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아이콘 #자이언트핑크 #무적핑크 #원밀리언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 단체보다는 개인이, 희생보다는 자기만족이, 필연보다는 우연이, 정답보다는 질문이 중요한 세대. 함께 나아가면서도 각기 특출난 세대. 울타리 안으로 수렴되지 않고 밖으로 마구 발산하는 세대. ‘공통점 없음’이 유일한 공통점이 된 세대. 그래서 불안하고 그렇기에 매력적인 이들. 지금 코스모가 가장 주목하는 오디언스. 이들을 우리는 ‘밀레니얼’이라 일컫는다. 코스모 창간 18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각 분야의 ‘밀레니얼 아이콘’ 18팀을 선정했다. 여기에는 각기 다른 18개의 이야기가 있고, 그들의 색깔은 총천연색이다. ::셀렙, 화보, 스타, 밀레니얼아이콘, 오디언스, 자이언트핑크, 언프리티랩스타3, 무적핑크, 만화가, 조선왕조실톡, 삼국지톡, 원밀리언, 원밀리언댄스팀, 원밀리언댄스스튜디오, 댄서,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셀렙,화보,스타,밀레니얼아이콘,오디언스

뷔스티에, 톱, 스커트, 롱부츠 모두 겐조. 반지 본인 소장품.“우리 땐 모르는 게 남는 거예요” 91년생 래퍼 자이언트핑크욕심도 겁도 없던 어린 날의 자이언트핑크는 가벼운 마음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 3> 무대에 올랐다. 그 프로그램이 끝나고 그녀에게 남은 건 우승자에게 보내는 사람들의 찬사 그 이상이었다. “치열함, 경쟁의식, 1등만 기억하는 사람들의 냉정함, 그리고 소심하기만 하면 더 이상 이 무대에서 이길 수 없다는 걸 배웠죠. 래퍼로선 좀 더 강해진 것 같아요.” 자이언트핑크가 처음 배운 사회가 위와 같은 단어로 점철되는 게 못내 슬펐는데 그녀는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말을 이었다. “그런데 좋은 건 속에 있는 말을 밖으로 내뱉는 방법을 배운 거예요. 예전에는 솔직하면 사람들이 날 싫어할 거라 생각했는데 사실은 예쁜 말만 안 해도 되겠더라고요.” 그 뒤 그녀는 방송에 나와서 이미지를 관리하는 대신 솔직한 말을 내뱉었다. 개그맨 이용진을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과거 데이트 폭력을 당했던 경험도 털어놓았다. “물론 지나간 일이어서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당시엔 어렸고 또 상처도 많이 받았죠. 이 일을 이야기하게 되기까지 10년이나 걸렸어요. 그냥 같은 일을 겪은 사람들이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나는 결국 이렇게 잘 살고 있다’라고요. 상처 준 이들을 함께 욕도 하고. 하하.” 그녀는 ‘여자 래퍼’라는 프레임에 갇히지 않는 그냥 ‘래퍼’고 요즘 또래들이 젖어 있는 패배감 또한 그녀에게선 찾아보기 어렵다. “잘하는 래퍼들 너무 많죠. 성공하기도 어렵고. 그런데 저처럼 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생각해보면 저는 ‘모른다’라는 단어가 나에게 익숙했던 때가 그리워요. 그땐 랩을 잘하지 못했지만 자유로웠고 또 많이 배웠어요. 그런 마음을 가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스스로가 너무 무능력하고 못 미덥게 느껴질 때요.”  니트 톱, 스커트 모두 자라. 앵클부츠 알도. 팔찌 본인 소장품.“제 롤모델은 소현세자빈 강씨예요”89년생 만화가 무적핑크‘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묵직한 명제를 경쾌하게 실천하고 있는 이는 정치인도 역사학자도 아닌 만화가 무적핑크다. 지금부터 길게는 2000년, 짧게는 600년 전에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웹툰 <조선왕조실톡> <삼국지톡>은 신선하고 재미있는 설정으로 다양한 연령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많이 보는 만화인 만큼 그녀는 지금 초중고등학생들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왜 좋아하는지 등을 관찰한다. “어린 친구들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에 가서 그들이 현재 고민하고 있는 것, 좋아하는 게 뭔지 살펴보는데 여전히 ‘액괴(액체 괴물)’가 인기 있더라고요. 요즘 친구들은 네티켓 교육이라도 받는지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는 아무리 동갑이어도 꼭 존대를 한대요. 좀 친해지면 ‘반모(반말모드)’를 하고요.” 무적핑크의 작품은 역사적 사실만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인물의 성격, 비화 등을 다루고 있다. “자료를 최대한 많이 찾아보려고 하는데, 책마다 인물에 대한 해석이 조금씩 달라요. 하지만 보다 보면 또렷해지는 게 있죠. 가령 어느 책에는 조조가 똑똑하지만, 다른 책에는 비겁한 사람이에요. 이렇게 보면 결론은 ‘똑똑한데, 인간적으로 삐뚤어진 구석이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식의 보편적인 결론에 다다르죠.” 이를 통해 낯선 역사적 인물과 가까워지는 경험도 하고, 때론 역사 속 인물을 롤모델로 삼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소현세자빈 강씨다. “병자호란 때 소현세자가 청나라로 끌려갔는데, 그곳에서 대접을 받기는커녕 밥도 제대로 못 먹게 됐대요. 그때 세자빈 강씨가 조선인 포로들과 함께 농사를 짓고, 좋은 옷감을 내다 팔며 일종의 ‘코리아 타운’을 만들어 살았다고 해요. 수완도 좋았지만, 성격도 강직했던 것 같아요. 능력을 쓰되 이왕이면 좋은 곳에 쓰며 메마르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마냥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역사를 다루는 무적핑크는 웹툰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김유진)터틀넥 캘빈클라인 진. 팬츠 YCH. 펌프스 렉켄. (최효진)아노락 스트레치엔젤스. 브라렛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팬츠 자라. 목걸이 알라인. 앵클부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민영)브라톱 겐조. 조거 팬츠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버킷 해트 노나곤 by 비이커. 스니커즈 노네임 by 플랫폼 플레이스. 귀고리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티나부)미니드레스 겐조. 귀고리, 팔찌 모두 알라인. 스니커즈 반스. 양말 본인소장품. (이진영)재킷 최지원×육스닷컴. 미니스커트 아디다스 퍼포먼스. 힐 겐조. “춤이 우리의 인생을 바꿨어요!” 90년대생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댄서들 SM, YG, JYP 등 누구나 알 만한 기획사에 가수들의 안무를 제공하면서 유명세를 탄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지난 2015년 유튜브 채널을 만든 이후, 현재 10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스튜디오에 소속된 안무가들이 업로드한 안무 영상은 꾸준히 수십만 조회 수를 기록한다. 현재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 소속돼 직접 안무를 창작하는 5명의 20대 안무가 박민영, 최효진, 이진영, 김유진, 티나부를 만났다. 이들은 몇 초의 음악에도 몸에 반응이 오는 듯 어깨를 들썩였다. 춤을 추게 된 계기는 모두 다르지만 춤이 그들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준 건 분명했다. 유튜브 영상을 보고 막연히 춤이 추고 싶어 학원에 등록한 게 시작이 된 박민영, 무대에 서면 긴장되기보다는 재미있다는 최효진, 춤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는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느낀다는 이진영, 춤을 출 때 즐겁고 행복하다는 김유진, 춤으로 다양한 감정을 토해낸다는 티나부. 각자 개성은 뚜렷하지만 춤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똑같았다. 춤이 그들 인생의 최종 목표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확실한 건 춤을 추는 현재, 그들은 그 누구보다 행복하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