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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독립운동가 후손? 청하·김지석·배성재의 가족사

독립운동가의 후손부터 국가유공자 가족, 다산 정약용의 직계 후손까지. 광복절을 맞아 청하, 김지석, 배성재, 정해인, 이주승의 뜻깊은 가족사를 모았습니다.

프로필 by 최혜리 2026.08.14
인스타그램 @sbs_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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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토요일은 광복절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쉬는 날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집안의 기일 같은 날인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조상의 이름이 훈장으로 남아 있는 셀럽들! 독립운동가의 후손은 물론, 나라를 위해 헌신한 가족을 둔 스타들까지 모아봤습니다.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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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

인스타그램 @chungha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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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수 청하입니다. 그녀에게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이라는 조금 의외의 이력이 있는데요.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냈고 한국에서는 연습생 생활을 하느라 한국사를 배울 기회가 없었다고 하죠. 그런 딸에게 어머니는 언젠가 한국사를 배웠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하는데요. 어머니의 당부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청하의 외할아버지가 석은 김용근 선생이기 때문입니다. 일제강점기에는 평양 숭실학교에서 종교부장을 맡아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경찰서에 끌려갔고, 졸업 후 교단에 섰을 때와 연희전문학교에 다니던 중에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두 차례나 실형을 살았던 분인데요. 광복 이후라고 편해진 건 아니었죠. 6·25 전쟁이 터지자 육군 9사단에 입대해 참전했고, 전쟁이 끝난 뒤에는 역사 교사로 오랜 세월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1980년,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찾아온 제자들을 숨겨줬다는 이유로 또 한 번 붙잡히고 마는데요. 이때 얻은 병으로 1985년 세상을 떠나셨죠. 즉 김용근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참전용사, 그리고 제자를 지킨 스승이었는데요.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려 1987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고, 2002년에는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로도 인정했죠.


김지석

인스타그램 @kimjiseok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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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북경, 김장춘, 김상해, 그리고 김온양. 어딘가 특이한 이 이름들은 모두 배우 김지석의 가족들 이름입니다. 그중 김온양이 그의 아버지죠. 한 집안 이름이 이렇게 지어진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김지석의 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 김성일 선생이기 때문인데요. 선생은 1920년 '대한독립보합단'에 몸담았습니다. 대한독립보합단은 군자금을 모으고 식민통치 기관을 습격하던 무장 독립운동 단체였는데요. 선생이 맡은 일은 거사에 쓸 물품을 숨기는 것이었죠. 하지만 이듬해 일제 경찰에 붙잡혀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서흥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습니다. 1923년 풀려난 뒤에도 선생은 독립 운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김구 선생을 만나 제자가 됐고, 이후로도 오랜 세월 중국과 만주 일대를 떠돌며 살았는데요. 아이가 태어날 때마다 그 자리의 지명을 이름으로 붙인 게 바로 이때입니다. 이름만 훑어도 한 집안이 지나온 길이 그려지죠?


배성재

인스타그램 @sbs_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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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광복절, 제80주년 경축식에는 뭉클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무대에서 사회를 맡은 스포츠 캐스터 배성재, 그리고 객석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자격으로 초청된 그의 어머니가 자리를 지켰죠. 배성재의 외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 신영호 선생인데요. 3·1운동 직후 청주공립농업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에게 만세시위를 제안한 분이죠. 끝내 계획이 실행되지는 못했어도, 충북 지역 최초의 학생 만세운동 시도로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정해인

인스타그램 @holyh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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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해인의 조상은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수없이 마주쳤던 인물인데요. 바로 '목민심서'를 남긴 다산 정약용입니다. 정해인은 정약용의 직계 6대손으로, 정확히는 둘째 아들 정학유의 후손이죠. 그래서인지 2022년에는 경기 남양주에 있는 정약용 유적지의 오디오 가이드를 직접 녹음하기도 했습니다. 직계 후손이 조상의 유적지를 안내한다니, 이만한 캐스팅이 또 있을까요?


이주승

인스타그램 @kakatora @bigboss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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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주승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의 할아버지는 6·25 전쟁 당시 장교로 참전한 국가유공자인데요. 전쟁이 끝난 뒤에는 교편을 잡고 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을 조용히 도우며 살았다고 하죠. 이주승은 2024년 '나 혼자 산다'에서 조부모 댁을 찾아 할아버지와의 각별한 정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안타깝게도 할아버지는 지난 2월 9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죠. 그리고 광복절을 앞둔 지난 13일, 이주승은 국가유공자 후손 자격으로 청와대 초청 행사에 참석했는데요. 그는 "국가유공자 할아버지 덕분에 청와대"라는 짧은 소감을 남기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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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최혜리
  • 이미지 각 셀럽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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