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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인테리어 1편 침실의 재구성

고루한 침실에 변화를 주는 방법은 없을까?

BYCOSMOPOLITAN2017.09.21


침실을 꾸미다 보면 항상 한계에 부딪칩니다. 제일 큰 가구에 해당되는 침대와 옷장으로 가득한 공간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배치해서 원하는 공간을 만드느냐가 관건이죠. 침대와 붙박이장만으로도 쩔쩔맬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바로 침실 인테리어예요.  침실은 방의 크기와 상관없이 편의는 물론 원하는 컨셉트에 가장 근접한 배치를 위해 다양한 시도가 필요합니다. 침대 하나만 필요한 싱글룸, 자매나 형제가 함께 사용하는 더블룸, 커플이 각각 침대를 따로 사용하는 경우 등 다양하죠. 다양한 침대 배치로 작은 공간이라도 효율적으로 쓰는 침실 사례를 보여드릴게요.


방은 좁은데, 침대, 옷장, 책장을 전부 배치해야한다면? 슈퍼 싱글 침대 하나만 들어가도 꽉찰 것 같은 공간입니다. 책상과 침대를 세로 방향으로 나란히 놓고 그 사이에 파티션을 설치했는데요. 파티션이 높지 않아 공간을 답답하게 하지 않고 공간의 기능을 분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맞춤 가구를 들일 예정이라면, 시도해보세요. 보통 월세, 전세집이라면 옷장이나 붙박이장 앞에 침대와 책상을 배치하고 낮은 파티션을 활용해보면 어떨까요. 


간이 벽을 책장으로 활용한 또 다른 예입니다. 혼자 사용하는 방에도 침대, 옷장, 책상, 책장 등 들어가야 하는 가구들은 정해져 있죠. 간단히 책을 보거나 노트북 하는 책상 공간과 침실 공간 사이에 책장을 놓아 공간을 분리해주세요. 또 침대 옆에 설치한 벽등, 책상 위의 펜던트 조명을 설치했는데, 공간 기능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어요. 은은한 조도만으로도 공간을 아늑하게 합니다. 


보통 가구와 침대가 나란히 들어가는 배치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붙박이장 중간에 침대를 배치했습니다. 커플이 쓰는 침대라면 양쪽으로 공간이 있는 것이 편하죠. 어정쩡한 자세로 벽쪽 내 자리를 찾을 필요가 없는 것이 이 구조의 장점입니다. 각각 사용하는 벽등과 개인 소품을 둘 수 있는 협탁 공간까지 있으니

함께 생활하지만 나만의 공간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답니다.


침대는 무조건 벽에 붙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세요. 침대 헤드를 벽에서 1미터 정도 떼고 반가벽 겸 침대헤드가 되는 책꽂이를 이용하면 침대 앞 공간에 작은 아지트를 만들어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작은 공간이 가구 배치에 따라 두 가지 쓰임이 되는 일은 참 재미있는 일이에요. 


침대 옆에 반드시 침대와 세트인 협탁을 놓을 필요가 없어요. 심플한 스툴, 공간 박스, 벤치의자 등 다양한 종류의 가구를 활용해보세요. 침대 옆 공간의 활용도가 훨씬 높아져요. 


프레임이 심플한 침대를 선택하면 공간을 콤팩트하게 쓸 수 있어요. 위의 사진은 세 자매가 쓰는 침실입니다. 세 개의 침대가 들어가려면, 공간이 많이 필요하죠? 프레임없이 매트리스에 발통만 달린 침대를 나란히 붙여서 설치하는 방법이 있어요. 필요한 공간도 줄이고, 아주 큰 침대로도 사용할 수 있죠. 베딩에 포인트를 주면서 계절에 따라 침실의 분위기를 바꿔볼 수 있어요.  



아파트에서 사용하지 않는 방에 설치한 침대입니다.  수납장으로 다 짜는 대신 싱글 침대를 한쪽에 배치했어요. 친구들이 하룻밤 자고 갈 때가 있죠? 손님방으로 이용할 수 있고, 평소에는 조용히 책을 읽을 때 누울 수 있는 데이베드 역할도 해요. 실제 이 집에 사는 이들은 신혼부부였는데, 미래엔 아이가 쓸 수도 있겠죠? 이 방에 침대가 불필요하다면 저 공간에 1200 사이즈의 책상을 들일 수 있어요. 가구는 언제든 넣고 빼고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경우가 좋아요.


물이 있는 침실도 보시겠어요? 친환경 인테리어가 요즘 부쩍 화두가 되면서 수면을 하는 침실에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식물을 두는 집이 많아지고 있어요. 테이블 위에 작은 식물부터 큰 선인장 화기까지 식물만으로도 공간에 활력을 주고 건강해지는 기운을 느낄 수 있어요. 


침대를 두개 붙여서 넓게 쓰고 또 각각 편하게 쓸 수 있는 침실에 작은 화분들을 놓았어요. 침대 헤드에 놓은 화분은 공기정화에 좋은 식물로 공간을 화사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저녁시간에 산소를 뿜어주어 숙면을 취할 수 있어요. 원목으로 제작한 침대와 천연염색을 한 이불까지 세심하게 선택하면 건강한 침실이 됩니다. 


글을 쓴 박지현은 달앤스타일을 이끌며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오언종의 생생라디오 매거진에 출연했고, 현재 팟빵 오달자의 생생인테리어에서 아이디어 넘치는 인테리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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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과 사진 박지현(인테리어 디자이너)
  • 에디터 한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