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가 결혼을 하는 이유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사랑하며 살겠습니까? 굳건한 결혼 서약은 잊은 채 이혼 혹은 졸혼을 부르짖는 베이비 부머(우리의 부모님 세대 말이다)와 달리, 밀레니얼 세대의 대답과 그들의 실제 삶은 ‘Yes’일지도 모른다. 밀레니얼이 전 세대보다 결혼 생활을 훨씬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브, 밀레니얼세대, 이혼율, 결혼, 이혼, 사랑, 연애,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러브,밀레니얼세대,이혼율,결혼,이혼

요즘은 나이가 몇이든, 몇 년간 교제했든, ‘지금’ 그 사람과 관계가 좋아야 결혼을 해요.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죠.  신중한 선택, 성공적인 결혼 생활 밀레니얼이 연애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상대와 함께하는 시간이 좋고, 서로 좋아서 만난다. 울퍼스 교수는 이 원론적인 이유가 성공적인 결혼 생활의 초석이라고 말한다. “몇십 년 전으로 돌아가보면, 많은 사람이 20대 중반에 결혼을 했어요. 상대에게 맘에 들지 않는 면이 있어도 그냥 적령기가 되면 그때 만나고 있는 사람과 결혼을 했죠. 그게 30~40여 년 전 미국에서 결혼한 커플 중 절반가량이 이혼을 선택한 까닭이에요. 요즘은 나이가 몇이든, 몇 년간 교제했든, ‘지금’ 그 사람과 관계가 좋아야 결혼을 해요.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죠. 연인이 아무리 좋아도 그의 상태가 엉망이거나 그로 인해 자주 싸운다면 굳이 결혼을 할 이유가 없어요.”7년간의 교제 끝에 웨딩 마치를 울린 결혼 2년 차 정유민(36세) 씨는 오랜 기간 연애를 하면서 겪은 배우자의 면면을 보고 결혼을 결심한 케이스다. “연애는 타인에 대한 무한한 이해와 신뢰를 필요로 하는 일이에요. 갈등을 겪을 때마다 저를 이해하고 품어주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처럼 가족과 타인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 덕에 저 자신도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정지우 씨는 결혼을 생각한 상대와 동거할 수 있는 환경이나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 한번 시도해보기를 권한다. “평생의 짝을 찾는 일인 만큼 서로에 대해 충분히 알고, 상대를 관찰하고, 맞추는 시간을 갖는 건 꼭 필요한 일 아닐까요? 남편과 저는 동거를 통해 상대가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또 결혼 후에 부딪힐 만한 갈등의 싹(집안일의 분업 등)을 ‘동거’라는 예행 연습을 통해 미리 없앨 수 있었고요.” 미국 UCLA 대학교 사회심리학과의 벤자민 카니 교수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이전 세대보다 좀 더 이성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결혼 생활을 원만하게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을 따져보는 성향이 있다고 말한다. 마케터 류수지(33세) 씨는 결혼을 집안 간의 결합으로 여기는 한국의 특수한 문화에 따라 배우자의 가정환경을 미리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 “제 경우엔 남편과 친구로 5년, 연인으로 5년을 함께 보내면서 상대의 집안에 대해 알 기회가 충분히 있었고, 그 덕에 서로의 가족에 큰 갈등 없이 스며들 수 있었습니다. 사실 남편과는 상대의 의견에 따라 변하기도 하고 맞춰가며 살 수 있지만 가족은 온전히 받아들여야 하는 존재잖아요. 며느리나 사위가 집안 어른들을 자신의 방식에 맞게 바꾸는 건 무리니까요. 그래서 저는 결혼 전보다 오히려 결혼한 후에 ‘결혼’을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어요.”어른들의 우려와 달리 밀레니얼은 그들의 결혼 생활을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잘 유지하고 있다. 울퍼스 교수는 이혼율의 수치가 어디까지 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것들’이 한동안 이혼율을 계속해서 낮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단언한다. “이혼율 수치에 대한 정확한 결과는 밀레니얼 세대가 죽기 전까지 알 수 없겠죠. 그러나 이 젊은 친구들은 벌써 많은 변화를 이뤄냈어요. 그러니 ‘죽음이 그들을 갈라놓기 전까지’ 행복하게 잘 살 거라는 결말을 기대해도 괜찮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