한 대화를 나눴어요.”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펜디 by 베르사체’, ‘베르사체 by 펜디’ 컬렉션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3명의 디자이너, 펜디 우먼스 웨어의 킴 존스와 맨스 웨어의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 그리고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서로의 역할을 바꾼 스와핑 컬렉션 ‘펜다체’를 창조해냈다. 두 브랜드의 아카이브가 교환됐고 서로 조화를 이루게 됐다. 각 브랜드의 코드와 문화에 대한 경외심, 그리고 각 디자이너의 개성을 존중하는 마음이 담겨 졌다. 1990년대 중·후반의 베르사체 컬렉션에서 영감을 얻은 베르사체 by 펜디는 이중성의 개념을 탐구하며, 펜디 모노그램과 베르사체의 그리스 키 모티브를 조화시켰다. 펜디 by 베르사체는 자유분방하고 반항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도나텔라의 손을 거쳐 펑키한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베르사체를 상징하는 세이프티 핀 장식이 펜디의 로고에 더해진 진풍경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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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이병호
    photo by IMAXtree.com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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