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패션, 뷰티, 엔터 모든 것이 가능한 그 이름, 메타버스!

패션, 뷰티, 엔터테인먼트… 모든 것이 가능한, 메타버스라는 이름의 신대륙에 주목하라.

BYCOSMOPOLITAN2021.09.23
 

메타버스가 뭐길래

핫하다 핫해! 매일 미디어를 달구는 화제의 키워드 메타버스. 팬데믹으로 ‘현실 친목’이 어려워진 MZ세대의 돌파구 메타버스에 패션, 뷰티, 셀렙 모든 업계의 시선이 쏠렸다. 한강공원 잔디밭에선 맥주 모임을 할 수 없어도, ‘CU제페토한강공원점’에서 아바타로 만날 수는 있는 시기니까! 그냥 아바타냐고? 현실만큼 다양한 할 거리, 꾸밀 거리 덕에 심심할 틈이 없다. 최근 가장 주목받은 플랫폼인 제페토는 전 세계 2억 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80% 정도가 10대라고. 현실에서 스타일 좋은 인플루언서가 주목받듯 제페토에서도 아바타를 예쁘게 꾸밀수록 인기가 높다. 아바타를 치장해줄 아이템은 ‘코인’과 ‘젬’을 사용해 구입할 수 있는데, 이용자가 직접 아이템을 제작·판매할 수도 있다. 포토 부스에서 사진을 찍거나 비디오 부스에서 K팝 안무를 추고 이걸 피드에 올릴 수도 있으니 SNS 기능까지 한 큐에 해결! 제페토 속 AR 아바타를 주인공으로 한 웹드라마까지 유튜브에 연재되고 있으니,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시대다. 제페토 세상에 모여든 MZ에게 구찌, 나이키, 크리스찬 루부탱 등 빅 브랜드가 재빨리 손을 내밀었다. 제페토 내에 각 브랜드의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게 출시한 것! 구찌의 경우 아이템 개당 1000~4000원 선에 구매가 이뤄졌다. 비록 아바타지만, 실물의 1000분의 1 가격에 명품을 산다고? 럭셔리에 관심 있지만 경제력은 약한 MZ의 마음을 제대로 겨냥해 엄청난 호응을 이끌었다. 작년 5월 코로나19로 패션 위크가 취소되자 발렌티노와 마크 제이콥스는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하 〈동물의 숲〉)으로 향했다. 아장아장 귀여운 2.5등신 아바타들이 무료 배포된 캐릭터 스킨을 입고 패셔너블함을 뽐냈다. 복잡한 행사장에 안 가도, 있는 대로 차려입지 않아도 된다.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하이패션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할 수 있으니까! 매 시즌 프레젠테이션에 어마어마한 금액을 사용하던 패션 브랜드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패션 브랜드와 게임의 접점은 몇 년 전부터 차근히 이뤄져왔다. ‘겜덕’과 ‘옷덕’들을 한마음으로 대동단결시키는 비상한 컬래버레이션! 루이 비통은 대표적인 게임 친화적 브랜드. 2016년에는 〈파이널 판타지〉 캐릭터 ‘라이트닝’을 가방 캠페인 모델로 내세웠고, 2019년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일명 〈롤〉)와 협업해 게임 캐릭터를 위한 아이템을 판매했다. 올해는 자체 게임 〈루이 더 게임〉을 개발, 배포했다. 젠틀몬스터도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 클래식〉 출시 기념 선글라스를 선보였다. ‘일리단’이라는 캐릭터의 불타는 초록 눈을 닮은 틴트 선글라스 패키지를 한정판으로 제작했다고. 발렌시아가는 게임 개발사 퀀틱 드림과 협업해 〈애프터월드: 더 에이지 오브 투모로우〉라는 게임으로 새 컬렉션을 소개했다. 발렌시아가의 2021 가을 컬렉션 룩을 입은 모델들이 디지털 스캔을 거쳐 캐릭터가 됐다. 디스토피아적 무드가 물씬 풍기는 배경과 상반되는 요소를 뒤섞은 룩이 묘하게 어우러졌다.
 
 

K팝의 새 보금자리

MZ의 쇼핑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K팝 아티스트도 메타버스로 이주했다. 팬미팅부터 음악 방송, 콘서트, 월드 투어까지 팬들과의 접점을 잃은 엔터계에 메타버스는 한줄기 빛 같은 존재! 특히 신곡 프로모션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여는 경우가 많았다. 선미는 ‘You can’t sit with us’로 컴백하면서 제페토에 페스티벌 맵을 열었다. 이 안에 숨겨진 미공개 티저 사진을 찾거나, 티저 사진 속 선미가 입은 의상과 소품을 착용 및 구입하는 이벤트도 열렸다. 선미가 직접 제페토에 접속해 팬들과 팬미팅을 진행하기도! 블랙핑크는 〈동물의 숲〉에서 데뷔 5주년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동물의 숲〉 안에 ‘inyourarea’ 섬을 열고 유저들을 맞았다. 이 섬에는 블랙핑크가 생활하는 공간이 리얼하게 구현됐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촬영했던 ‘블핑하우스’, 〈the show〉 공연장, 뮤직비디오 세트뿐 아니라 YG 신사옥 내 녹음실과 연습실까지! 〈Ice Cream〉 활동 당시에는 유저들이 티켓을 모아 사인회에 참석, 여기서 셀피도 찍을 수 있었다고. 팬데믹으로 멀어진 가수와 팬을 연결하는 건 물론 수익 면에서도 나쁘지 않다. 트래비스 스콧의 경우 게임 〈포트나이트〉에서의 공연으로 2700만 명이 넘는 관객, 200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오프라인 공연보다 짧은 시간에 높은 수익을 올렸다고! 메타버스로의 대이동을 일찍 감지한 걸 그룹 에스파는 세계관 자체를 메타버스에 근간을 뒀다. 4명의 멤버와 아바타 ‘아이’가 싱크를 통해 소통한다는 콘셉트! 지난해 11월, 에스파의 데뷔 당시만 해도 AI 콘셉트에 난해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으나,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은 ‘에스파가 빨랐다’는 반응이다. Sm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에스파 데뷔 당시 “미래 세상은 셀렙과 AI의 세상이 될 것”이라며 Sm 아티스트들의 활약을 메타버스로 확장할 것도 예고했다. 일시적인 유행이지 않냐고? 메타버스와 엔터테인먼트의 협업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에 하이브, YG, JYP 같은 쟁쟁한 매니지먼트사에서 각각 수십억원씩 투자했다는 사실. ‘내 가수’의 컴백이 가까워졌다면 제페토에서 오픈될 프로젝트를 기대해봐도 좋겠다. Sm, 하이브 등 일부 기획사에서는 자체 플랫폼에 메타버스를 접목할 전망이다. 이런 움직임으로 미뤄 K팝 아티스트를 앰배서더로 발탁한 여러 패션&뷰티 브랜드의 참여도 확대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One & only, NFT

올초부터 폭발적 관심을 받기 시작한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형식의 소유 역시 화제다. 오직 가상공간에서만 존재하는 제품을 소유하기 위해 실제 돈을 지불한다니! 암호화폐를 새로운 자산군으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확대되면서 NFT를 틈새 자산의 하나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 이미 빅 하우스에서는 NFT 마켓을 겨냥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루이 비통이 창립자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게임 〈루이 더 게임〉에서도 NFT를 수집할 수 있다. 주인공 ‘비비안’이 게임 속 맵을 누비며 초를 모으는 미션을 완료하면 NFT 형태의 아이템을 지급받는 것. 버버리도 게임상에서 NFT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일 거라는 소문! 돌체앤가바나의 첫 NFT 시리즈 ‘제네시스 컬렉션’도 출시를 앞뒀다. NFT를 정말 잘 활용하는 곳은 잔뼈 굵은 소규모 브랜드다. RTFKT(아티팩트)는 가상 스니커즈를 선보이는 선두 주자다. 디지털 스니커즈로 어떻게 돈을 버냐고? 한정판에 열광하는 건 실물이나 디지털 세계나 마찬가지! RTFKT는 지난 2월 단 7분 만에 600족의 디지털 스니커즈를 팔아 31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NFT 월드를 대표하는 스타일은 바로 ‘크립토펑크’. 이더리움상 최초의 NFT 프로젝트로, 무심한 표정의 인물을 픽셀화해 단순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RTFKT는 크립토펑크 스타일의 스니커즈를 NFT와 실물 2가지 모두 제작해 크립토펑크 NFT 보유자에게 판매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디센트럴랜드〉에서는 유저가 아바타의 옷을 직접 만들고 판매할 수 있는데, 23세의 디지털 아티스트가 기모노를 만들어 3주 만에 1만5000~2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메타버스, NFT라는 신대륙에는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기회가 숨어 있다. 기회는 찾아서 선점하는 자의 것이다. 빅 브랜드든, 개인이든 누구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