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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없는 여행, 울진 1박 2일 코스

겨울 온천도 즐기고 바다 드라이브도 마음껏 할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한다.

BY정예진2020.12.14
겨울 여행지로 울진만한 곳이 없다. 울진 덕구온천은 한국 최고의 온천으로 꼽히는 곳.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 온천이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세상만사가 평화로워진다. 7번 국도를 따라가는 바다 드라이브도 권해드린다. 죽변항 후포항 등의 포구를 지나고 오직 푸른색으로만 이루어진 세상과 만난다. 맛있는 대게와 회국수, 전복죽도 맛보자.

 

첫째 날

칼국수 식당

칼국수 식당

13:00 진한 멸치칼국수와 당일 잡은 생선으로 만든 회국수, 칼국수식당
40년 전통의 칼국숫집. 화학조미료 없이 아직도 연탄불로 멸치육수를 우려내고 소다를 풀지 않고 만든 건면을 담아 낸다. 은은하면서도 부드러운 국물맛이 일품. 칼국수보다 인기가 많은 건 매일 아침 울진 앞바다에서 잡은 생선과 해산물로 만든 회국수다. 국수 위에는 두툼하게 썰어 낸 생선회가 푸짐하게 얹혀 있다. 양념장은 3년동안 숙성시킨 메줏가루와 고춧가루를 섞어 만든다고 한다. 짭짤하면서도 입에 감기는 감칠맛이 강하다.
위치 : 경북 울진군 울진읍 읍내1길 9
문의 : 054-782-2323
 
7번국도 드라이브7번국도 드라이브7번국도 드라이브7번국도 드라이브7번국도 드라이브7번국도 드라이브7번국도 드라이브7번국도 드라이브7번국도 드라이브7번국도 드라이브
14:00 후포항에서 시작해 월송정 망양정 지나 죽변항까지, 7번 국도 드라이브
후포항에서 7번 국도를 따라 북진하며 바다 드라이브를 즐긴다. 차창 오른편으로 드넓은 바다가 내내 펼쳐진다. 갯바위마다 낚시꾼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서 있다.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바닷가로 내려가 빈 백사장을 걸어본다.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은 푸른색의 하늘과 망망대해다.
길은 계속 흘러 월송정과 망양정을 차례로 지난다. 월송정은 관동팔경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해 있다. 고려시대에 처음 지어진 오래된 누각인데 신라의 화랑들이 소나무숲에 모여 달을 즐겼다 해서 월송정이라 이름붙었다. 망양정은 조선 숙종이 ‘관동제일의 누’라는 친필 편액을 하사할 정도로 해안선과 바다의 풍광이 일품이다.
죽변항

죽변항

죽변항

죽변항

드라이브의 끝은 죽변항이다. 죽변항은 예로부터 화살을 만드는 재료였던 소죽(小竹)이 많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도 죽변 등대가 자리한 야트막한 산에는 소죽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죽변항

죽변항

죽변항

죽변항

죽변항에는 또 다른 명소가 있다. 죽변등대 아래쪽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자리잡고 있는 SBS 드라마 ‘폭풍 속으로’의 세트장이다. 드라마의 주인공 현준과 현태의 집과 교회, 선착장, 대나무숲길이 그대로 남아 있다. 바닷가 작은 마을은 1910년에 세워진 하얀 등대까지 어우러져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긴다. 엽서에나 나올 것 같은 주황 지붕의 예쁜 교회당이 서 있고 아래쪽에 아담한 집이 자리잡고 있다. 교회당과 집 뒤편으로는 드넓은 바다가 아득히 펼쳐진다.
 
울진대게

울진대게

18:00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바다맛 울진대게, 왕돌회수산
12월이면 대게 금어기가 풀린다. 대게 다리에 살도 차 오른다. 닭다리만큼이나 큰 커다란 다리살을 한 입 베어물면 환상적인 바다향이 입 안 가득 밀물처럼 밀려온다. 대게를 주문하면 20여 분 후에 커다란 쟁반에 대게를 담아온다. 손님 앞에서 종업원이 대게를 손질해준다. 대게를 다 먹고 난 후 맛보는 대게 매운탕과 게껍질에 담은 볶음밥도 별미다. 울진과 영덕 일대는 5월까지 대게가 지천으로 깔린다. 1마리 당 1만5,000에서 10만원대까지. 크기에 따라 값이 다르다. 울진 후포항과 여객선터미널 안 대게활어센터에 대게를 쪄내는 식당이 많다. 울진 후포항과 왕돌회수산 등 대게요리를 내는 음식점이 몰려 있다. 소설가 하루키가 그랬던가. 추운 겨울날, 굴튀김을 먹고 가게 문을 나서면 굴의 조용한 격려가 어깨에 느껴진다고 했는데, 그가 대게를 먹었다면 대게의 화끈한 격려가 느껴진다고 썼을지도 모르겠다.  
위치 : 경북 울진군 후포면 울진대게로 236-3
문의 : 054-788-4959
울진대게

울진대게

 

둘째 날

덕구온천

덕구온천

 08:00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 온천, 덕구온천리조트
덕구온천은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 온천이다. 인위적으로 지반을 뚫고 들어가 수맥을 찾아내 물을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물줄기가 스스로 땅을 뚫고 솟아난다. 수량도 풍부하다. 섭씨 42.6도의 온천수가 매일 4000톤씩 뿜어져 나온다. 원탕은 응봉산 중턱에 있다. 이곳에서 솟은 온천수는 송수관을 통해 덕구계곡을 거슬러 덕구온천 온천장까지 보내진다. 온천장에서는 이 물을 데우거나 식히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 인위적으로 열을 가하거나 식히면 온천수 본래의 성분이 파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덕구온천

덕구온천

탕에 몸을 담그면 몸이 따뜻해지며 눈이 저절로 스르륵 감긴다. 뜨거운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노라면, 뭐랄까, 약간씩 어긋나 비뚤어져 있던 마음이 제자리를 찾아 들어간다고나 할까, 그런 느낌이 든다. 조금은 관대해지는 것도 같고, 대책없이 낙관적이 되는 것도 같다.  
위치 :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온천로 924
문의 : 054-782-0677
온정골 트레킹

온정골 트레킹

온정골 트레킹

온정골 트레킹

11:00 신비로운 계곡 속으로, 온정골 트레킹
덕구온천에서 시작해 온천수가 솟구치는 ‘원탕’에 이르는 4km 코스는 덕구계곡의 절경 속을 걷는 코스다. 아이들과 함께 걸어도 좋은 평탄한 길로 보통 걸음으로 걸어도 2시간이면 왕복이 가능하다. 이른 아침의 숲길을 걷다 보면 머리 한 켠이 싱그러워지는 것만 같다. 선녀탕을 지나고 만나는 용소폭포는 덕구계곡 풍경의 하이라이트. 수백년 동안 승천하지 못하던 이무기가 매봉산 산신령의 도움을 받아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원탕 옆엔 발을 담그고 피로를 풀 수 있는 족욕탕도  있으니 빼놓지 말자.
 
동심식당

동심식당

13:00 고소하고 짭조름한 인생전복죽, 동심식당
30년째 전복죽을 해 온 식당이다. 주문을 받으면 전복죽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큼지막한 대접에 죽을 가득 내준다. 전복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다.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숟가락질을 바쁘게 한다. 함께 나오는 김치도 맛있다.
위치 :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온천로 924
문의 : 054-788-2588
 
불영사

불영사

15:00 고즈넉한 겨울정취의 절집, 불영사
그윽한 정취가 넘치는 절집이다. 부처 형상 바위의 그림자가 연못에 비친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일주문에서 대웅보전으로 이어지는 1.5km의 숲길에서는 불영계곡의 비경과 울창한 금강송림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주차장에서 약 20분 정도가 걸린다. 불영계곡은 깎아지른 듯한 단애와 기암괴석이 아찔한 풍경을 빚어내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린다. 울진읍에서 36번 국도를 타고 불영사로 향하는 중간에 불영정, 선유정 같은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위치 :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하원리 산34
 
또는
 
금강송 에코리움

금강송 에코리움

금강송 에코리움

금강송 에코리움

15:00 왕실에서 관리했던 금강소나무숲, 금강송 에코리움
울진은 금강소나무로 유명하다. 금강소나무는 일반 소나무와 달리 휘지 않고 하늘로 쭉쭉 뻗는 것이 특징이다. 소광리 금강소나무 군락지는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 ‘2012 한국 관광의 별(생태 관광자원 분야)’로 선정되기도 했다. 소광리에 자리한 금강송에코리움을 찾으면 금강소나무 숲을 쉽게 체험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금강송 에코리움은 금강소나무를 테마로 한 체류형 산림 휴양 시설로, 금강송테마전시관과 금강송치유센터, 찜질방, 유르트, 약 150명이 숙박 가능한 수련동, 금강송숲체험길 등을 갖췄다.  
위치 :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십이령로 552
문의 : 054-783-8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