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 커먼타운 트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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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과 오피스텔을 전전해온 1인 가구라면 한 번쯤 ‘나도 아파트에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아파트만이 주거의 이상향일까? 커먼타운은 부동산으로서의 주거를 탈피해 ‘나답게 즐기며 사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새로운 형태의 주거를 제안한다. 이들이 제시하는 코리빙의 중심은 ‘커뮤니티 리빙’이다. 개방형 복도, 공유 키친처럼 열린 공간을 설계하고 입주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등 하우스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사람들이 연결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다양한 관심사를 주제로 타운 입주자들이 교류하고 삶의 반경을 넓혀갈 수 있도록 커뮤니티 모임도 활성화돼 있다. 전문가가 운영하는 정기 프로그램 외에도 입주자들이 관심사에 따라 직접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는데, 각계각층의 사람이 모인 만큼 맥주 시음회, 커피 투어, 소셜 러닝, 아웃도어 등 다채로운 테마의 모임이 열린다. 실제로 입주자 중에는 스타트업 창업자도 많아 서로 정보를 주고받거나 협업하는 매개 역할을 한다. 커먼타운은 서울과 싱가포르에서 57개 코리빙 하우스를 운영 중인데, 서울에서는 이태원·왕십리·남산·성수동 등에 문을 열었다. 그중 역삼동에 위치한 트리하우스는 지하 2층과 지상 8층으로 이뤄진 대형 코리빙 하우스로, 라운지부터 코워킹 스페이스, 시네마룸, 루프톱 테라스, 공용 키친, 도심 속 그린을 모티브로 만든 그린라운지 등을 알차게 갖췄다. 이곳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는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이다. 매일 산책해야 하는 강아지 특성을 고려해 건물 뒤뜰에 흙 마당과 나무로 구성된 ‘펫 파크’를 조성했다. 집사가 허리를 숙이지 않고 서서 목욕을 시킬 수 있는 샤워 싱크와 드라이룸을 갖춘 펫 전용 목욕 시설도 마련했다. 입주자는 지점별로 이동이 용이해, 부동산 계약에 구애 없이 유동적으로 이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임대료 월 1백만원 초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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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인동 숭인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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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부부가 운영하는 디자인 회사 스페이스 매터에서 오픈한 여성 전용 공유 주택. 대개 셰어하우스는 이미 완성된 공간을 입주자가 임대해 공간에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맞추는 형식으로 운영되지만, 이곳은 사람에게 공간을 맞춘다. 입주민을 먼저 모집한 후 개인의 취향과 생활 패턴을 반영해 공간을 꾸미는 것이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의 방에는 옷장을 2배로 만들고, 글쓰기에 전념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크고 넓은 책상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빔 프로젝터를 쏠 수 있는 빈 벽을 만들어주는 식이다. 전체 입주 인원은 5세대인데 2·3층에 각 2세대, 4층에 1세대가 입주했다. 4층에는 단독 화장실이 있고, 2·3층 입주민은 화장실을 함께 써야 하지만 거주 밀도가 낮아 공간을 공유하는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이 밖에도 대나무 중정을 감싸고 있는 주방, 채석장과 남산 전망을 품은 통창이 있는 ‘TV 없는’ 거실 및 테라스까지, 혼자라면 쉽게 갖출 수 없는 여가 공간이 가득하다. 1층은 입주민이 아니라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로 운영 중. 주로 소규모 모임 및 취미 공동체를 위한 예약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임대료 월 65만~75만원(보증금 5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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