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창업했다! 카페 ‘베브릿지’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학교 건물의 작은 동아리방에서 시작한 카페 ‘베브릿지’. 세계 음료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이 카페는 외대 창업동아리의 프로젝트로 시작해 2년간 외대 학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던 올해 초, 베브릿지가 용기를 내 학교를 벗어났다. 외대와 홍대 앞에서도 베브릿지를 만나볼 수 있게 된 것. 카페를 창업한 대표 조현우와 부대표 김연지를 만나 창업 과정에 관해 물었다. ::대학생, 창업, 창업동아리, 세계음료, 카페, 베브릿지, 코스모 캠퍼스 | 대학생,창업,창업동아리,세계음료,카페

카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희는 창업 동아리 멤버였는데요 2012년에 프로젝트로 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카페를 하기로 정했어요. 동아리방을 그럴듯하게 꾸며서 바로 카페를 오픈했죠. 그 당시 저희 카페의 콘셉트는  ‘공정무역 카페’였는데요. ‘기아대책’이란 단체로부터 ‘치아파스’라는 공정무역 커피를 받아서 팔았는데 결과는 처참했어요. 10잔에서 15잔밖에 안 팔렸었고 고객 대부분이 동아리 회원들이었거든요. 한 학기 운영하고 바로 접었죠. 그 이후로 상담도 받고 본격적으로 창업 공부를 해서 테마를 바꿨고 새로 리뉴얼 해 ‘베브릿지’카페를 오픈했어요. 베브릿지는 세계 음료를 메뉴로 하고 있는데요. 콘셉트가 독특해요. 창업 공부를 하면서 저희 주변의 상권이 어떻고 또 어떤 수요를 가졌는지 조사를 했어요. 외국어대학교는 교환학생 비율이나 외국인 교수 비율도 높고 또 외국인 유학생들의 다양성 부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거든요. 학교와도 어울리고 또 나름의 경쟁력도 있다고 판단했어요. 누구든지 타지에 있으면 고향이 그립기 마련이잖아요. 그 그리움을 고향 음료로 달래주겠다고 생각했어요. 대신 한국인 학생들도 많이 찾을 수 있게 맛을 살짝 변형시켜 한국인의 입맛에 맞췄죠.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나요?동아리 선배들이 가지고 있던 돈 20만 원이랑 동아리 회원들이 낸 회비를 합쳐 약 50만 원으로 시작했어요. 그걸로 필요한 기계를 사고 나머지는 주변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았어요. 학교에 예쁜 가구가 있으면 전화해서 협찬도 받았죠. 자금이 부족해서 지인으로부터 80만 원을 기부 받았었는데요. 저희가 현재 법인이 되고 나서는 그 분께 도움 줄 수 있는 일이 생겨서 은혜를 되갚고 있어요. 신기하고 뿌듯했어요.수익금은 어떻게 나뉘었나요?수익금은 전부 다 학교에 기부했어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해외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저희 카페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만드는 것이 처음부터 정한 목표였거든요. 대학생 신분으로 창업을 할 때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한 번도 힘들지 않았던 적이 없었어요. 잠도 하루에 두세 시간씩밖에 못 잘 정도로 바빴거든요. 저희는 동아리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연구의 목적으로 카페 운영을 허락 받았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저희가 하루에 음료를300잔을 팔고 있는 거에요. 나가야 하는 시기가 왔던 거죠. 수익도 모두 기부해서 100원도 없는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많았어요. 그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학교에서 진행했던 사업을 접고 홍대에 1호점을 냈어요. 어떻게 오픈하게 된 건가요?학교에서 나가면 외대 앞에 크게 차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투자를 할 테니 홍대로 들어오라는 제안을 받았어요. 홍대는 워낙 임대료도 높고 주변에 카페들도 많기 때문에 걱정이 앞섰죠. 그렇지만 브랜드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는 홍대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경력을 쌓기 위해 ‘해보자’는 마음으로 투자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죠. 그렇게 1호점이 탄생한 거에요. 사업을 할 때 불안한 마음도 많이 들텐데, 어떻게 극복했나요?통장에 수억 원이 있다고 해도 불안감이 없어지는 건 아니거든요. 사업에 대한 확신이 창업에서는 가장 중요해요. 확신이 없으면 그런 불안감을 극복할 수 없거든요. 저희는 그만큼 이 사업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오히려 자신감을 갖고 차근차근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어요.메뉴 선정이나 개발 과정이 궁금해요.포털사이트 검색은 기본이고, 주변 친구들에게 외국에서 마셨던 음료나 디저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무엇인지 물어보는 과정을 거쳐요. 해외에서 인기 있는 음료가 아니라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로요. 관련된 레시피를 찾아서 만들고 외국인에게 먼저 시음을 시켜요. 그 맛이 비슷한지 테스트 해보는 거죠. 그 다음 한국인 시음 과정을 거쳐요. 이렇게 하다보니  신메뉴 출시에 몇 개월이 걸리죠. 1년 넘게 준비하고 있는 메뉴도 있어요. 베브릿지에서 꼭 마셔봐야 하는 메뉴는 무엇인가요?‘망고 컵 빙수’, ‘신또’ 그리고 ‘칭와좡나이’가 인기가 제일 많아요. 망고 컵빙수는 여름에 잘나가는 대만 디저트인데요,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그 자리에서 생망고를 갈아서 올려요. 여름에는 얼음이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가 많아요. 신또는 베트남 음료인데 열대과일이랑 연유 그리고 우유를 곁들인 스무디에요. 칭와좡나이는 천연 사탕수수 버블티인데 개인적으로 메뉴 중에서 저희는 이게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마지막으로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조언 한마디 부탁할게요.요즘에는 창업 경험을 자격이나 스펙으로 많이 활용한다고 들었어요. 그런 경험은 좋지 않아요. 간을 보는 거 잖아요. 최선을 다해 부딪히고 올인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창업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해요. 나중에 결혼을 해서 가족이 생긴다거나 하는 현실적인 일들이 생기기 전에 창업에 관심이 있다면 ‘나중에 해야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지금 바로 정보를 구해서 시작하라는 조언을 꼭 해주고 싶어요. 실패해도 리스크가 그만큼 적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