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지난 '뜨밤'의 흔적을 남김 없이 지우는 법은?

이 페이지를 찢어서 매트리스 밑에 숨겨뒀다가 비상시에 꺼내 보세요.

BYCOSMOPOLITAN2021.09.16
 
우리 모두 섹스할 때만큼은 좀 다른 사람이 되기 마련이다. 심지어 평소라면 전혀 하지 않았을 행동이 즐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끼는 옷을 망가뜨린다거나, 비싼 양초를 낭비한다거나, 침대 시트를 마구 더럽힌다거나. 심지어 침대에 신발을 신고 올라가는 행위가 괜찮은 정도를 넘어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자연의 섭리처럼 현자 타임이 찾아오고 청결함에 대한 역치가 지극히 평범한 수준으로 돌아왔을 때의 후폭풍이란. 섹스의 즐거움이 신기루처럼 증발한 후 침대에 남은 선명한 얼룩을 볼 때면 허무함은 배가된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데, 이제 빨래는 온전히 당신 몫이다. 언제 다시 볼지 모를 남자가 콘돔을 빼다 실수로 당신 침대에 정액을 잔뜩 흘려놓고 갔다면? 혹은 어젯밤 섹스가 너무 강렬한 나머지 당신의 엉덩이가 닿았던 곳에 딱 당신 엉덩이 크기만큼 누렇게 얼룩이 생겼다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시트를 세탁기에 넣어 돌렸는데 얼룩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게다가… 시트를 정리하다가 뒤늦게 매트리스에까지 스며든 얼룩을 발견했다면? 당신이 그깟(?) 50만원짜리 침구 때문에 섹스를 꺼려하는 일은 없도록, 코스모가 완전무결한 세탁법 가이드를 마련했다.
 
침대에서 일어난 일이 침대에도 머무르지 않도록...

침대에서 일어난 일이 침대에도 머무르지 않도록...

정액

▶ 이렇게 하세요
정액처럼 단백질 농도가 짙은 체액은 무작정 세탁기에 넣기 전 애벌빨래를 해야 얼룩이 제대로 지워진다. 리파아제·프로테아제·셀룰라아제 같은 효소가 포함된 세제를 선택하자.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이라면 반려견 오줌 얼룩 및 냄새 제거제를 이용해도 된다. 만약 얼룩이 생긴 지 하루가 넘었다면 안 쓰는 칫솔과 세탁비누가 답이다. 물과 비누를 조금씩 번갈아 묻혀가며 성실하게 문질러 지우자.
 
▶ 절대 하지 마세요
정액 자국이 남은 곳은 절대 표백하지 말 것. 표백 성분도 사용 금지다. 표백 성분은 본래 섬유를 희고 깨끗하게 만들지만, 단백질 자국에 사용할 경우 오히려 더욱 노래질 수 있다. 아마 영원히…?
 
 

애액,오줌,땀

▶ 이렇게 하세요
가장 흔한 만큼 처리하는 것도 비교적 쉬운 얼룩이다. 여기서 말하는 대부분의 방법이 이 3가지에도 적용된다. 3% 농도 과산화수소수(병에 표기된 농도를 꼭 확인할 것!)를 묻힌 뒤 팔의 감각이 없어질 때까지 최대한 문질러 빤다. 그러고 나서 세탁하도록 하자.
 
▶ 절대 하지 마세요
얼룩이 충분히 지워지기 전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열기(뜨거운 물 세탁, 강한 햇빛, 건조기, 드라이어 등등)가 닿지 않도록 하자. 열에 노출되면 얼룩이 섬유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
 
 

분비물

▶ 이렇게 하세요
음… 만약 ‘덩어리진’ 무언가가 침대 시트나 기타 섬유에 묻었다면(!) 일단 얼룩이고 뭐고 생각하기 전에 최대한 빨리 물로 헹궈내는 게 우선이다. 그러고 난 뒤 표백이 가능한 흰색 섬유라면 케어 라벨에 쓰여 있는, 세탁 가능한 가장 높은 온도의 물에 반 컵(만약 그보다 효능 좋은 세제라면 4분의 1컵) 분량의 표백제를 넣고 세탁기에 돌린 뒤 자연 건조하면 된다. 그래도 지워지지 않는다면 이 과정을 재차 반복한다.

 
▶ 절대 하지 마세요
당연한 말이지만 표백이 불가한 섬유 제품이라면 절대 표백제를 쓰지 말 것. 대신 ‘퍼실 딥클린’ 같은 효소 세제로 애벌 세탁한다. 그러고 나서 ‘유한젠 멀티액션’ 같은 유색 빨래 전용 얼룩 제거제를 골라 세탁한 뒤 자연 건조하자.
 
 

혈액

▶ 이렇게 하세요
이미 여러 번 해봐서 알겠지만, 먼저 찬물로 핏기가 없어질 때까지 여러 번 문질러 헹궈낸다. 그러고 나서 과산화수소수를 섬유 양면에 묻힌 다음 10분간 방치했다가 다시 헹군다. 얼룩이 없어질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한다. 얼룩이 거의 사라졌다면 세탁 세제에 얼룩 제거제를 섞어 미온수로 세탁한다.

 
▶ 절대 하지 마세요
최대한 열을 피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뜨거운 물은 혈흔을 엉겨 붙게 만든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얼룩 제거에 착수할 것. 핏자국은 초반에 잡을수록 성공 확률이 월등히 높아진다.
 
 

윤활제

▶ 이렇게 하세요
무색 투명한 액체가 얼룩을 남기다니 이건 반칙 아닌지?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걸 명심하자. 이런 얼룩은 섣불리 손대기에 앞서 바짝 마르기를 기다려야 한다. 오일 베이스나 수용성 윤활제라면 일반 세탁 세제나 주방 세제를 사용해 찬물로 세탁하면 충분히 제거 가능하다. 만약 실리콘 성분이 포함된 윤활제라면 방수 성질이 있어 좀 더 복잡한데, ‘소일러브’ 같은 제품(구하기 어렵다면 기타 흙 얼룩 제거제)을 묻혀 10분 방치한 뒤 뜨거운 물에 세제를 풀어 세탁한다.

 
▶ 절대 하지 마세요
가장 중요한 건 세탁에 착수하기 전 윤활제 성분을 확인하는 것! 성급한 마음에 일을 그르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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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카리나 셰이(Carina Hsieh)
  • editor 김예린
  • photo by Stocksy advice William Cotter(해피클린즈 CEO)
  • photo by Mary Gagliardi(클로록스 인하우스 세탁 전문가)
  • photo by Ben Soreff(하우스 오거나이저)
  • digital designer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