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우가 알려주는 와인 기초 상식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와인이 여전히 맥주만큼 쉽지도, 소주만큼 친근하지도 않은 술로 느껴지는가? 푸드 칼럼니스트이자 셰프 박준우가 그의 와인 친구, 소믈리에 조수민·경민석·최영준과 함께 와인의 세계로 인도한다.::셰프, 박준우, 와인, 와인 상식, 와인 기초 상식, 술, 소믈리에,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셰프,박준우,와인,와인 상식,와인 기초 상식

 TIP 1  와인 잔에 와인은 어느 정도 채워야 할까?경민석은 ‘와인 잔의 지름이 가장 큰 부위, 즉 잔의 가장 넓은 부분’까지 따르라고 조언한다. “잔의 위 공간은 향이 머무르는 자리입니다. 잔이 클수록 향이 더 많이, 잘 담기죠.” 우리의 뇌는 ‘향’도 맛으로 인지한다. 냄새를 맡지 않고 바로 와인을 마시는 행동은 코를 막고 음식을 먹는 것과 다름없다.   TIP 2  스크루 or 코르크?   둘 다 와인의 마개를 뜻한다. 일반 음료수처럼 손으로 돌려서 딸 수 있는 뚜껑의 형태를 스크루,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마개가 코르크다. 스크루 캡은 신선함이 오래 유지된다. 숙성이 필요한 와인은 코르크 마개로 막아 고유한 향과 풍미를 지킬 수 있는 강점이 있다. TIP 3  빨리 ‘칠링’하는 비법은?와인을 ‘빨리’ 차갑게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아이스 버켓에 얼음을 채운다. 이때 얼음의 양은 와인병이 반 이상 푹 잠길 정도로 조절한다. 얼음 위에 차가운 물을 붓고 굵은 소금을 두어 줌 뿌려준다. 약 20분 후면 당신의 화이트 와인은 먹기 좋은 온도로 차가워져 있을 것이다.비싼 와인이 좋은 와인?오 그랑베르의 오너 셰프이자 푸드 칼럼니스트 박준우가 명쾌한 결론을 내려줬다. “프랑스에서 유학할 때 와인 선생님이 해준 이야기가 있어요. ‘10유로짜리 와인과 100유로짜리 와인을 비교한다면, 물론 100유로짜리 와인이 맛있다. 그러나 100유로짜리 와인이 10유로짜리보다 10배 더 맛있는 것은 아니다.’ 와인의 퀄리티와 가격의 관계에 대해 논하는 자리가 있을 때, 저는 이 얘기를 해줍니다.” 비싼 와인은 객관적 품질을 보장한다. 와인의 등급에 반영되는 수치 산정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포도나무의 한쪽 가지에 다섯 송이의 포도가 열린다고 가정하면, 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와인 메이커는 한 가지에 세 송이의 포도만을 남겨둡니다. 두 송이는 싹둑 잘라버리는 거죠. 남은 포도가 가진 에너지가 다섯 송이짜리 포도보다 훨씬 크겠죠?” 조수민이 친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그런데 품질 좋은 와인이 맛있는 와인일까요? 맛을 판단하는 기준은 개인의 경험, 주관이에요. 아무리 값비싼 와인이어도 그 값어치를 못 느끼는 사람에겐 좋은 와인이 아니겠죠.” 결론은 자신의 경험과 수준, 예산에 맞는 와인을 고르라는 얘기.오래될 수록 훌륭한 와인?1983년산 와인이 1992년산 와인보다 더 좋은 와인일까? 나이는 퀄리티를 보장하지 않는다. ‘좋은 와인’은 ‘Since’ 다음에 오는 숫자가 오래된 것이 아니라 와인 전문가들이 ‘좋았다’고 평가하는 빈티지에 생산된 와인이다. “와인에도 수명이 있습니다. 30년, 50년 이상 버틸 수 있는 와인은 힘이 아주 좋은 와인이죠. 수명이 3년짜리인 와인을 10년 동안 잘 보관했다고 해서 그 와인이 맛있는 와인이 되는 건 아니라는 뜻이에요.” 조수민이 설명했다. 최영준은 와인의 보관 방법, 생산 지역의 빈티지, 적절한 수명 등에 대해 잘 모르거나 정보를 찾기가 여의치 않다면 그냥 1년 안에 소비할 수 있는 와인을 구매해 가능한 빨리 마시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평소에 소믈리에와 친분을 쌓는 것도 좋습니다. 퀄리티 있는 와인을 사거나 선물 받았을 때, 그 와인의 보관, 수명, 절정의 순간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경민석의 귀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