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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잡지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이유

‘연애 바이블’, ‘커리어 멘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잡지’ 등 무수한 수식어만큼 코스모는 다양한 담론과 이슈를 만들어내며 당신의 삶을 그리고 세상을 변화시켜왔다. 창간 20주년, 코스모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로 그 시간을 되짚어봤다.

BYCOSMOPOLITAN2020.09.07
 
내 몸을 긍정하는 법, 외모의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한 기사를 통해 천편일률적인 아름다움의 기준에 자신을 가두지 않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등 코스모는 ‘자기 몸 긍정주의’를 주창해왔다. 완벽한 몸이라는 허상에 가까워지기 위한 운동법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는 법과 브래지어를 벗어던지고 메이크업 안 해도 괜찮다는 ‘탈코르셋’ 트렌드는 물론, 이러한 흐름에 맞춰 변하는 뷰티업계의 소식까지 놓치지 않고 소개했다. 
 
 
현실적이고 명민한 커리어 팁과 코칭 기사는 〈코스모폴리탄〉의 자산 중 하나다. 코스모는 커리어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2010년 처음으로 커리어 포럼을 개최해 화제가 됐다. 총 7회 개최된 커리어 포럼 무대엔 개그우먼 박나래,  프로듀서 유호진 등이 올라 2535 여성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또한 별책 부록 〈COSMO BUSINESS〉를  발간하고, 2010년 7월에는 지난 10년간의 여성 커리어 멘토들의 스토리를 모아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코스모폴리탄〉은 언제나 여성의 편에서 목소리를 냈다. ‘여혐’과 ‘여성 차별’을 지적하고, 여성주의 실천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미투 운동에 대해, 또 밀레니얼 세대가 페미니즘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한 날카로운 기사를 썼다. 그뿐만 아니라 ‘여자는 왜 야망을 감춰야 하는가’, ‘여자는 왜 임금 차별을 받는가’ 등 커리어 현장에서 여성이 겪는 부당한 현실과 그에 대한 대책을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해왔다. 
 
 
〈코스모폴리탄〉을 눈여겨본 사람들이라면 기사 속에 에디터들의 노하우와 체험기 그리고 다양한 에피소드가 녹아 있다는 걸 알 거다. 코스모 에디터들은 언제나 전면에 나서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에디터들이 직접 경험하고, 발로 뛴 생생한 기사여야만 독자들의 피부와 마음에 와닿는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때로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운동을 알려주기 위해 직접 도복을 입고 도장에서 데굴데굴 구르고, 스윔웨어를 입고 출근하거나 밤마다 섹스 토이를 체험하며 실시간으로 기사를 써냈다. 〈코스모폴리탄〉의 가장 충실한 독자이기도 한 에디터들의 기사를 계속 지켜봐주시길. 오늘도 발등 찍는 기분으로 늦은 밤, 자신의 ‘망한’ 연애 에피소드를 써내려가는 에디터들이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코스모폴리탄〉의 패션&뷰티는 고고한 척하지 않는다. 오히려 면접 때 입을 옷이나 어울리는 눈썹 정리법을 알려주는 ‘패잘알’, ‘뷰잘알’ 언니에 가깝다. 동떨어진 관상용 패션 트렌드에서 벗어나 독자들이 실제로 ‘입을 수 있는’ 패션 트렌드와 ‘직접 사서 쓸 수 있는’ 뷰티 브랜드를 소개한다. 〈코스모폴리탄〉의 패션&뷰티 기사가 “실용적이다”라고 평가받는 이유다. 
 
 
일찍이 〈코스모폴리탄〉은 서베이와 체험으로 얻은 데이터가 객관적 저널리즘의 기초가 된다고 믿었다. 2001년 8월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대대적인 서베이 ‘Cosmo’s Greatest Survey’부터 최근엔 웹사이트와 SNS에서 현재 가장 화제가 되는 이슈를 주제로 즉각적인 데이터를 수집하는 ‘코피셜’까지, 코스모는 다양한 서베이를 통해 독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외쳐라 섹스, 열려라 오르가슴! 성에 대한 건강하고도 파격적인 시선은 〈코스모폴리탄〉의 핵심 아이덴티티다. 2000년 창간 당시 국내 패션지로는 최초로 커버 라인에 대문짝만 하게 ‘SEX’라는 단어를 올리며 첫인사를 한 〈코스모폴리탄〉은 언제나 양질의 섹스 기사로 주목받았다. 섹스를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말하게 하고, 여성의 내밀한 성적 욕망을 수면 위로 올려놓은 〈코스모폴리탄〉. 코스모는 건강하게 섹스를 마주하는 노하우를 대방출해왔는데, 무려 ‘19세 미만 구독 불가’ 딱지를 붙이고 펴낸 2003년 7월 부록 〈COSMOSUTRA〉는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 섹스 팁과 노하우, 성 고민에 대한 솔루션의 근간은 여성들의 건강한 섹스 라이프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정신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코스모폴리탄〉은 예민한 성 감수성을 통해 각종 성범죄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안전한 섹스에 대한 담론을 풀어놓는 등 오늘도 소리 높여 섹스를 이야기한다.
 
 
매년 여름 선발하는 ‘코스모 핫 가이’는 코스모의 인기 칼럼 중 하나다. 투표를 통해 건강한 몸과 매력적인 애티튜드를 지닌 남자들을 선정, 화보와 인터뷰로 풀어내는 이 칼럼을 기다리는 사람이 아마 꽤 많을 듯?
 
 
〈코스모폴리탄〉의 지면은 언제나 화려한 스타들과 함께했다. 특히 국내 잡지 최초로 ‘스타 에디터’가 활약하는 기사를 기획, 김원희·김선아·채림 등이 코스모 스타 에디터로 선발돼 활동했다. 김선아는 2009년 4월호에서 코스모 피처 에디터로 분해 에픽하이 멤버들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싱글들이 잘 먹고 잘 사는 법은 언제나 코스모의 관심사였다. 싱글일수록 돈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진행한 재테크 기사, 혼자 가도 괜찮은 술집과 밥집 소개 기사, 혼자가 둘이 되기 위한 연애와 섹스 기사, 심지어 혼자서도 잘 놀라고 ‘싱글을 위한 밸런타인 가이드’까지 만들었다. 혼자 산다고? 그럼 코스모부터 보자.
 
 
 
매년 12월 코스모는 뷰티 어워즈를 개최해 ‘진짜’ 좋은 뷰티 브랜드를 선정해왔다. 신문과 매거진·블로그· SNS를 통해 매일같이 쏟아지는 신상 뷰티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코스모 뷰티 어워즈는 정확한 시선을 보여준다. 뷰티 전문가 추천을 넘어 공신력 있는 리서치 기관의 조사 결과와 1만여 명의 소비자 투표로 이뤄지는 뷰티 어워즈. 코스모 뷰티 어워즈가 ’공신력’과 ‘신뢰’라는 말로 요약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즐겁고 당당한 여성을 위한 잡지’라는 모토대로 코스모는 창간 이래 여성들을 위한 캠페인에 힘썼다. 여성 건강 캠페인, 성폭력 방지 캠페인, 이상화 등 여성 스포츠 국가 대표들과 함께 ‘여자답게’라는 말에 숨겨진 부정적인 인식을 타파하기 위한 캠페인, ’다이어트 NO, 성형 NO’라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자는 캠페인까지. 특히나 2005년 3월에는 ‘Help the Women’이라는 대대적인 캠페인에 김선아부터 지진희까지 무수한 연예인이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섹스 스킬을 백날 알려줘도 활용할 상대가 없으면 무슨 소용. 〈코스모폴리탄〉은 섹스뿐 아니라 명실상부한 연애 바이블로 자리했다. 친구끼리 머리 맞대고 고민해도 답이 안 나오는 연애 문제에 대한 〈코스모폴리탄〉의 해답은 언제나 명쾌했다. 이성의 마음을 읽는 심리학적 접근부터 연애를 잘하는 관계의 기술, 심리·연애 전문가의 연애 솔루션까지, 그 어렵다는 연애 법칙이 코스모에 다 있다. 
 

 
〈코스모폴리탄〉은 여성들이 함께 움직이길 바랐다. 따라서 관심사와 취향이 비슷한 여성들이 연대하는 네트워크를 꾸준히 만들어왔다. ‘코스모 파워 프렌즈’라는 이름으로 파워 블로거 집단을 꾸리기도 하고, 다양한 운동을 함께 하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지는 ‘코스모 보디 프렌즈’와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하는 ‘코스모 비즈니스 프렌즈’를 모집해 운영했다.  
 
 
 〈코스모폴리탄〉은 사회문제에 가장 적극적인 매체다. 이는 여성의 능동적인 정치 참여가 세상을 바꾼다고 믿기 때문이다. 코스모는 다양한 정치·경제·사회적 이슈를 코스모만의 재미있는 시각으로 풀어왔다. 2010년엔 김어준이 코스모의 카운슬러로 시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칼럼을 연재하고, 선거 때마다 각 당의 정치인들을 만나 여성 정책과 비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왔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 청년참여연대 조희원 사무국장, 이철희 전 국회의원 등 굵직한 인사들이 코스모에 의견을 보냈다.
 
 
지식백과에도 등재된 ‘그린라이트’가 2013년 인기를 끌었던 JTBC 예능 〈마녀사냥〉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그리고 그 〈마녀사냥〉의 중심에는 방송인이자 전 〈코스모폴리탄〉 피처 디렉터 곽정은이 있었다. 그녀가 지면을 통해 펼쳐냈던 생생한 연애와 릴레이션십 노하우, 섹스 스킬 등이 있었기에 〈마녀사냥〉도, 그린라이트도 그토록 화제가 되지 않았을까? 
 
 
〈코스모폴리탄〉은 주 타깃층인 2535 여성들의 삶에 영감과 동력이 돼왔다. 멋진 사진 한 장, 꽁냥거리는 연애 스킬, 멘토들의 조언, 명사들의 인터뷰를 통해 마음을 움직이고 어떤 식으로든 행동하라 독려했다. 동시에 〈코스모폴리탄〉에게 영감의 원천은 언제나 코스모를 읽는 독자였다. 자신의 삶을 살피는 살뜰한 태도, 가끔은 용맹하고 치열한 열정 등 〈코스모폴리탄〉은 언제나 여성들의 삶에서 영감을 받고, 또 힌트를 얻고 있다.
 
 
1965년 헬렌 걸리 브라운이 〈코스모폴리탄〉의 편집장으로 스카우트돼 ‘즐겁고 당당한 여성’을 모토로 잡지를 만들기 시작한 게 벌써 반세기 전. 자유주의와 여성주의 운동이 이슈였던 시대적 분위기와 맞물려 〈코스모폴리탄〉은 당대 여성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여성의 사회참여를 독려하고, 여성으로서 자존감을 가지고 즐겁게 살자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던졌기 때문이다. 이는 지금도 유효하다. 〈코스모폴리탄〉은 독자들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드높일 수 있는 기사를 통해 자기 긍정의 힘을 키우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익히게 한다.
 
 
 
별별 리뷰를 경험할 수 있는 〈뷰티 사이다〉, 옆방 뒷방 다 주의해서 들어야 하는 농밀한 연애 이야기 〈만남추 3〉 등 〈코스모폴리탄〉은  핫한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다들 알겠지만, 코스모는 일단 재미있다. 이는 〈코스모폴리탄〉의 ‘Fun, Fearless Female’이라는 슬로건에서 기인한다.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일하고 사랑하는 두려움 없는 여성들, 동시에 유쾌한 시선을 가진 여성들을 위한 잡지, 코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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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elancer Editor 김소희
  • Digital Design 온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