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으로 다사다난했던 2020년 돌아보기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Fashion

역대급으로 다사다난했던 2020년 돌아보기

호주 산불, BLM(Black Lives Matter) 시위, 코로나19…. 눈코 뜰 새 없이 휘몰아친 2020년, 패션계도 조용한 날 없이 변화의 나날을 보냈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0.12.08
 

Go! Go! Newtro

올해 ‘뉴트로’ 트렌드는 우리 생활 곳곳을 물들였다. 옛것을 복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의 것에 과감히 대입한 것. 뉴트로 열풍은 구찌, 로에베 같은 패션 하우스뿐 아니라 방송 및 가요계까지 침투, 〈놀면 뭐하니?〉의 ‘싹쓰리’, ‘환불원정대’와 〈나 혼자 산다〉의 ‘여은파’ 등이 탄생했다. 올해 방송계의 히트작 중에서 과장된 뉴트로 룩이 없는 것을 찾는 게 빠를 정도!
 
 
 

 Wear Sustainability

예고 없이 발생하는 이상기후를 겪으며 ‘필(必)환경’ 시대라는 자각이 퍼졌다. 석유 산업 다음으로 환경을 파괴하는 패션 산업의 책임감도 더욱 커졌다. 이제 ‘지속 가능성’은 모든 브랜드의 필수 과제다. 루이 비통, 프라다, 펜디, JW 앤더슨, 멀버리, 마린 세르 등 글로벌 브랜드에서는 자투리 소재나 재활용 소재 등 기존 자원을 활용하는 데 집중했다. 모니카 비나더는 100% 리사이클 실버를 사용한 컬렉션을 선보이고, 매치스패션은 지속 가능성과 윤리성을 추구하는 브랜드를 위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Beyond the Age

패션에서 연령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 겪어본 적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안전함이 최고의 가치로 떠올랐고, 패션 역시 ‘타임리스’함이 중요해진 것. 이제 젊은이들은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오래 입을 수 있는’, ‘유행을 타지 않는’ 것을 찾는다. 플리츠 플리즈가 2030 세대에게 트렌드로 급부상한 것처럼. 시니어 세대도 ‘노인다운’ 옷차림을 원치 않는다. 고령화 시대의 ‘젊은 어른’ 7080 세대가 영향력 있는 소비를 하며 시니어 모델들이 활약하기도!
 
 
 

 Covid-19 Consumption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우리의 소비 패턴도 완전히 변했다. 모든 것을 집 안에서, 온라인으로 쇼핑해 ‘택배 대란’을 일으켰을 정도로. 이에 럭셔리 브랜드부터 포털 사이트까지 온라인 소비자를 현혹하기 위한 각종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인플루언서의 라이브 방송을 통한 판매, 오픈 마켓 입점 등. 우울한 마음을 값비싼 ‘지름’으로 위로하려는 ‘보복 소비’는 특히 황금연휴 동안 해외 명품과 리빙 제품군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났다. 
 
 

Power Up, Korean Girl

코리안 모델이 세계무대에서 날개를 폈다. 신현지는 동양인 최초로 지지 하디드, 모나 투가드와 함께 샤넬 2020 F/W 런웨이 피날레를 장식하는 쾌거를 이뤘다. 셀린느 무대에 세 번 오른 강소영, 버버리를 통해 성공적으로 데뷔한 김도현도 이목을 끌었다. 2019년 이미 모델스닷컴 런웨이 랭킹 1위를 차지한 세계적인 톱모델 최소라는 코로나19 팬데믹 중에도 쏟아지는 브랜드들의 러브콜에 방호복으로 완전 무장하고 입국하기까지!
 
 

Pandemic What?

얼어붙은 ‘코로나 경기’를 무색하게 한 소식도 있었다. 올해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일제히 국내 판매 가격을 인상한 것. 맞다. 가격 인상은 매년 있어왔다. 하지만 모두가 직장과 학교를 비운 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때의 일이며, 사람들의 ‘오픈런’ 현상이 이어진 점이 인상 깊다. 샤넬, 루이 비통, 롤렉스 등이 가격을 올리기 전 제품을 구매하려는 인파가 긴 줄을 이뤘다. 이에 지난 황금연휴 기간(4월 30일~5월 3일)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9.2%, 8.8%, 13.3%씩 상승했다고.
 
 

#Stay_at_Home

집콕 생활에 활기를 더해준 전 세계 인스타그래머의 해시태그 #stayathome! 전 세계적으로 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던 때, 물리적으로 단절된 거리를 위로하는 한 줄기 코드였다. 카일리 제너, 키아라 페라그니, 벨라 하디드 등 패셔니스타들이 홈웨어로 드레스업한 사진에 이 해시태그를 붙이며 무료함을 달랬다. 솜씨 좋은 인플루언서와 디자이너들은 자기들만의 마스크 제작 팁을 영상으로 공유하기도!
 
 

Nature’s Shelter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과 스포츠를 향한 욕구가 아웃도어로 쏠렸다. 등산, 골프, 캠핑이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산속 헬스장 ‘산스장’을 비롯, 캠핑장과 골프장은 예약이 꽉 찼을 정도. 그동안 가족 단위, 또는 어른들의 취향으로 여기던 종목에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관련 브랜드도 덕을 봤다. 젊은 골프족을 겨냥한 신규 브랜드가 대거 론칭 중.
 
 

A Great Move

세계 패션 하우스는 2020년을 기점으로 한층 젊어졌다. 각 브랜드에 ‘젊은 피’가 대거 수혈됐기 때문! 우선 지난해 작고한 칼 라거펠트의 빈자리를 채울 인사이동이 있었다. 샤넬은 칼의 오른팔이던 버지니 비아르를, 펜디는 여성 컬렉션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킴 존스, 액세서리와 남성 컬렉션 자리에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를 선정했다. 프라다 최초의 외부 인사 영입 소식도 주목받았다. 미우치아 프라다와 함께할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라프 시몬스를 발탁한 것. 블루마린은 두아 리파의 최애 디자이너 니콜라 브로그나노를 영입했고, 겐조는 펠리페 올리베이라 바티스타를 통해 모던한 스포티즘을 덧입었다. 피비 파일로가 자신의 브랜드 론칭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은 올드 셀리너들을 설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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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Freelancer Editor 노해나
    Design 조예슬
    Photo by Getty Images(디자이너) / IMAXtree(모델)
    / 인스타그램(시니어 모델 /집콕 패션)
    기사등록 온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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