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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화장품의 미래

초록초록한 패키지를 가졌다고 해서 이것이 곧 에코 화장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알면 알수록 어렵고 심오한, 하지만 꼭 알아야 할 그린 화장품의 미래에 대해.

BYCOSMOPOLITAN2020.09.17
 
요즘의 ‘그린’ 소비자들은 단순히 착하고 순한 원료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패키지와 포장까지 완벽한 에코 프랜들리 제품을 원한다. 환경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화장품 쇼핑 시 재활용 가능한 용기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고! 더 나아가 스마트 그린 컨슈머들은 화장품 회사가 얼마나 지속 가능한 환경보호에 관심을 가지는지에 대해서도 꼼꼼히 따지는 중. 지금 피부와 환경 둘 다 생각하는 화장품이 트렌드가 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소비자들은 화장품 회사라면 당연히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한 뷰티’를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소비자들의 일방적인 강요가 아닌 회사 스스로가 고객의 선호, 기회비용, 보관 가능성 등을 고려해 결정할 문제! 단, 허세 있는 겉보기식 그린 마케팅은 금물이다. 어그로 끌기 위한 보여주기식 환경 지킴이 코스프레는 ‘진정성’에 목숨 거는 젠지들을 사로잡기에 역부족인 데다 단호박 젠지들과 손절하는 불명예를 안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 따라서 핵찐 그린 화장품이라면 적어도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부터 적극적인 에코 프랜들리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 비건 프랜들리 성분을 추출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화장품 패키지는 재활용 가능한 용기와 환경에 무해한 용기 중 어떤 것이 좋은지, 화장품을 보관·운반하는 과정에서  좀 더 안전한 용기는 무엇인지 등 전방위적인 에코 작업이 필요한 것. “플라스틱의 경우 용기에 화장품이 흡수될 수 있는 데다 성분 파괴 우려도 있어 가급적 오일 제품은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또한 유리는 운반이나 사용 과정에서 깨질 확률이 높고 미끄러지기 쉬워 샤워 아아템으로 사용하기에는 위험할 수 있고요.” 독일 친환경 화장품 기업인 ‘로고코스’의 마케팅 팀장인 피크리예의 설명이다. 영원히 썩지 않는 플라스틱은 환경에 백해무익하다는 건 에코 어린이도 알고 있는 얘기. 하지만 재활용 용기로 각광받는 유리 용기가 알고 보면 환경을 저해하고 있다는 의견에 다소 놀란 것이 사실이다. “유리 용기는 비교적 만들기 어려운 데다 생산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소비돼 이산화탄소 배출에 일조하고 있어요. 단기적으로 보면 재활용이 가능해 환경에 도움되는 것 같지만 좀 더 넓게 살펴보면 환경을 해치고 있는 셈이죠. 따라서 재활용을 위한 재활용품이 아닌 환경에 진짜 도움이 되는 플라스틱 대체 용기를 찾는 것이 시급해요.” 피크리예의 충격적인 발언. 그에 따르면 플라스틱 대체 원료 중 단연코 으뜸은 다양한 트랜스포머가 가능한 목재라고. 최근에는 스티로폼과 똑같은 형태와 가능을 갖춘 버섯 포자가 플라스틱 대체제로 핫 이슈. 또한 엉겅퀴, 해초류, 옥수수, 감자 전분, 사탕수수 역시 환경보호와 편리성 2가지 측면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은 인기 있는 대체 원료 리스트다.
“물론 이런저런 이슈가 있지만 여전히 유리는 최고의 재활용 용기라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방식은 다르지만 화장품 회사들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저마다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요.” 피크리예의 말처럼 현재 많은 회사들이 시행착오를 겪긴 해도 소위 친환경 화장품을 지향하는 회사라면 성분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가치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노릇.  물론 그 이면에는 화장품 선택 시 에코 프랜들리 마인드가 중요한 필수 조건이 된 깐깐하고 똑똑한  소비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디비네스 싱글 샴푸 4만8천원.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줘 탄소 중립에 앞장서는, 100% 천연 향료의 퀴노아 샴푸.

디비네스 싱글 샴푸 4만8천원.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줘 탄소 중립에 앞장서는, 100% 천연 향료의 퀴노아 샴푸.

메이크 잇 브라이트 시트 마스크 5매 1만5천원. 전라남도 광양에서 자란 유기농 매실이 73% 함유된 시트 마스크. 분리 배출이 용이한 친환경 종이 파우치, 피부와 환경 모두 안전한 유칼립투스 나무 유래 텐셀 시트를 사용했다.

메이크 잇 브라이트 시트 마스크 5매 1만5천원. 전라남도 광양에서 자란 유기농 매실이 73% 함유된 시트 마스크. 분리 배출이 용이한 친환경 종이 파우치, 피부와 환경 모두 안전한 유칼립투스 나무 유래 텐셀 시트를 사용했다.

마이 클라랑스 리-프레시 하이드레이팅 뷰티 미스트 2만9천원. 동물성 성분이 배제된 비건 프랜들리 성분의 미스트가 재활용 분리수거 가능한 보틀에 담겼다.

마이 클라랑스 리-프레시 하이드레이팅 뷰티 미스트 2만9천원. 동물성 성분이 배제된 비건 프랜들리 성분의 미스트가 재활용 분리수거 가능한 보틀에 담겼다.

디올 캡춰 토탈 쎌 에너지 슈퍼 포텐트 세럼 11만5천원대. 재활용 가능한 유리 보틀로 디자인됐으며, 포장 패키지 역시 FSC(국제산림관리협회 인증) 카드 보드로 제작했다.

디올 캡춰 토탈 쎌 에너지 슈퍼 포텐트 세럼 11만5천원대. 재활용 가능한 유리 보틀로 디자인됐으며, 포장 패키지 역시 FSC(국제산림관리협회 인증) 카드 보드로 제작했다.

샹테카이 퓨어 로즈 워터 10만6천원. 피부에 보습·정화·항균 효과를 선사하는 워터. 환경을 생각해 용기 겉면은 코팅하지 않고, 플라스틱 재질의 스프레이 부분은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았다.

샹테카이 퓨어 로즈 워터 10만6천원. 피부에 보습·정화·항균 효과를 선사하는 워터. 환경을 생각해 용기 겉면은 코팅하지 않고, 플라스틱 재질의 스프레이 부분은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았다.

랑콤 압솔뤼 소프트 크림 39만5천원대(리필 33만4천원). 고농축 로즈 성분이 함유된 안티에이징 크림이 재활용되는 유리 용기에 담겼으며, 사용 후에는 리필 교체가 가능하다.

랑콤 압솔뤼 소프트 크림 39만5천원대(리필 33만4천원). 고농축 로즈 성분이 함유된 안티에이징 크림이 재활용되는 유리 용기에 담겼으며, 사용 후에는 리필 교체가 가능하다.

프레시팝 제로톡스 두피정화 샴푸 1만3천원대. 용기와 뚜껑 재질이 같아 모두 한 번에 재활용 분리수거가 가능하고, 수축 필름 방식으로 제작된 라벨 패키지에는 절취선까지 표시돼 있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프레시팝 제로톡스 두피정화 샴푸 1만3천원대. 용기와 뚜껑 재질이 같아 모두 한 번에 재활용 분리수거가 가능하고, 수축 필름 방식으로 제작된 라벨 패키지에는 절취선까지 표시돼 있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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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itor 하윤진
  • Photo by Getty Images(이미지) / 최성욱(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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