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술 타투 입술 타투라고 하니 동네에서 암암리에 시행되는 야매 시술이 떠오른다고? 무슨 소리! ‘립 블러싱’이라고 해외에서는 이미 인기 있는 시술인 데다 한국 피부과에서도 정식으로 시술 중이다. 반영구 화장 시술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 터. “반영구 화장은 진피에 미세한 색소를 주입하는 시술로 미용뿐 아니라 백반증 환자나 각종 흉터 재건, 탈모증 커버 등 다양한 범위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색소가 깊은 진피나 피하지방층까지 주입하는 타투와 달리 반영구 화장은 얕은 진피나 중간 깊이의 진피까지 주입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표피가 탈락되며 색깔이 자연스러워지죠”라고 퓨어피부과 이수현 원장은 설명한다. 색소는 산화철과 탄소로 이뤄진 가루에 증류수, 알코올, 글리세린을 섞어 만드는데, 이를 피부에 주입시키면 알코올이나 글리세린은 피부에 흡수되고 가루만이 남아 색이 나타나는 것이 시술의 원리. 본인이 원하는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시술의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3주 간격으로 두 번의 시술을 진행하며 평균 1~3년 정도 컬러가 지속된다. 만약 입술에 거뭇하게 착색된 흔적이 많다면 입술 토닝 레이저 시술로 입술 톤을 정돈한 뒤 시술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입술 필러 말 그대로 바람 빠진 입술에 필러를 주입해 볼륨을 더하는 시술. “최근에는 윗입술과 아랫입술 모두 볼륨이 있어 도톰하면서도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입술 모양을 선호합니다. 특히 아랫입술은 복숭아 엉덩이처럼 중앙은 살짝 들어가고 양옆은 통통하게 볼륨 업된 스타일이 인기죠.” 이수현 원장은 윗입술과 아랫입술의 황금 비율로 꼽히는 1:1.5 비율로 시술하면 미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혹시 이마 필러처럼 부자연스러울까 봐 걱정이라면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의 말을 참고하자. “아주 부드러운 입자를 가진 필러와 입자가 굵고 탄력성이 높은 필러가 있는데, 입술은 피부 조직이 얇고 예민하기 때문에 비교적 소프트한 입자의 필러를 사용해 통통하면서도 탄성이 있는 볼륨을 연출합니다. 주입량 역시 2cc를 넘지 않죠.” 김홍석 원장에 따르면 최근에는 전체적인 입 모양을 다듬기 위해 입술 필러와 함께 입꼬리 필러를 시술하는 추세라고. 무표정일 때 입을 다물면서 우리도 모르게 입 아래쪽 근육에 힘을 줘 입꼬리가 점점 내려가게 되는데, 바로 이 부분에 필러와 보톡스를 시술하면 자연스러운 스마일 라인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입술 마사지 이미 알고 있겠지만 예뻐지기 위해선 고통이 따르는 법이다. 피부로 직접 느껴지는 고통이냐, 다이어트처럼 무언가를 참아내야 하는 고통이냐의 차이인데, 입술 필러도 입술 타투도 전자에 해당된다. 특히나 입술처럼 얇은 부위에 바늘을 대야 하니 시술 중에서도 고통으로만 따진다면 고난이도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입술 타투를 시술한 지인의 후기를 빌리자면 레터링 타투도, 아이라인 문신도 경험해봤지만 그중 최고의 고통이었다고(하지만 결과가 만족스러워 계속 리터치를 받는 중이다). 유독 바늘 통증에 무서움을 느낀다면 스킨케어 단계에 입술 혈색을 더해주는 구강 마사지를 추천한다.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입술을 잡은 상태에서 입술 전체를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서 마사지합니다. 그런 다음 입술 주변 근육인 구륜근 부위를 검지와 중지를 사용해 작은 원을 그리듯 돌리면서 마사지하면 입술색이 선명해질 뿐 아니라 입술까지 도톰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라는 진산호 스파에코 대표 원장의 마사지 팁을 참고할 것. 마사지 후에는 페퍼민트 성분을 함유한 크림을 무색의 립밤과 1:1로 섞어 도포하면 입술의 혈액순환을 촉진해 입술색이 선명해지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니 이 역시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