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과하게 마시는 것도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 몇 시간씩 땀 흘려 운동하는 사람이 다른 영양소를 섭취하지 않고 물만 마실 경우, 나트륨이 과하게 빠져나가면서 저나트륨혈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땀을 많이 흘릴 때는 물보다 스포츠 드링크처럼 나트륨이나 영양소를 함유한 음료수를 마시는 게 좋다.
입안에서 하루에 분비되는 침의 양은 약 1~1.5리터다. 수분 섭취가 이보다 적을 경우 구강 건조 증상이 나타나고, 입 주변이나 입안, 혓바닥 등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입 냄새도 심해지며, 침에 의한 살균 작용이 줄어들어 구내염, 치은염, 충치가 더 잘 생긴다.
미국 애팔래치안 주립대학교 데이비드 니만 교수는 물을 마실 때 과일 한 조각이라도 곁들이라고 권한다. 공복에 물을 병째로 들이켜면 대부분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아미노산, 지방, 비타민 등의 영양소와 함께 섭취해야 수분 흡수율이 높아진다는 것을 명심하자. 물은 천천히, 조금씩 홀짝홀짝 마셔야 신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우리 몸에 제대로 흡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