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코로나19 이후의 K-뷰티 트렌드는 무엇?
세계가 주목한 k-방역만큼 k-뷰티의 태세전환은 신속하고 민첩하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코어 소비가 증가했고 매일 반복했던 일상적인 ‘케어’를 넘어 힐링과 치유에 기반한 ‘큐어’에 집중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코로나 19가 뒤바꾼 뷰티 풍경, 대체 어디까지 바뀐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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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허기가 느껴질 땐 셀러리, 당근 스틱 같은 그리너리한 간식은 필수!
① 피부에 영양분을 줘라
간단한 변화
리사는 중독적인 당이 든 음식 섭취는 일주일에 두세 번으로 제한하길 권한다. “하루에 사과를 하나씩 식단에 더해보세요. 충분한 수분 섭취도 건강한 피부를 위한 특효약이에요. 그러니 최소한 두 시간마다 물을 한 잔씩 마시세요.”
피부를 위한 간식
견과류(월넛, 아몬드, 피칸), 건포도, 셀러리, 당근 스틱과 같은 그리너리한 주전부리를 챙겨두라고 조언한다. “요즘 인기 많은 아보카도 또한 훌륭한 선택이에요. 항산화
비타민 C와 E가 가득 차 있죠. 건강한 지방도 풍부한데, 이는 피부에 항염증 작용을 해요.”
지방 확인
“견과류는 오메가-6 지방산 함량이 높은 편이라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피해야 해요”라고 리사는 경고한다. “오메가-6는 건강한 지방으로 여겨지지만, 항염증성인 오메가-3와 적절한 비율을 이루지 않을 경우 염증 반응을 유발해요. 오메가-3 지방산은 기름진 생선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생선류를 매일 섭취하는 게 아니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너 자신을 속여라
리사는 주스 혹은 스무디나 식이섬유 주스가 하루에 5회 이상 섭취해야 할 과일·채소 권장량의 모든 영양분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채소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한 다른 방법으로는 크림치즈를 곁들인 셀러리, 투나 살사 혹은 올리브 오일을 뿌린 브로콜리 등이 있다. “약간의 지방과 함께 채소를 먹는 건 실제로 채소의 소화를 도와줍니다”라고 설명한다.
② Reboot Your Routine
화장품 과식이 줄어들었다고?
뷰티 쇼핑 인덱스가 스킨케어에 집중된 것도 전례 없던 일! 마스크로 얼굴의 반을 가린 채 1년 넘게 살고 있는 지금 메이크업의 즐거움을 빼앗겨버렸으니 자연스레 스킨케어에 과몰입할 수밖에. 그중 두드러진 특징은 ‘가심비’를 채워줄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 쇼핑 횟수가 줄어들면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탓이다. 또 재밌는 현상은 화장품 과식이 줄어들었다는 것. 어느 때보다도 피부가 느끼는 부담이 큰 만큼, 피부 고민에 맞는 최소의 제품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게 목표가 됐다. 한마디로 낄 때 끼고, 빠질 때 과감히 빠져버린 낄끼빠빠 스킨케어가 화두가 된 거다. 그러다 보니 매일 바르던 제품의 개수를 최소화하고 좋은 성분의 순한 화장품으로 단계를 줄이는 ‘스킵 케어’ 형태로의 변화가 눈에 띈다.
예미니 히어로템에 주목
시즌성 신제품 구매율이 높았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트러블이나 예민 피부에 적합한 카테고리가 격하게 환영받는 중. 턱 주위의 모낭염이나 여드름, 접촉성 피부염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트러블을 타기팅한 원조 히어로템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일부 업체는 변화된 소비 동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없던 트러블 전용 라인까지 급하게 신설했을 정도! 주로 항염과 진정, 재생에 효과적인 병풀 추출물, 판테놀을 비롯해 피부 유익균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바이옴 펩타이드, 손상 피부를 케어하는 세라마이드, 식물성 지질 성분을 앞세운 제품 위주로 빠르게 소진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민감함은 각질층의 균형이 무너진 것이 원인이라는 점에서 각질을 정돈하고 수분을 동시에 채워주는 필링템 니즈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기능성이 필요해
지난 1월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NPD 그룹은 기능성 스킨케어가 천연 스킨케어 소비를 추월했다고 발표했다. 멜라닌 생성을 줄여 색소침착을 관리하거나 주름 개선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라인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 마스크 위로 유일하게 공개된 부위기도 한 눈가 등에 대한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피부 재생의 골든타임인 밤 시간대를 이용한 재생 카테고리 역시 부쩍 늘어났다. 피몽쉐 인터내셔널 테라피스트 테스는 “피부는 호흡과 배출의 기능을 모두 합니다. 좋은 제품을 흡수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피부 자체의 호흡을 방해하지 않는 게 나이트 케어의 핵심이죠. 묵직한 포뮬러의 마스크는 오히려 모공을 막아 노폐물 배출이 잘 안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해요. 피부의 턴오버 주기를 정상화해 손상과 회복에 도움이 되는 크림을 일주일에 1~2회 정도 발라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라고 조언한다.
남다른 클렌징
DIY 스킨케어에 버금가는 개인 맞춤형 뷰티 루틴에 집중하면서 세안 카테고리 역시 변화 중. 특히 코시국에 피부 트러블이나 염증으로 고생해본 경험이 있다면 다른 무엇보다 자극의 시작이 될 수 있는 클렌징 단계에 더 집착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이후 사용량이 가장 급격히 증가한 부문으로 클렌징이 단연 선두권이었다는 업계 성적표만 봐도 충분히 짐작된다. 그동안 화장이 진하면 밤이나 오일, 리무버로 지우고, 그렇지 않으면 적당한 폼 클렌저로 뽀드득 개운한 세수를 즐겨왔던 부류들 역시 피부를 예민하지 않게 하는 순딩 세안 대열에 합류 중!
나 혼자 ‘관리’한다
스마트 뷰티 디바이스 시장 성장률이 가파르게 고공 행진한 것도 코로나19 이후 포착된 큰 변화 중 하나다. ‘박테리아’, ‘위생’에 대한 고민은 전문가 수준의 케어를 열망하게 했고, 클리닉의 도움을 못 받는다면 매일 집에서 간편하게 스페셜 관리를 할 수 있는 고렴이 뷰티 테크에 과감히 투자하게끔 만들었으니까! 1백만원대를 훌쩍 넘는 LED 마스크부터 두피 관리 디바이스 등을 비롯해 고주파 이온 마사지기, 가정용 피지 흡입기, 실리콘 진동 클렌저까지 그야말로 뷰티 홈코노미 광풍!
오늘부터 향기로운 삶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불안감과 피로도가 쌓이면서 #힐링, #테라피를 향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실제 화장품업계 매출 지표를 봐도 릴랙싱 에센셜 오일이나 향이 좋은 크림 등이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고, 디퓨저나 인센스 스틱 같은 리빙 퍼퓸 라인이 압도적으로 성장했다. 그야말로 향의 뷰티 치유에 너도나도 동참하게 된 것. 향이 주는 감정적 변화는 일반적으로 제품을 구매했을 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공간을 향으로 채우는 행위 자체가 웰빙의 일환이 된 거죠.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할수록 향에 대한 소비 욕구가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까요. 게다가 향은 인테리어 이상의 심리적 안정감을 줘요. 향의 테라피 효과까지 더해져 리빙 퍼퓸 시장은 코로나19가 종식해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요.” 니치 향수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유퀴즈? 클렌즈
「
case 1 뭘 발라도 수분 흡수가 안 되는 피부
」
지금 내 피부 마치 ‘각질 파티’ 실화? 평소 잘 바르던 보습제가 겉도는 것 같고 피부가 늘 건조하다면 이 역시 세안 단계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피부가 많이 민감하다고 느껴지면 효소 타입을, 지·복합성이거나 유분기가 많은 피부라면 알갱이가 있는 스크럽 타입을 사용해 세안할 것.
「
case 2 겉은 번들거리는데 속땅김이 심한 피부
」
피부 표면에 남아 있는 기름기를 흡착하는 게 관건. 따라서 꾸덕한 밤 타입이나 젤 타입 오일 클렌저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개기름은 샘솟는데 속땅김이 심한 건 결국 피부가 극도로 건조하다는 것. 세안 시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물 대신 미온수를 사용하고 세안 시간은 1~2분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시간이 길어지면 피부 보호막이 손상될 수 있어 건조증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
「
case 3 쉽게 염증이 생기는 트러블성 피부
」
세안 시 미세한 자극은 피부를 연약하게 하는 주범. 물 세안이나 러빙 자체도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약산성 클렌징 워터를 화장솜에 축축하게 젖을 정도로 묻혀 살살 닦아내는 것이 좋다. 라벤더나 장미 오일, 시카 성분이 들어간 세안제는 피부를 편안하게 진정시키고 밸런스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되므로 참고할 것.
「
case 4 피부 열감이 심하고 울긋불긋한 예미니 피부
」
이는 모세혈관이 확장되면서 피부가 붉게 보이는 것. 따라서 피부 세안제를 덜어 조밀한 거품을 낸 뒤 얼굴에 거품 쿠션을 문지르는 느낌으로 살살 롤링해주면 노폐물 분비를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붉은 기를 완화할 수 있다.
③ 나~ 돌아갈래애~!
취얼쓰~ 부어라 마셔라~ 짜릿하게 취기가 올라갈수록 피부는 점점 늙어가는 걸 아는지? “과도한 음주는 염증을 증가시키고, 피부의 호르몬 균형을 변화시켜요. 결국 갑분여드름이나 뾰루지성 염증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죠.” 영국의 저명한 코즈메틱 연구원 존 퀸은 경고한다. “이는 또한 피부 건강을 좌우하기도 하는 콜라겐 생성의 핵심인 비타민 A를 고갈시켜요.” 아직도 술에 대한 위험성이 와닿지 않고 여전히 알코올에 대한 갈증만 그득하다면 만취로 얼룩진 날들이 안색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음을 참고할 것.

포크 대신 족집게로 호로록? 그만큼 먹는 양만 줄여도 피부 때깔은 달라질 수 있다규!
“투명한 증류주에는 흔히 착향료라고 불리는 숙취를 악화시키는 화학물질이 일반 술에 비해 적게 포함돼 있어 체내를 더 빨리 통과하고 피부에도 덜 영향을 줍니다”라고 존 퀸 박사는 설명한다. “당장 음주를 줄이기 힘들다면 주종을 가려서 마셔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거죠. 보드카나 진, 테킬라 종류는 비교적 덜 사악한 편에 속해요.” 그렇다면 화이트 와인은? 존 퀸 연구원을 포함해 대부분의 전문가는 화이트 와인의 높은 염분과 당 성분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나친 음주가 늘어난 주름, 모공 확장, 축 처진 불독살, 홍조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맥주 러버세요?
맥주 한 잔에도 당과 염분, 첨가물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당 성분으로만 가득한 칵테일보다는 비교적 나은 편에 속한다. 맥주에는 수용성 비타민의 일종인 ‘판토텐산’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피부 탄력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비록 맥주가 영양분이 풍부한 음료로 여겨져서는 안 되지만, 그 속에 있는 효모균은 비타민 B의 좋은 원천이다. 그렇다고 무알코올 제로가 피부에 좋을 거라는 얘긴 아니다. 일반적인 맥주는 알코올 성분만큼 많은 당을 포함하고 있으니, 반드시 병의 성분 표시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칵테일을 억제해라
체내 세포를 산화시켜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산소’ 만큼 위험군에 속하는 게 바로 당화 반응이다. ‘당화’란 단백질이 당과 결합해 변질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때 생성되는 물질은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 피부 노화에는 치명적이다. 바로 이 당화 현상이 급격히 치솟을 때가 칵테일을 씐나게 즐길 때라는 것! 칵테일은 양주를 베이스로 과일즙이나 설탕, 향료 등을 혼합해 만들기 때문인데, 특히 모히토와 마가리타가 가장 최악이다.
④ 코시국 뷰티 필살템

무너진 피부 밸런스를 빠르게 회복시키는 제품. 크리미한 제형으로 바르자마자 쏙 흡수된다.

밤 시간대에 피부가 배출하는 피지 및 모공 노폐물을 케어해 피부를 매끈하게 케어한다.

시카 성분이 풍부해 피부에 순하게 작용하며 각질을 부드럽게 탈락시킨다.

심신을 안정시키는 치유 효과가 우수한 라벤더 식물 추출물을 100% 오일 형태로 담았다.

정밀한 다이아몬드 팁이 피부 표면의 각질을 정돈하고 모공 속에 갇힌 피지와 노폐물을 흡입해 피부 결을 매끈하게 한다.

EWG 그린 등급을 받아 피부 자극을 최소화해 여드름성 피부도 안심하고 바를 수 있는 순딩이 크림.

티트리 오일 성분 등이 울긋불긋한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키고 건조한 피부에 촉촉한 수분을 남긴다.

홍삼-마이크로바이옴이 연약해진 피부 장벽을 탄탄하게 복구하고 탄력을 채워 피부를 건강하게 회복시킨다.

마스크로 자극받은 U존 부위에 특화된 디자인. 판테놀·알란토인·티트리 성분이 피부에 쿨링과 보습을 선사한다.
단 한 번이라도 개꿀잠을 자고 싶어~
시시한 TV 프로그램을 봐라
잠이 쉽게 들지 않고 뒤척이기 일쑤라면 가볍게 시청할 수 있는 예능 유튜브를 켜놓을 것. 잠을 억지로 청하는 것보단 몸의 긴장을 이완시켜 수면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마트 디바이스로 수면 골든타임 찾기
스마트 워치나 앱으로 심박수 모니터링 및 혈중 산소 포화도와 움직임 등을 측정해 실질 수면과 깊은 수면을 분석해본다. 수면 단계를 얼마나 잘 보내느냐에 따라 수면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
자기 전 마시는 술을 억제하라
알코올은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숙면을 원한다면 잠들기 전에 마시는 술은 줄이는 게 좋다. 다만 평소 ‘알쓰’ 정도가 아니라면 적은 양의 와인 한 잔 정도는 꿀잠을 방해하지 않으니 참고할 것.
Credit
- editor 정유진
- photo by Richard Majchrzak/Studio D
- photo by Stocksy(메인)
- photo by 최성욱(제품)
- art designer 오신혜
- advice 최원진(마리꼬 역삼직영점 뷰티닥터)
- advice 홍희승(뷰디아니 스파 부문장)
- advice 엄수정(톤25스파 에스테티션)
- advice 최혜림(러쉬 스파 테라피스트)
- advice 테스(피몽쉐 인터내셔널 테라피스트)
- advice 이혜리(닥터디퍼런트 상품기획팀)
- assistant 박지윤/ 박민수
-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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