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 가을 탄다, 가을 건강 주의보!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가을만 되면 식욕이 당기고, 머리가 빠진다고? 기분 탓이 아니다. 일조량은 감소하고 일교차는 커져 몸도 가을을 탄다. 가을 날씨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과 증상, 그리고 그 이유를 짚어봤다. | 가을,건강,가을 건강,가을 날씨,햇빛 노출

「 우울증에 걸린다?   」 ‘가을 탄다’는 말도 있듯, 가을에는 괜스레 기분이 우울하고 의욕이 떨어지곤 한다. 낮이 짧아져 우리 몸이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뇌에 화학적 불균형이 발생하기 때문에 생기는 계절성 우울증이다. 생체리듬과 수면 주기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균형이 깨져 신경계의 흥분이 가라앉아 우울한 기분을 유발하는 것이다. 계절성 정서 장애로도 불리는 이 병의 주된 증상은 과다 수면과 체중 증가, 무기력 등이다. 햇빛 노출이 부족해 생기는 질병인 만큼 낮 동안 적당히 햇빛을 쬐는 것이 특효약. 하루에 1시간 이상 자연광을 쬐어 생체리듬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 좋다. 형광등이나 스탠드 등으로 빛을 쬐는 것도 효과가 있다.     「 눈 화상 위험이 더 높다?   」 여름보다 가을에 눈 화상, 즉 광각막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5~8월은 연중 태양고도가 가장 높은 시기지만, 눈썹과 속눈썹, 눈꺼풀이 그늘을 만들어 눈으로 조사되는 자외선을 차단한다. 가을엔 태양고도가 낮아지는데, 햇빛이 우리 눈과 비슷한 눈높이에서 비춰 각막으로 직접 조사되는 자외선이 증가한다. 눈이 가렵고 따가우며, 눈부심과 눈 시림, 과도한 눈물 분비 증상이 나타난다. 방치했다가 2차 세균 감염이 진행되면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으며, 백내장과 황반변성 같은 추가 합병증이 따를 수 있다. 자외선이 강한 날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해 각막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 식욕이 증가한다?   」 가을에는 몸이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짧아져 식욕과 충동 조절을 관장하는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든다. 이 수치가 떨어지면 식욕이 증가하고 쉽게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 또 다른 이유는 쌀쌀해진 가을 날씨로 체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음식을 먹으면 체온이 올라가 포만 중추를 자극해 배부름을 느끼는데, 가을철에는 체온이 하락해 포만 중추를 자극하기까지 더 많은 열이 필요해 식사량이 늘어난다. 혈당 지수가 낮아 체내에 빨리 흡수되는 아보카도, 양배추, 콩류, 귀리, 현미 등을 먹으면 포만감이 오래 유지된다.     「 탈모가 심해진다?   」 가을에는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증가한다. 체내에서 테스토스테론이 디하이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되면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거나 성장이 더뎌진다. 또한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두피의 유·수분 균형이 무너져 각질이 늘어나면서 모공을 막아 탈모가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두피의 노폐물이 모근을 막지 않도록 케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는 하루에 한 번 감고, 아침보다는 외출 후 귀가한 뒤 감는 게 좋다. 취침 전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지그시 누른 상태에서 검지와 중지로 이마의 헤어라인을 따라 천천히 눌러주는 마사지도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