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로드리고 3집 분위기가 확 바뀐 이유? 컴백 기념 인터뷰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명실상부 ‘이별의 여왕’이지만 사실 그 너머에는 훨씬 다채로운 빛깔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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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집업 톱, 쇼츠 모두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코스모폴리탄>1이 내 가장 친한 친구,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인터뷰해달라고 했을 때 내가 올리비아에게 가장 먼저 한 질문은, “카드 한 벌 가져올 수 있어?”였다. 올리비아와 나2는 같은 지역에 있는 일이 거의 없다.3 그래서 우리의 일상적인 대화는 “두 달 뒤에 돌아오면 보자”, “다음 투어 쉬는 날이 언제야?”, “밴쿠버에서 LA까지 얼마나 걸려?” 식이었다. 그런데 2월의 어느 아침, 놀라울 정도로 우리의 스케줄이 딱 맞은 날, 우리는 뉴욕의 한 호텔 방에 마주 앉아 있었다. 나는 파자마를, 올리비아는 트렌치코트에 플레어 진을 입고. 인터뷰에 앞서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카드 게임 ‘너츠’로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고 있었다. 꽤나 팽팽한 대결이 이어졌고, 결국 내가 이겼다. 카드 한 판을 하는 동안에도 올리비아는 여느 때와 같이 삶의 교훈 같은 말을 꺼내며 스스로를 다독인다. “봐, 그래서 인내심이란 게 중요한 거야.”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을 이어간다. “너츠는 내 인생 최고의 스승이거든.” 성인이 되면 인생에서 답보다 질문이 더 많다는 걸 깨닫게 된다. 이맘때쯤이면 이해했을 거라 생각했던 것들도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는 사실도 함께. 올리비아는 오히려 그 사실을 기꺼이 직면하며 무엇이든 배우려고 한다. 음악에서도 그러하듯, 그녀는 현실에서도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다.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들부터 감당하기 벅찬 질문들까지). 그리고 이 모든 호기심이 10년 전 우리를 연결해준 장본인이다.4
불확실함을 인정하는 태도, ‘나는 누구인가’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오는 불안들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 그것이 바로 올리비아가 우리 세대의 목소리로 대변되는 이유다. 시작은 2021년 싱글 ‘drivers license’였다. 17세, 팬데믹 속에서 겪었던 이별 이야기를 쓴 곡으로, 그 흐름은 감정을 날것 그대로 담아낸 기록적인 앨범 <SOUR>로 이어졌다. 그리고 2023년, 두 번째 앨범 <GUTS>는 빌보드 200차트 1위를 달성했다. 올리비아는 보편적이면서도 지극히 개인적으로 느껴지는 노래들로 수천만 팬들에게 사랑의 후유증을 극복할 수 있는 공간이 돼주었다.
레이스 장식 톱 Marc Jacobs. 체크 쇼츠 No21.
스트랩 실크 톱, 퍼프 스커트 모두 Chloé.
두 번의 전석 매진 월드 투어, 세 번의 그래미 수상, 수많은 음악 페스티벌과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을 거쳐 올리비아는 세 번째 정규 앨범 <you seem pretty sad for a girl so in love>5를 발표한다. 1집 <SOUR>가 10대 시절의 쏟아내는듯한 이별 감정을 노래한 앨범이라면, 2집 <GUTS>는 ‘기대’라는 압박 속에서 만들어진 앨범이다. 그리고 6월 12일에 공개되는 이번 앨범은 훨씬 여유를 가지고 완성했다. “이번 앨범은 정말 많은 수정을 거쳤어요.” 중간중간 작업 과정을 직접 들여다보는 행운이 있던 나는, 그게 과장이 아니란 걸 안다. 이번 앨범은 가사와 보컬 모두 한결 가벼워졌고 여유를 찾은 느낌인데, 그녀의 요즘 상태가 그대로 반영됐다. “작곡 과정이 정말 너무 즐거웠어요.” 이어 “정말 슬픈 노래도 수록된 반면 순수하게 즐거운 노래들도 있죠”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의 첫 싱글은 후자에 가까운 곡이다. 톡 쏘듯 경쾌하고, 밝으며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하다.6 그녀의 대표적인 ‘행복하고 건강한’ 바이브가 생생하게 구현된 데다 스스로와 팬들을 향한 진솔한 감정을 담았다. 아마 5년 전의 올리비아였다면 나오기 힘들었을 앨범이다. 이번 곡들은 또 다른 방식으로 질문을 던진다. 그렇다고 해서 명확한 해답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사실 요즘의 올리비아는 결론에 도달하는 데 크게 집착하지 않는다. 대신 솔직한 음악을 통해 자신의 인내심, 사랑이란 감정, 자유, 그리고 기쁨을 탐색해간다.
얼마 전에 23살이 됐잖아. 며칠 전에도 내게 22살 때랑은 또 다르다고 했었지.
좋은 의미로 예전보다 겁이 덜 나. 올해는 시작도 정말 좋았고.7 물론 23번째 생일날8 우리 집 뒷마당에 까마귀가 나타나긴 했지만… 가끔은 마당에 새 한마리가 와 있을 때도 있지. 어제 우리 카드 게임 하면서 뭐라고 했지? 네 카드 보다가 내가 졌어. 그 순간 그런 생각이 들더라. '이거 완전 인생의 은유네.' 남의 카드만 보느라 바쁘면, 정작 자기 카드는 못 보게 되는 거잖아.
넌 정말 어디서든 교훈을 얻는구나? 이번 앨범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만들었어?
즐거움, 사랑, 열정 같은 주제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써보면서 너무 설렜어. 지금껏 내 대표곡들은 주로 슬픔이나 분노, 이별에 관한 이야기잖아.
행복에 대한 노래를 써보니 어때? 더 어려웠어?
내 방에서 혼자 끄적일 때는 어렵지 않았는데, 그걸 세상에 내놓는 건 또 다른 문제더라고. 가끔 다시 들으면 솔직히 좀 오글거려!
행복이랑 슬픔, 어느 쪽이 더 오글거려?
행복. 오글거리지만, 자유롭지. 내가 좋아하는 사랑 노래들은 어딘가 슬픔이 있고 그래서 더 아름다워. 정말 좋은 사랑 노래는 기쁨과 슬픔 어디로든 흘러갈 수 있거든. 난 울면서 들을 수 있는 사랑 노래를 만들고 싶어.9
‘drivers license’ 이후로 그걸 뛰어넘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고도 했어. 이번 앨범을 작업하며 달라진 건 있었어?
<SOUR> 때는 수정할 시간 자체가 전혀 없었어. 그때는 전 세계가 다 지켜보고 있었으니까. 곡 쓰고, 녹음하고, 바로 발표해버렸어. 그리고 <GUTS> 때는 너무 압박을 심하게 느꼈어. '나 이제 다시는 좋은 노래를 못 만드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음악 만드는 행위가 사람들을 만족시키고 증명하기 위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것 같아.
그럼 이번 앨범은?
이제 두 번째 앨범은 끝났고, 다시 즐겨도 되겠다, 싶은 마음이었어. 16살 때처럼 순수하게 재미로 곡을 썼고, ‘와, 이거 그냥 술술 써지네!’ 하는 순간들도 있었고. 그럴 땐 꼭 잠자리채로 나비10를 잡는 느낌이었지.
크롭트 윈드브레이커, 쇼츠 모두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양말 Lovett and Calzedonia.
코르셋 드레스 McQueen.
<SOUR>를 작업할 때의 너와 지금의 너는 어떻게 달라진 것 같아?
그땐 너무 어렸지. 세상이 전부 다 내 어깨 위에 있는 것 같았고,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 의욕은 넘쳤지만, 물론 두려움도 있었어. 지금은 자기 확신이 훨씬 강하고. 열정이나 일에 대한 태도가 두려움이 아니라 긍정적인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 같아.
어떻게 그렇게 변할 수 있었어?
지난 5년 동안 전 세계를 다니면서, 늘 꿈꿔왔던 시상식 무대에도 서게 됐어.11 현장에서 부딪히면서 배우는 과정의 연속이었지. 이렇게 부담이 큰 상황들 속에서도 나는 잘 버텨냈으니까, 이제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리고 너처럼 내 옆에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무대에서 실수를 한 번쯤 하더라도 여전히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지.
예전보다 불안을 더 잘 다룰 줄 알게 됐네?
난 평생 불안하게 살 수 밖에 없는 타입인 것 같아. <GUTS> 투어 초반에는 공연 도중에 10번쯤은 엄청난 긴장감에 시달렸어. 집을 떠난 것도, 일상 감각이 전혀 없는 것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 아무튼 완전히 패닉 상태였지. 신경계가 무너지는 느낌이랄까? 지금도 여전히 불안해. 그저 어릴 때와는 조금 다를 뿐이지.
그럴 때면 어떻게 긴장을 푸는 편이야?
관객 중에 한 사람을 골라서 그 사람만 보고 노래해. 나머지는 그냥 주변인으로 두고.
<GUTS> 투어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진짜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 음악의 힘. 지금껏 한 번도 필리핀12에 갈 기회가 없었는데 가게 됐고. 무려 5만5천 명이 들어찬 아레나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는 것도 정말 실감이 안 났어.13 관객석의 어린 여자아이들이 ‘traitor’를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는 것도 너무너무 좋았고.14 이제 한 12살쯤 됐을까? 근데 “넌 나를 배신했어”이러고 있더라니까. 그 아이들과 이야기해보면 다들 자기 얘기를 술술 털어놔. 나한테 다가와서 “학교에서 친구가 날 손절했어요” 이런 말들. 어릴 때는 뭐든지 다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잖아. '어, 이거 혹시 다 내 잘못인가?' 이런 생각도 자주 하고. 근데 나이가 드니까 또 달라지더라.
최근 스스로 세운 '경계' 중에서 특히 자랑스러운 게 있어?
예전에는 경계라는 게 “나한테 이런 거 하지 마” 이런 건 줄 알았는데 요즘엔 “네가 나한테 이렇게 하면, 나는 이렇게 나를 지킬 거야”하는 식의 반응이더라고. 결국 상대를 통제하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대응할지 정하는 게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더라. 그래서 이젠 누가 나한테 뭘 어떻게 하든 상관없어. 이미 내가 어떻게 할지 정해놨으니까. 그러니까 자신감도 확신도 훨씬 더 많이 생기더라고. 그리고 솔직히 나 자신과도 어느 정도 경계선을 설정해두는 게 정말 중요해. 하기로 했으면 정말 실행에 옮기는 것. 에를 들면 나는 정말 휴대폰을 좀 끊어야 해. 안 그럼 뇌가 썩어버릴 거야.15
플라워 드레스 Ann Demeulemeester. 언더웨어 Pretties. 토끼 슈즈 Bode. 목걸이 For Future Reference Vintage.
빈칸을 채워봐. 내년에 _______를 해낸다면, 그 해는 진짜 성공한 거라고 생각할 거야!
설령 앨범이 망하고, 아무도 날 안 좋아해도. 이게 진짜 나고,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다고 느끼면,16 그 자체가 충분히 성공이라고 생각될 것 같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때가 제일 좋아.
사랑을 단계로 나누면 너는 지금 어디쯤 있는 것 같아?
세상에! 난 지금 너무 중요한 단계에 있지. 지금 바로 내 앞에 있는 이 사람과의 관계, 우정에서 오는 사랑으로 친다면 말이야.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함께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느끼는 사랑. 그에 비하면 연애는 슬쩍 얹어지는 보너스 같은 거라고 생각해.17
사랑에 있어서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겠다 싶은 게 있다면?
인내. 모든 일은 결국 일어나야 할 저마다의 방식으로 일어나기 마련이더라고. 이를 악물고 버텨야 한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리고 바로 너, 매디슨. 부모님 이후로 내 인생에서 가장 오래된 사람이야, 알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돌리 앨더튼의 <사랑에 대해 내가 아는 모든 것(Everything I Know About Love)>처럼 나는 그런 감정을 내 여자인 친구들에게 느껴.18
우리 우정이 이렇게 오래갈 수 있을지 미리 알았어?
우리가 처음으로 같이 취한 날 기억해? 15살 때 즈음이었을 거야. 너희 부모님인지, 우리 부모님인지, 아무튼 누군가의 술장에서 몰래 한 병 꺼내서 물병에 옮겨 담았었잖아. 그걸 물병 뚜껑에 따라서 홀짝홀짝. 그날 우리는 운명의 한 쌍처럼 단단히 엮인 거지.
우리 성장 과정을 생각해보면 우리를 칭찬해주기 바쁜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었던 것 같아. 그래서 서로에게 솔직하고 엄격한 피드백을 해주는 걸 소중하게 생각했던 면도 있었지.
나는 너를 속속들이 알고 있으면서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고, 내가 헛짓거리를 하면 따끔하게 바로잡아줘. 그게 진짜 친구야. 가끔 내 음악에 대해서도 그렇고.
브라톱, 스커트 모두 Colleen Allen.
홀터넥 톱 Balenciaga.
나는 그저 내가 듣기 좋으면 좋은 거야.
얼마 전에 내가 쓴 곡, 다들 좋다고 했는데 너는 “너무 뻔해. 왜 이런 가사를 쓰는 거야?”라고 일침을 날렸지.(웃음)
그런 투로 말하진 않았어! 정확히 “내가 들어보니 이 부분은 좋은데, 여기 한 줄이 조금 뻔해서 거슬려”라고 이야기했어. 우린 서로의 남친에 대해서도 솔직한 편이야, 안 그래?
그렇다고 우리가 서로를 판단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게다가 남자친구 자체가 어떤 지는 중요하지 않아. 결국 ‘내 친구가 사귀는’ 사람이 어떤 지, 이 연애에 있어 내 친구는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행복하긴 한지가 가장 중요하지.
맞아. 내 베프가 이 사람 앞에서 자기다운 모습으로 있는지, 그런 걸 보는 편이지. 우리 관계가 네 연애 방식에도 영향을 줬다고 생각해?
아니. 근데 사실 반영이 돼야 할 것 같기는 해. 신기하게도 매디슨 네가 쌍둥이자리인데, 내가 지금껏 사귄 다섯 남자친구 중 세 명이 쌍둥이자리였거든.19
우린 유머코드도 정말 잘 맞는 것 같아. 한 번 터지면 남들 눈치 따위 안 보고 엄청 웃잖아.
바로 그게 내가 누구를 만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야. 이 사람이 나랑 매디슨하고 같이 모여 앉아 카드 게임을 하며 편하게 놀 수 있나? 그게 안 되는 사람이라면 나랑도 어울리기 힘든 사람일 거야. 근데 네가 만났던 사람들은 나랑 비슷한 기질은 아니었어.
전혀 아니었지. 근데 나도 한 가지 확실해. 너하고 있을 때처럼 편안함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 그리고 너랑 있을 때처럼 즐거움의 밀도가 높았으면 좋겠고.
근데 네가 나를 웃겨주는 만큼 날 웃기는 남자는 아직 없었다? 진짜 반의 반도 안 될걸?
너 스스로를 위한 목표가 있어?
어릴 때부터 쉼 없이 달려오느라 취미를 만들 새도 없었어. 그래서 취미가 더 많았으면 좋겠고, 열정으로 내 삶을 가득히 채워보고 싶어.20 나는 친구들도 있고21 일도 있지만 내가 새롭게 빠져들 수 있는 또 다른 영역을 만들어보고 싶어.
제일 해보고 싶은 취미는?
요즘은 요가에 푹 빠졌어. 맨날 너한테 요가하러 가자고 하잖아.22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23 그때의 올리비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뭐야?
얼핏 대걸레가 달린 건가 싶은 노란 스웨터를 입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올리비아에게 말이야. 일단 그날 입었던 그 노란 스웨터는 입지 말라고 말할 거고.(웃음) 몇몇 남자에 대해서는 “괜한 마음고생할 필요가 없단다”라고 얘기해주고 싶어.
인생의 2막은 어떤 느낌이었으면 좋겠어?
더 주체적이고, 내 삶을 컨트롤할 수 있고, 결단력 있으면 좋겠어. 그리고 창의적으로 삶을 이끌어가고 싶지. 매디슨처럼 쿨하고 똑똑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도 보내고 싶어.
코르셋 드레스 McQueen.
1 이 인터뷰 몇 주 후,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코스모폴리탄>의 편집장 윌라 베넷과 올 한해를 그려보는 뜻깊은 오후를 보냈다. 그리고 이 기사의 헤드라인 'Olivia Rodrigo Does It All and She Looks Really Cool Doing It(올리비아 로드리고, 다 해놓고 심지어 쿨하기까지)'을 뽑았다. 두 사람이 함께 비전보드를 만드는 모습은 <코스모폴리탄> 웹사이트(cosmopolitan.com/olivia-rodrigo-2026)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여기서 ‘나’는 올리비아의 절친이자 배우, 그리고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문예 창작을 전공한 매디슨 후. 이번 인터뷰에 대해 올리비아는 이렇게 말했다. “인터뷰 질문에 그다지 세련된 답변은 못 한 것 같은데, 아무튼 매디슨은 제 복잡한 생각을 다 해석해내니까요.”
3 올리비아는 지난 1년 동안 거의 100회에 달하는 공연을 모두 매진시키면서 그와 동시에 새 앨범을 녹음했다. 앨범 전체를 들어본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인 매디슨은 영화 <스파크즈>와 HBO의 코미디 쇼 <로스터>에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4 올리비아와 매디슨은 12살 때 디즈니 쇼 <베스트 프렌즈 웬에버> 오디션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두 사람은 <비자드바크>에 함께 캐스팅됐고, 2주간의 디즈니 크루즈여행을 함께 했다. “그때 우린 보트 위의 비욘세&제이 지 같았어.” 올리비아가 웃는다. 올리비아가 인스타에서 자주 공유하는 둘의 우정은 팬들 사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함께 찍은 사진은 꾸준하게 300만 ‘좋아요’를 기록한다.
5 올리비아는 팬들이 새 앨범을 어떻게 듣고 경험할지 꽤 자세히 상상한다. 그녀는 <코스모폴리탄>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친구들과 차에서 타코벨의 바자 블라스트를 마시며 내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준다면, 그게 바로 제가 꿈꾸는 모습이에요."
6 올리비아는 아주 기분 좋았던 첫 데이트를 마치고 이 곡을 썼다고 한다. “저는 누군가와 처음 만났을 때 느낀 감정을 그대로 담고 싶었어요. ‘이거, 어쩌면 인생 최고의 일이 될 수 있겠는데? 친구들한테 다 얘기해줘야지’, 뭐 이런 기분이었죠. 도시 이곳저곳을 막 뛰어다니는 것처럼 젊고 한없이 자유로운 느낌 있잖아요. 저는 이 앨범을 작업하며 그런 감정을 참 많이 느꼈어요.
7 올리비아는 23살인 요즘 삶에 대해 <코스모폴리탄>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요즘 좋은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요. 완전 ‘러키 걸 신드롬’ 모드죠.”
8 팬들은 올리비아가 23번째 생일 파티에서 보여준 베이비 핑크 왕관과 같은 소품이 새 노래의 힌트라고 추측했다. 그녀는 그래미와 파리 패션 위크 끌로에 쇼장에서도 베이피 핑크 착장을 입었으며, <코스모폴리탄>과 비전보드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여러 번 이 색을 언급했다.
9 올리비아와 매디슨이 울면서 듣는 대표적인 러브송은 브라이트 아이스의 ‘First Day of My Life’와 닉 케이브의 ‘Into My Arms’가 있다.
10 나비는 올리비아가 첫 두 앨범의 프로모션에서 줄곧 사용해온 모티브다. 최근 공식 사이트에 업데이트된 로고에도 나비를 연상하는 요소가 담겨있어,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you seem pretty sad for a girl so in love>에서도 나비의 등장이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 그 예로 2021년 브릿 어워즈에서 ‘drivers license’, 같은 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traitor’, 2022년 그래미에서 ‘drivers license’, 그리고 2023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vampire’와 ‘get him back!’ 무대가 있다. 또 올리비아는 <SNL>에 두 차례 출연했다.
12 올리비아는 필리핀계 미국인이다. <코스모폴리탄> 글로벌 커버 촬영 때도 필리핀 팬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하며 노래방 애창곡으로 ‘Bohemian Rhapsody’를 꼽았다. 그녀는 “노래방에 가잖아요? 그럼 ‘그래, 나 필리핀 사람이야!’ 하는 기분이 들어요”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13 마닐라 근교, 필리핀 아레나에서 열린 콘서트는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이는 올리비아의 모든 커리어에 있어서도 하이라이트다. 지금껏 가장 규모가 컸던 공연은 작년 아르헨티나에서 펼쳐진 롤라팔루자. 당시 공연을 채운 관객은 15만 명이었다.
14 리비스는 2021년 10월 21일 ‘traitor’가 공개됐을 때를 또렷이 기억한다. 헤어진 지 2주 만에 다른 연애로 환승한 전 남친을 향해 쓴 가사. 5년 후 스포티파이 20억 회 스트리밍을 넘긴 이 노래는 여전히 <코스모폴리탄> 편집부 에디터들이 눈물이 날 때면 찾아 듣는 최애곡이다.
15 이는 올리비아가 인스타그램 3천9백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본인은 아무도 팔로우하고 있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일 것. 여러 차례, 비공개 계정이 따로 있다는 뉘앙스를 내비친 적은 있지만 말이다.
16 이 문장은 디즈니 채널 영화, <캠프 락>에 삽입됐으며 데미 로바토와 조 조너스가 부른 <This Is Me>에 나온 가사의 일부다.
17 올리비아는 연애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가장 최근에는 배우 루이스 패트리지와의 관계가 언급된 바 있다. 2025년 글랜스톤베리 페스티벌 공연 중에 “지금 정말, 정말 좋아하는 런던에서 온 남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코스모폴리탄>과의 인터뷰에서 그날을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회상하기도.
18 이후 올리비아는 그 친구들에 대해 ‘단톡방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무슨 일이 생겼거나 남자 문제로 결정 내릴 일이 있으면 단톡방에 ‘배심원 소집’이라고 남겨요. 그러면 배심원들이 나타나 결론을 내려주죠.”
19 올리비아는 스스로를 ‘매콤한 물고기자리’라고 칭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SOUR>에서 <GUTS> 그리고 <you seem pretty sad for a girl so in love>까지 이어지는 몇 안 되는 일관된 브랜딩 요소다. 그렇지만 물고기자리 특유의 ‘신중한’ 성향을 올리비아에게 기대하기는 어렵다. “저는 진짜 입이 가벼워요”라고 직접 <코스모폴리탄>에 털어놓은 것을 보면. “제 최악의 단점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뭐가 비밀이었는지도 자꾸만 까먹어요. 저한테는 아무것도 털어놓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20 요즘 매디슨과 올리비아가 빠져 있는 것들: 울프 앨리스, <PEN15> 그리고 <히티드 라이벌리>(배우 코너 스토리가 <SNL>의 호스트로 진행했을 당시, 둘은 관객석에 있었다). 올리비아는 <히티드 라이벌리>에 대해 “크리에이터로서 정말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이 사람들은 타협 같은 건 하지 않고 과감하게 베팅하거든요. 진짜 멋지게. 그리고 결국 그게 제대로 통했죠”라고 인터뷰했다.
21 매디슨과 채플 외에도 올리비아는 아이리스 애퍼타우, 코난 그레이와도 절친하다. SNS 포스팅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함께 피크닉을 하거나 칵테일을 마시고, 종종 비전보드도 만드는데, 이는 <코스모폴리탄>에서 윌라 베넷과 함께한 영상의 영감이 됐다.
22 요가 외에 다른 취미 가능성에 대해 올리비아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요리를 잘할 줄 몰라요. 냉장고에서 요거트 꺼내 먹고, 트레이더 조에서 산 즉석조리식품을 데워 먹는 게 전부죠. 자기 먹을 건 자기가 챙길 줄 아는 어른이 되는 것. 이게 제 인생의 다음 단계인 것 같아요.”
23 올리비아는 디즈니 오디션에서 매디슨을 처음 봤을 때 이렇게 생각했다. '세상에, 쟤 정말 스트레스 심해 보인다.' 그리고 올리비아에 대한 매디슨의 첫인상은, '얘 진짜 겁 많구나'였다고.
Credit
- 에디터 김미나
- 인터뷰 MADISON HU
- 사진 MORGAN MAHER
- 스타일리스트 BRANDON TAN
- 헤어 Rena Calhoun for Sisley Paris
- 메이크업 Melissa Hernandez for Lancôme
- 네일 Yoko Sakakura for OPI
- 세트스타일리스트 Colin Phelan
- 프로듀서 Alexey Galetskiy Productions
- 로케이션 Sable Movie Ranch
- 제공 Métier Maison
- 디지털 디자이너 변은지
코스모폴리탄 유튜브♥
@cosm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