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호구? 호구 테스트하기
다 같이 밥 먹었는데 계산은 왜 내가 하고, 조별 과제를 하는데 왜 자료 조사부터 PPT까지 나 혼자 하고 있는 걸까? 나 혹시 호구 아니야? 지금 코캠과 유은정 정신과 전문의가 직접 당신이 호구인지 아닌지 진단해드립니다.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잠깐! 나 ‘호구’ 아니야?
그렇지 않다 1점, 가끔 그렇다 2점, 종종 그렇다 3점, 항상 그렇다 4점

□ 나는 친구, 선후배의 부탁을 거절하거나 그들을 실망시킬 때 죄책감을 느낀다.
□ 친구, 선후배가 나를 신경 쓰는 것보다 내가 더 그들을 챙긴다.
□ 다 같이 자기 의견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침묵하는 편이다.
□ 뭔가 잘못된 상황이 닥치면 내 잘못이 아닌데도 “미안하다”라고 한다.
□ 친구, 선후배, 조원들이 나를 이용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 나는 거절해야 할 때도 그러지 못해 스트레스 받는 편이다.
□ 나는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너무 잘 믿는다.
□ 친구, 선후배는 필요할 때 나를 언제든 부르지만 나는 친구나 선후배가 필요할 때 찾으면 거절당한다.
□ 팀플이나 친구들 모임에서 사람들이 서로 미루는 일이 생기면 내가 나선다.
□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고 인정하기를 지나치게 바란다.

10~19점 호구 주의보 해제. 호구가 될 걱정은 필요 없다.
20~30점 호구 주의보 발령. 호구가 될 위험성이 높으니 조심할 것!
31~40점 호구 경보 발령. 호구다! 호구가 나타났다!
인용 : <그래서 여자는 아프다>(들녘)
“뒤통수를 조심하세요”
이름만 알던 동기와 같은 수업을 듣게 됐어요. 평소 친한 사이는 아닌데 과제 도와달라, 시험 공부를 같이 하자며 이것저것 물어보더라고요. 그래도 동기니까 도와주자는 생각에 공부도 가르쳐주고 제가 어렵게 공수한 비밀 족보까지 공유했어요. 그렇게 한 학기가 끝나고 동기끼리 모여서 술을 마시는데 그 친구가 자기가 없었으면 전 시험도 못 봤을 거라는 둥 제 은인이라며 거짓말을 하는 거예요. 그것도 모자라 친구들 앞에서 절 아랫사람 대하듯이 하더라고요. 속은 부글부글 끓었지만 다른 친구들의 눈초리 때문에 결국 한마디도 못했어요. -동국대학교 벙어리녀
호구 주의보 발령 “착한 사람들의 특징은 다른 사람에게 칭찬받으려 애쓰고, 눈치 보느라 자신의 진짜 모습을 잃는 것도 감수하는 거예요. 하지만 다른 사람의 질타하는 시선이 두려워 모든 것을 참는다면 사람들은 본인을 착하게 보기보단 우습게 보죠. 따라서 때로는 ‘NO!’라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해요. 남들에게 나쁘게 보일까봐, 남들의 칭찬을 받기 위해서 자신의 본모습을 버릴 필요는 없어요.”
“우리… 서로 마음 있는 거 아니었어?”
어렵기로 소문난 전공 수업에서 타과생인 그녀를 만났어요. 먼저 저에게 다가와 수업 내용을 잘 모르겠다며 같이 공부하자고 휴대폰 번호까지 알아갔죠. 수줍게 웃으며 제게 번호를 묻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그 후 저는 그녀와 메시지도 자주 주고받으며 도서관에서 함께 공부를 하고, 수업 후 같이 차도 마시는 사이가 됐죠. 시험 기간엔 그녀를 위해 수업 정리 노트까지 선물했어요. 그리고 학기가 끝나고 그녀에게 용기를 내어 고백했죠. 그런데 제 마음은 전혀 몰랐다는 표정으로 남자 친구가 있다며 거절하지 뭐예요. 만날 연락하고 같이 공부했는데 비참하네요. -상명대학교 삽질남
호구 주의보 발령 “착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도 나와 똑같은 마음으로 자신을 대한다고 여기죠. 이 경우는 그녀가 목적을 갖고 본인에게 접근한 것뿐이에요. 하지만 본인이 그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상대방도 자신을 좋아한다고 마음대로 생각해버린 것이죠. 내가 호의를 가지고 친절하게 대해줬으니 상대방도 내 마음과 같겠지 하고 착각하지 말고, 관계를 차분히 돌아보세요.”
“내 집에서 내가 쫓겨나다니…”
저는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고 있어요. 알바가 끝나고 피곤한 몸으로 돌아온 어느 날 밤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더군요. 나가보니 같은 동아리 여자애 3명이 집 앞에 서 있는 게 아니겠어요. “야 차 끊겼어. 좀 쉬다 갈게” 하며 제 의사는 묻지도 않은 채 마음대로 들어오더라고요. 그러고는 갑자기 여자 후배가 “오빠 저희 술 먹고 싶어요, 치킨 시켜 주세요”라고 하는 거예요. 자기들끼리 치킨을 시키고 저에게 계산을 하라고 하더니 심지어 술 사오라고 내보내기까지 하더라고요. 정신 차려보니 이미 제 손에는 술과 안주가 들려 있었어요. 그날 잠은커녕 밤새 애들 시중만 들었답니다. -건국대학교 집사남
호구 경보 발령 심각 수준 “완전히 이용 당했군요! 이런 사람들은 무엇보다 남들에게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과 해줄 수 없는 것을 구분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해요. 부탁을 받으면 거절할 때와 승낙할 때를 확실히 구분하도록 하세요. 난처한 일도 모두 들어주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길은 아니랍니다. 이런 친구들에겐 부탁을 거절할 수 있는 현명함을 기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지금 내 뒷담화 한 거야?”
복학하니 아는 친구도 없고, 혼자 다니기 외로워서 후배들이랑 함께했어요. 처음엔 ‘오빠’ ‘형’ 하며 따르는 동생들이 귀여워 밥도 사주고 술도 사주며 지냈는데 저도 학생인지라 주머니 사정에 점점 한계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밥 사달라는 후배들의 말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황당한 일이 벌어졌어요. 과방에 후배들이 모여 있길래 들어가려는 순간 “야, OO형 이제 뭐 잘 사주지도 않는데 같이 놀아야 되냐?” “몰라 그 오빠 재미없는데…. 그냥 우리가 대꾸 잘 안 하면 알아서 안 오겠지!”라고 하지 뭐예요. 그 말을 듣고 저는 후배들과 한바탕 해버렸어요. -서울시립대학교 주먹남
호구 주의보 해제 “심하게 착한 사람들에게 충고해주고 싶은 말은 ‘이기적인 사람이 되라’는 것이에요. 그런 점에서 사연 속 학생처럼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은 못한다고 말하고, 자신에게 불합리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자기 주장을 강력하게 내세우는 것은 좋은 자세예요. 그래도 이런 사람들은 주변에서 나쁜 마음을 가지고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여자들 등쌀에 혼자 조별 과제 다 했어요”
새 학기, 저는 혼자 여초 교양 수업을 듣게 되었고, 여자 3명과 같은 조가 됐어요. 조별 시간이 되자 그녀들이 입을 모아 저에게 조장을 하라는 거예요. 게다가 여기저기서 제가 잘한다고 치켜세워주기까지. 그렇게 조장이 된 후, 첫 번째 조별 모임을 하려고 조원들에게 연락했어요. 그런데 팀원들은 ‘할아버지 제사가 있다’ ‘엄마 생신이다’ ‘아프다’ 온갖 핑계를 대며 모임에 나오지 않더라고요. 심지어 이메일로 보내준 자료는 지식인을 그대로 복붙! 그래서 이러면 곤란하다 했더니 “오빠가 좀 해줘요~”라고 말하더라고요. 결국 자료 조사, PPT, 발표까지 제가 다 하게 됐죠. -조선대학교 과제남
호구 경보 발령 “여럿이 과제를 함께할 때 다른 사람이 할 일과 자신이 할 일을 제대로 구분하지 않아 혼자 일을 떠맡게 된다면 착함을 넘어 호구가 돼버리고 말아요. 조장이라면 확실하게 각자의 일을 분담하고 의견을 말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러지 못해서 남들의 일을 쉽게 도와주기 시작한다면 그들은 언제나 당신을 만만하게 보고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마세요.”
“이게 바로 ‘먹튀’ 아닌가요?”
알바비가 들어온 어느 날. 밥을 쏘라며 친구들이 저를 빕X로 데려갔어요. 사실 빕X에 가본 적이 없어서 가격대가 어느 정도인지 몰랐어요. ‘음식이 비싸봤자지’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훨씬 세더라고요. 친구들은 오늘은 제가 사는 거니까 마음대로 시킨다며 스테이크까지 주문하더라고요. 결국 저는 10만원이 훌쩍 넘는 돈을 내게 되었죠. 다 먹고 2차로 술은 그들이 쏘겠지 하는 마음으로 친구들에게 “밥 먹었으니까 너희가 맥주 쏘는 거지?”라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정색을 하며 “배부르지 않냐? 무슨 술이야. 오늘은 그만 헤어지자” 하며 가버리는 게 아니겠어요. 순간 머리가 멍해졌어요. 그 이후로 빕X는 쳐다보지도 않아요. -덕성여자대학교 밥차녀
호구 주의보 발령 “격언 중에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이 있어요. 그렇지만 이 경우처럼 남에게 대접받지 못하더라도 계속 남을 대접하는 것은 문제가 있죠. 사람을 사귈 때 대가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선 안 되지만 이처럼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이용만 당하는 관계를 유지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싶어요. ”
Credit
- Assistant Editor 강소정
코스모폴리탄 유튜브♥
@cosm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