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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건 마클과 해리 왕자의 앞날은?

왕실에서 갓 독립한 메건 마클과 해리 왕자. 그들의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앞날에 대해 예측해봤다.

BYCOSMOPOLITAN2020.07.01
 
올봄에 나는 스키니 진과의 이별을 공식 선언했다. 비슷한 시기에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도 공식적으로 왕실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며 시니어 왕실 가족 일원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이상하게도 내가 한 공식 선언은 이들만큼 수많은 매체의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못했다). 다시 말해 더 이상 ‘로열 하이네스(전하)’라는 호칭도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들은 여왕에 대한 지지는 계속 이어가겠지만 ‘재정적으로도 독립할 것’임을 밝혔다.
 
왕실에서 독립했다는 건 이론상으론 다수의 긍정적인 부분이 뒤따라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이상 공식 행사에 의무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없다. 이제 메건은 얇은 스타킹을 신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두 사람의 행실을 통제하는 엄격한 규칙도 없다(물론 현재로선 코로나19 사태로 외부 활동이나 공식 행사 참석이 어려워 애초에 엄격하게 따라야 할 규칙도 많이 없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아주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두 사람은 이제 왕실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없다. 한마디로 이들도 현재는 ‘실업’ 상태란 뜻이다. 하지만 직장이 없다는 게 아직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은 것 같다(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동안에도 경호원 고용과 LA의 값비싼 부동산을 알아보는가 하면, 소문으로는 아들 아치를 위해 2세 계획도 세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활동 제한이 풀린다면 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가계를 지탱할까? 여기 메건과 해리 왕자가 자신들이 가진 능력을 어떻게 경제적으로 활용할 것인지,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를 준비해봤다.
 

 
컨설턴트란 직업이 지루하게 들리는 건 안다(특히 그들의 전직이 ‘왕자, 왕자비’인 것을 감안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컨설팅이라는 일은 종종 클라이언트에 따라 큰돈을 버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지금까지 화려한 삶을 살았던 두 사람에게 그러한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두 사람의 관심 분야로는 기후변화, 성 평등 등이 있다. 아, 그리고 ‘좋은 사진을 찍는 법’도 빼놓을 수 없다.

 

 
‘더 티그(메건이 결혼 전 운영한 일종의 라이프스타일 블로그)’를 기억하는가? 메건은 해리 왕자와의 결혼과 왕실 입성을 앞두고 이 사이트를 폐쇄, 운영을 중단했다. 하지만 세계 종말 이후에도 끈질기게 살아남는 생명체처럼 ‘더 티그’가 라이프스타일 웹사이트로 부활할 것이라는 예측도 들린다. 여기에서는 각종 레시피, 뷰티 팁, 제품 추천 등을 접할 수 있을 것이며, 운이 좋다면 해리 왕자의 브이로그까지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가 “최근 저의 스킨케어 루틴에 대해 물어보시는 구독자분이 많았는데요…”라고 말하는 걸 볼 수 있다면 돈을 내고서라도 보겠다는 사람이 은근 많을 듯.

 

 
메건과 해리 왕자를 (아마 예전보다도 더욱) 부유하게 만들어줄 가장 확실한 방법이 있다면, 바로 콘텐츠 제작이다. 넷플릭스는 이미 두 사람과의 파트너십에 큰 관심을 표한 적이 있다. 그러니 미래에 두 사람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이는 미국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와 아내 미셸 오바마에게도 아주 효과적인 노선이었다는 사실(이 부부가 프로듀싱한 〈아메리칸 팩토리〉는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메건과 해리 왕자는 앞으로 퍼스널 브랜딩을 할 때 ‘로열’, 즉 ‘왕실’이란 명칭을 쓰지 못한다(만약 그들이 ‘공작과 공작부인’이란 호칭으로 특정 제품을 홍보한다면, 그건 왕권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날리는 거나 다름없다고 한다). 하지만 ‘메건’, ‘해리’라는 이름만 사용하는 경우 어떤 제품이든 자유롭게 홍보할 수 있다. ‘그래도 한때 왕자와 왕자비였던 사람들인데 설마 특정 브랜드를 광고할까?’라고 생각한다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외손자, 피터 필립스를 주목하자. 그는 최근 중국의 한 우유 회사 광고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우유 인플루언서’라도 된 것처럼 말이다.

 

 
물론 두 사람이 왕실 생활에 대한 모든 것을 털어놓아 가족들과의 관계를 껄끄럽게 만들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 특히 해리 왕자는 지금도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변함없이 헌신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사실만 놓고 따져본다면’ 이들은 이제 원하는 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리고 출판 계약은 수익성이 꽤나 좋다는 사실. 그냥 좋은 것도 아니고 수천만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을 정도다. 그러니 누가 이런 제의를 거절하겠는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왕실 가족이 다 모일 땐 조금 어색해질 수 있겠지만 말이다.

 

 
메건이 앞으로 연기를 한다면 그건 생계를 위한 일인 동시에 위신을 세울 수 있는 진지한 역할이 될 것이라고 사람들은 예측한다. 예를 들어 브로드웨이 연극을 하거나 시대극에 등장할 수도 있다. 물론 가장 확률이 낮은 건 메건과 해리 왕자가 영국 왕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국 드라마 〈더 크라운〉에서 본인들의 캐릭터를 직접 연기하는 것이다. 뭐, 그렇다고 꿈도 꾸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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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elance editor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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