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2021 F/W 백스테이지에서 찾은 NEW 메이크업 트렌트 8

2021 F/W 백스테이지에서 찾은 시선 강탈 메이크업. 클래식 무드의 실용적 코드, 과감한 컬러와 아트워크가 반영된 메이크업까지. 극과 극을 향해 달리는 이번 시즌 메이크업 트렌드 중 꼭 알아야 할 뷰티 신 8가지를 공개한다.

BYCOSMOPOLITAN2021.10.07
 

Pop Eyes

#알록달록 #꾸꾸꾸끝판왕
Sue undr coverValliBudapest Select
베르사체 쇼에 선 최소라와 지지 하디드. 그들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던 이유는 눈매 전체를 화려하게 감싼 알록달록한 컬러 때문이다. 이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프라다, 모스키노도 마찬가지. 단순히 선명하고 밝은 색만을 선택한 게 다가 아니다. 보색 대비가 극명한 컬러로 아이 메이크업을 완성한 것. 라인과 함께 보다 정교하게 그려 넣는 방식도 있지만 어린아이가 장난친 듯 러프하게 그려 넣은 게 대부분. 마치 EBS 교육방송에서 본, 밥 아저씨가 넓은 캔버스에 무심하게 터치해 그려 넣은 듯한 그림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처럼 완벽할 필요는 없다. 이번 시즌 컬러 아이섀도는 완벽하지 않을수록 그 매력이 더 살아나는 법이니 곰손들도 과감하게 도전해본다면 바로 ‘핵인싸’ 등극!

 
▲ 바이레도 프리즈믹 아이섀도우 팔레트 18컬러14만5천원.
 

▲ 자라 2색 아이 컬러 아이섀도 #사이버/글리치, #썬더/델타 각 1만9천원.

 

 

Baby Cat Woman

#앙큼한아기고양이
DiorMaguguCourreges
강렬한 ‘캐츠 아이’가 순한 맛 버전으로 돌아왔다. 꾸레주와 에트로의 런웨이에 선 모델들을 살펴보면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눈매가 인상적인데, 이는 눈꼬리 끝 아이라인을 살짝만 뺀 ‘키튼 아이라인’ 덕분. 메이크업 아티스트 피터 필립스는 여기에 약간의 위트까지 더했다. 디올 쇼에서 단순히 눈꼬리만 짧고 날렵하게 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언더라인을 이어 그려 테크니컬한 키튼 아이라인을 선보인 것. 아기 고양이 눈매처럼 귀여우면서도 앙칼진 라인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 펜슬과 면봉을 사용해 다듬고 그리기를 여러번 반복해야 보다 완벽해지기 때문. 한물간 줄로만 알았던 캐츠 아이. 이제는 순한 맛으로 즐겨보길!

 
▲ 타르트 by 세포라 맨이터 리퀴드 아이라이너 2만7천원.
 

▲ 쏘내추럴 픽스2 라이너 1만5천원.
 


 

Less Is More  

#베어스킨 #꾸안꾸블러셔
ArmaniBudapest SelectBlack Live mattersBudapest Select
이번 시즌 런웨이를 걷는 당당한 모델들의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말갛고 깨끗하다. 디올, 조르지오 아르마니, 보스까지. 올가을에도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내추럴’에 대한 사랑은 여전하다. 자연스러움에 예쁨을 더하기란 쉽지 않은데, 이 애매모호한 룩의 해답은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라스의 인터뷰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커버보다는 피부 톤, 안색에 더 집중해보길 권했다.
“단순히 매트하거나 광이 난다로 구분하는 것은 더 이상 트렌드가 아니에요. 단점이라 여겼던 기미나 주근깨가 보여도 자연스럽고, 피부 톤을 화사하고 건강해 보일 수 있게 연출하는 것이 훨씬 아름답죠.”
여기에 좀 더 생기를 더해줄 방법은 블러셔. 은밀하고도 잔잔한 터치로 완성되는 치크 메이크업 역시 별것 아닌 듯하지만 룩이 완성되면 존재감을 드러낸다. 시몬 로샤는 광대뼈 정중앙에 톤 다운된 로즈빛으로 우아함을 더했고, 델 코어는 브라운과 오렌지가 섞인 시머한 제형을 선택해 태양 아래 살짝 그을린 듯한 소프트 글래머 룩을 연출하기도 했다. 극과 극의 연출 방법이지만 공통점이 한 가지 있다. 바로 한 듯 안 한 듯 연출하는 것. ‘이 정도만 발라도 되나?’ 싶을 때가 예쁨 지수 100%임을 잊지 말 것.
 
▲ 데코르테 AQ 래디언트 글로우 리프팅 쿠션 파운데이션 11만원대.

 
▲ 시슬리 휘또 뗑 누드 가격미정.

 
▲ 빌리프×VDL 부스팅 밤 워터 프라이머 2만4천원대.
 

 

Red Action

#레드립 #레드의귀환
Ami

Ami

코덕들의 화장대와 파우치를 점령했던 말린 장미, 벽돌색. 이번 가을만큼은 잠시 이별을 고하자. 이번 시즌 모델들의 얼굴을 물들인 가장 강렬한 컬러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레드’이기 때문. 말간 얼굴에 농염한 레드 립 하나가 주는 클래식한 무드는 어찌 보면 미니멀리즘의 끝판왕이지만 분위기만큼은 압도적이다. 레드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케첩 컬러부터 빛바랜 듯한 번트, 톤 다운된 플럼까지. 농염하면서도 발랄하고, 관능적이면서도 에너지 넘친다. 그중에서도 에디터의 시선을 끈 것은 에르뎀의 표현 방식.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인 리처드슨은 입술 라인을 따라 정교하게 라인을 그린 뒤 그 안을 빨갛게 채워 넣은 레드 립 메이크업의 정석을 보여줬다. 실제로 입생로랑 뷰티, 나스, 샤넬과 같은 브랜드에서 이를 반영한 메이크업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 지방시 뷰티 르 루즈 딥 벨벳 037 루즈 그러네 4만8천원대.

 

 

Born to be Nature  

#송충이눈썹 #눈썹을빗어요
RodarteDolce & GabbanaPorts 1961Black Live MattersIsabel Marant
패션의 유행이 돌고 도는 것처럼 메이크업에도 1980년대 열풍이 불었다. 2021 F/W 런웨이의 시간 역시 거꾸로 흐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쎈언니’, ‘걸 크러시’가 유행하면서 잔털 하나 없이 완벽한 대칭과 선을 이루는 갈매기 눈썹이 인기였는데, 이번 가을에는 정반대의 눈썹이 트렌드로 떠오를 예정. 이자벨 마랑, 구찌, 포츠 1961의 모델들을 보면 일명 ‘짱구 눈썹’, ‘송충이 눈썹’이라 불리는 결을 살린 풍성하고 두꺼운 브로가 눈에 띈다. 1980년대 아이콘이었던 브룩 쉴즈를 떠올리게 하는 이 눈썹은 창백한 피부에 그 외의 색은 일절 배제할수록 더욱 돋보인다는 게 핵심! 꼭 눈썹 숱이 많지 않아도 상관없다. 아주 얇은 펜슬이나 젤, 파우더 브로를 활용해 비어 있는 부분을 채운 뒤 눈썹 앞쪽만 브로카라로 빗어 결을 살려주면 숱이 많아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반대로 눈썹 숱이 너무 많은 경우라면 먼저 브로카라로 모 전체를 위로 빗어준 뒤 지저분해 보이는 부분만 가위로 잘라 주면 끝. 컬러를 더하거나 선을 그리지 않아도 트렌드 대열에 동참할 수 있는 손쉬운 기회니 이번 가을부터는 외출 전 눈썹부터 깔끔하게 빗고 나가자. ‘트렌드세터 되기 참 쉽죠~?’
 
▲ 구찌 뷰티 스틸로 아 쑤르씰 워터프루트 01 6만1천원.

 
▲ 맥 아이 브로우 빅 부스트 파이버 젤 #브루넷 3만2천원.
 

 

Cool Kids Never Die

#레트로 #90’sBACK
Marco RambaldiEtroCourregesMurad
2021년 키워드를 딱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레트로’라 할 수 있겠다. 국내외 할 것 없이 소위 잘나간다는 쿨 키즈들의 룩을 보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1990년대를 연상시킨다. 베르사체와 모스키노는 바비 인형이 떠오르는 화려한 컬러를 사용해 하이틴 무비에서나 볼 법한 ‘Queen Bee’를 2021년 버전으로 선보였고, 루이 비통과 돌체앤가바나는 늦은 밤 클럽에서 방황하는 쿨 키즈들을 떠올리게 하는 짙은 스모키 아이와 새파란 색의 립스틱을 사용해 록 시크의 절정을 보여줬다. 샤넬 역시 약속이라도 한 듯 블랙 아이섀도를 사용해 세미 스모키를 선보였는데, 여기서 포인트는 헤어스타일. 메이크업에서 강한 색감과 터치가 들어갔기 때문에 헤어만큼은 부스스한 상태 그대로다. 쿨 키즈 메이크업을 연출한 쇼의 모델들 역시 길든 짧든 아무것도 하지 않은 헤어스타일로 쿨함을 더했다.
 
▲ 랑콤 이프노즈 팔레트 01 프렌치누드 7만6천원대.

 
▲ 세포라 컬렉션 컬러풀 리무버블 아이섀도 팬 블랙 레이스 9천원.

 

 

Lash Hour

#속눈썹파워
Budapest Select

Budapest Select

작년까지만 해도 돌래시라 불릴 만큼 과감하고 기상천외한 속눈썹이 대거 유행했다면 이번엔 래시마저 미니멀해졌다. 그래서인지 페이크 래시를 사용하기보다는 본연의 속눈썹을 컬링해 마스카라를 1~2번 바르는 정도로 마무리했다. ‘그게 뭐 별건가?’ 싶다면 셀린느 쇼에 선 모델들의 눈을 유심히 살펴볼 것. 모두들 아이라인 없이도 시크한 눈매를 드러냈다. 이와 달리 에트로는 좀 더 과감한 룩을 선보였는데, 세미 스모키에 힘을 더해줄 요소로 아이래시를 선택한 것. 아이라인은 자칫하면 눈매가 너무 강해보일 수 있어 대신 마스카라를 여러 번 덧발라 눈에 힘을 더하는 센스를 발휘하며 속눈썹이 주는 분위기가 얼마나 세련될 수 있는지에 대한  완벽한 예를 보여줬다.
 

▲ 정샘물 스타일 업 래쉬 마스카라 2만5천원.

 

 

Art Is Alive  

#아트뷰티 #꿀잼뷰티
Bora AksuCoperniCourreges
절제미, 클래식이 점령한 2021 F/W 시즌에도 꿀잼 포인트는 존재한다. 메이크업을 뛰어넘어 그야말로 예술의 경지에 다다른 룩들이 인상적이다. 최근 다시금 뷰티에 힘을 쏟는 버버리는 하얀 도화지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은 깨끗한 피부 위에 젬스톤과 별 모양의 스티커를 붙여 움직일 때마다 반짝거리는 시강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코페르니는 이보다 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조약돌 같은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젬스톤을 아이섀도처럼 활용해 눈두덩 전체에 붙인 것. 이는 물론 런웨이기에 가능하겠지만 메이크업에 대한 재미가 현저히 떨어진 코시국에 보는 재미를 줬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 디어달리아 파라다이스 샤인 아이 시퀸 04 미스틱 데이즈 2만6천원.

 
▲ 스틸라 매그니피센트 메탈 글리터&글로우 리퀴드 아이 섀도우 #키튼 카르마 3만5천원.
 

Keyword

Credit

  • editor 김민지
  • photo by 최성욱(제품)/ IMAXtree.com(컬렉션)/
  • photo by Getty Images(텍스처)/ 브랜드(디올/ 맥/ 나스)
  • assistant 박지윤/ 박민수
  • digital designer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