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핫하게 29금 영화 어때?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파트너가 있든 없든) 때로는 하는 것보다 그냥 보고 싶을 때가 있지 않은가? 뇌까지 섹시한 콘텐츠 전문가 8명이 엄선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두 다리 사이가 배배 꼬여오는 29금 볼거리 10편. | 여름,영화,섹스 스토리,섹스 칼럼니스트,섹스영화

남자들의 힘 자랑에 지친 여자라면. 저런 사람이라면 나도 한번 자보고 싶다 For 로맨틱과 에로틱 사이 그 어딘가. 여성 입장에서 폭력적이지 않은 아름다운 영상미의 섹스 신을 기대한다면. ▼ 영화 <아가씨> ‘옥주’가 ‘히데코’에게 남자와 밤에 하는 그것을 딱 요것만 가르쳐주고 재우려다 후루룩 챱챱 해버린(혹은 당해버린) 장면에서 “타, 탁월하게 아름다우십니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 두 배우의 팽팽한 성적 긴장감이 노출 없는 신에서마저 넘쳐흐르는 영화다. 진심으로 요새는 한번 자보고 싶다 생각되는, ‘잠지’가 핫해지는(!) 남자가 잘 없달까. 그도 그럴 것이 한 놈 걸러 마약에, 성폭행에, 사기에… 자기 전 이 남자가 범죄자인지 아닌지부터 고민하느니 레즈 섹스물을 보는 것이 심신 건강에 무해하지 않나 싶다. Cosmo Sexy Tip 당신이 이성애자인지 레즈비언인지 양성애자인지는 레즈 섹스 안 해보고 말을 말자. -김지양(플러스 사이즈 매거진 <66100> 편집장)   영화 <남과 여> 핀란드의 눈부신 아침 설원을 걷던 ‘남과 여’가 우연히 발견한 빈 오두막이 ‘사우나’라는 낯선 정체를 드러냈을 때, 나는 마른침을 삼켰다. 뜨뜻한 공간에서 잠시 몸을 녹이게 된 그들은 아직 서로의 이름조차 모르는 기혼이다. 게다가 공공장소인 만큼 여차하면 언제든 중국인 관광객들이 들이닥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역시 그곳의 온기는 바깥세상의 차가운 금기마저 녹여 증발시킬 만했던 걸까? 그들은 누구나 꿈꾸는 그 생경하고 환상적인 ‘우주’에서 배짱 좋게 서로를 포갠 채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다.   Cosmo Sexy Tip ‘그 흔한’ 침대를 벗어나 숲으로 가자. -김정민(전 <플레이보이> 코리아 편집장) 섹스할 때 영통하는 사이. 섹스가 이렇게 재밌는 거였어? For 섹스는 아주 즐거운 놀이. 세상에는 이토록 재밌는 섹스도 있다는 걸 알고 싶다면. ▼ 미드 <브로드 시티> 단짝 친구인 ‘일라나’와 ‘애비’의 뉴욕 어드벤처를 통해 20대 여성의 삶과 섹스를 그린 시트콤. 둘이 얼마나 친하냐면 섹스를 하면서 파트너 배에 랩톱을 올려두고 화상 통화를 할 정도(어떻게 보면 스리섬 아닌가?)다. 두 무명 배우의 유튜브 프로젝트로 시작된 이 시리즈는 완벽하진 않지만 사랑스러운 두 여자가 자기 혐오 없이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게 삶을 헤쳐 나가는 모습이 시청자로부터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브로드 시티> 오리지널 브랜드 섹스 토이는 한국에서도 판매 중. Cosmo Sexy Tip 올여름엔 유머에 오르가슴을 곁들여보자. -최정윤(스탠드업 코미디언)   웹툰 <캡쳐> 여주인공 ‘정가희’에겐 남다른 취미가 있는데, 바로 자신이나 친구들의 섹스 사진을 찍는 것이다. 누군가는 섹스는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들에게 섹스는 유희다. ‘여자들도 즐길 수 있는 성인 만화를 그리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웹툰답게 섹시한 작화와 파격적인 수위는 성인 여성의 취향을 정확히 겨냥했다. 장면마다 감도는 관능적인 분위기와 야릇한 대사가 아찔하고 자극적이다.   Cosmo Sexy Tip 보는 것만으로도 느끼고 싶다면. -김유니(레진코믹스 PD) 귀에 섹스 앉겠네. 섹스와 섹스 그리고 또 섹스 For 보는 내내 초 단위로 쏟아지는 섹스 스토리에 흠뻑 젖어보고 싶다면. ▼ 넷플릭스 드라마 <위기의 친구들> 시즌 2 - 창고 정리 에피소드 남편이 자신의 베프와 섹스하는 사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리사’. 진실을 안 그녀는 배신감과 분노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그 무엇도 정리하지 못하고 현실을 회피해온 지 어언 1년, 그녀는 창고에 쌓아둔 물건을 정리하기 위해 전남편과 만난다. 그런데 둘 사이의 아련한 추억이 묻어 있지 않은 곳이 없을 줄이야. 창고 정리 와중에 갑자기 눈이 맞더니 뜨겁게 불이 붙는다. 벽면 한쪽에 세워진 매트리스에 기대 불타오르듯 섹스를 하던 둘은 다행히도 곧바로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 말한다. “이게 끝인가 보네.”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없다는 현실을 다양한 관계로 그려낸 드라마다. Cosmo Sexy Tip 거의 매회 빠지지 않는 섹스 신이 볼만하다. -은하선(섹스 칼럼니스트)   스탠드업 코미디 <대부분 섹스 얘기> “여자 코미디언들이 섹스에 대해 이야기하면 ‘음, 저 여자는 섹스 전문 코미디언이네’라고 하죠. 남자 코미디언이 자기 성기를 꺼내 들면 ‘와, 지적이야!’라고 하면서요.” “제가 무대에서는 마치 성적으로 문란한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저는 4명밖에 같이 안 잤어요. 간밤에요. 좀 이상한 날이었죠.” 이제는 메가 스타가 된 스탠드업 코미디언 겸 영화배우, 작가인 에이미 슈머의 첫 번째 스탠드업 코미디 스페셜. 당시 막 서른이 된 에이미 슈머의 독특한 매력과 신선함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60분 동안 섹스 농담을 잽을 날리듯 쏟아내니 정신줄 꼭 붙잡고 보길. 그녀가 유명세를 떨친 이후 만든 넷플릭스 스페셜 작품보다 훨씬 더 농밀한 웃음으로 가득하다. Cosmo Sexy Tip 에이미 슈머가 직접 각본을 쓰고 주연을 맡은 <아이 필 프리티>도 강추! -최정윤 SM, 어디까지 해봤니? 보기만 해도 한 것 같아 For 감히 일상에서도 내뱉어보고 싶은 질펀한 대사의 향연. 은근한 것보다는 노골적인 게 더 야하다는 입장이라면. ▼ 웹툰 <내게 SM을 해봐!> SM이 뭔지는 알지만 좀 더 농도 있는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자위할 때 야동 말고 색다른 교재가 필요하다면? 저스툰의 SM 실화 툰 <어차피 인간은 다 변태야>를 그린 장미 작가의 세계관 중 하나로 하드코어하고 다양한 성향을 지닌 SM 커플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공중화장실에서의 스릴 넘치는 섹스, 첫 SM의 떨림, 은밀한 욕망을 입 밖으로 낼 때의 쾌감 등, 다리가 배배 꼬이는 대사와 상황이 SM 성향이 아닌 사람이라도 젖과 꿀이 넘치는 신대륙으로 안내할 것이다. 꼭 내가 해야만 맛인가? 보는 것만으로도 매너리즘에 빠진 당신의 섹스를 구원해준다. Cosmo Sexy Tip 이것이 바로 맛있게 매운 SM 맛집. -김지양   웹툰 < S플라워 > 내 취향인 남자가 나 때문에 쾌락에 젖어 울부짖기를 바란 적이 있다면, 이 웹툰을 추천한다. 레진코믹스의 는 사디즘 성향의 플로리스트 주인공이 딜도를 잃어버리며 마주하는 다섯 미남들과 SM 플레이를 하게 되는 웹툰이다. 그녀가 스트랩온 딜도, 채찍 같은 섹스 토이로 남자들을 지배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색다른 오르가슴을 느끼게 할 것이다. Cosmo Sexy Tip 숨겨왔던 나의~ SM 성향 발견? -서은경(레진코믹스 PD) 흔한 섹스 토이 테스트 장면. 이제는 말하고 싶다 For 여자니까 더 당당하게 성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우리는 ‘Fun, Fearless, Female’한 코스모 독자니까. ▼ 유튜브 < Zoe.. Ligon > 코스모 에디터라는 직업 특성상 종종 섹스 토이에 대해 공부해야 할 때가 있다. 이럴 때 섹스 에듀케이터 조이 리곤의 섹스 토이 리뷰는 훌륭한 바이블이다. ‘아니, 대체 섹스 토이를 쓰면 어떤 기분이야?’ 같은 궁금증에 대해 이 언니는 표정으로 답하니까 말이다. 삽입형부터 흡입형, 진동형, 섹스 로봇까지 온갖 바이브레이터를 탐구하며 자신의 ‘O 페이스’를 두려움 없이 드러내는 그녀의 모습에서 다시금 생각했다. ‘인류에게 성이란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 유희였던가.’ <토이 스토리 3>를 보고 오열했던 팬으로서 말하건대, 극장에서 <토이 스토리 4>를 보고 나왔을 때의 심정과 조이의 리뷰를 본 뒤의 감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어른이’에게 결국 장난감의 존재 이유는 ‘기쁨’이니까. Cosmo Sexy Tip 이토록 당당한 ‘섹스 토이’ 스토리. -하예진(<코스모폴리탄> 피처 에디터)   웹툰 <성불시켜주세요> 성적 욕구를 외면한 채 살아온 천상계 사무관 ‘기봉’이 별의별 성적 취향을 가진 영혼들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특이한 성 취향을 마음껏 표출 못하고 죽은 탓에 성불하지 못한 여자 귀신들과 ‘기봉’이 만들어내는 성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냈다. 남성 향이 대부분인 성인 콘텐츠 속에서 여성의 관점으로 성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렇기에 그동안 사회에서 성적 욕구를 억압받아온 여성들이 시원한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다. 진부한 성인 만화에 질린 사람에게 추천한다. Cosmo Sexy Tip 여성의 성적 욕망을 쉬쉬하는 사회 분위기에 반감을 느끼는 이 시대의 여성들에게! -이민국(KT 케이툰 콘텐츠 사업팀 과장) 초면에 맹인과 섹스를? 금기의 하룻밤 For 발칙한 설정이 있어 더 야릇하다. 상상 속 금기를 깨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린다면. ▼ 영화 <호텔 디자이어> 지독하게 더운 대낮에 그들은 ‘그 흔한’ 호텔방 침대에서 사랑을 나누지만, 둘의 관계만큼은 꽤 야릇하다. 남자는 호텔의 VIP 투숙객이고, 여자는 객실 담당 메이드. 여자는 인기척이 없어 들어간 스위트룸에서 우연히 남자와 마주치는데, 하필 알몸으로 나타난 그는 맹인이다. 한술 더 떠 ‘촉각’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화가라나? 그렇다면 초면의 실례를 무릅쓰고라도 그의 곤두선 촉각에 기꺼이 몸을 맡길 수밖에. Cosmo Sexy Tip 욕망의 끝은 결국 촉각인가? -김정민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 3명의 여자가 한 남자에게, 아니 세 자매가 한 남자에게 빠진다. 부드럽고 달콤하게, 갑작스럽고 뜨겁게 다가온 그는 일상에 재미를 선물한다. 이 정도면 ‘콩가루 집안’ 아닌가 싶을 수도 있겠지만, 다소 과장된 듯 보이는 영화 속 다양한 섹스 신은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들에게 속삭이듯 질문할 것이다. “그래서 당신의 섹스 판타지는 뭔가요?” 섹시함을 연출하는 데 노출 수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영화다. Cosmo Sexy Tip #추상미_한복_섹스신. -은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