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강태오, 김세정의 숨멎 케미 화보 공개
"대립과 로맨스, 영혼 체인지와 서스펜스를 쉴 틈 없이 오가는 사극 멜로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강'과 '달이'로 만난 배우 강태오와 김세정이 역할에 완벽히 동화될 수 있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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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태오)재킷, 셔츠 모두 Eenk (김세정)재킷, 셔츠, 타이 모두 Amiri. 귀고리, 반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이하 <이강달>) 방영을 앞두고 있어요. 서로의 캐스팅 소식을 처음 듣던 날, 기억하나요?
강태오(이하 ‘태오’) 세정이도 아마 같은 생각을 했을 것 같은데, ‘아, 드디어 붙는구나!’. 사실 저희가 작품에서 만날 뻔했던 순간이 되게 많았거든요.
김세정(이하 ‘세정’) (태오) 오빠 덕분에 작품 제의가 왔을 때 결정을 빨리 내릴 수 있었어요. 드라마 스토리상 소화해야 하는 역할이 많았는데 강태오 배우가 함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심이 됐죠.
지금껏 ‘영혼 체인지’를 소재로 한 작품은 많이 있었지만 정통 사극은 없었죠.
태오 맞아요. 시대극이기 때문에 벌어질 수 있는 에피소드가 많은데 정말 재밌어요. 시청자분들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세정 영혼 체인지 작품이 그간 많았지만 찾아보진 않았어요. 보면 따라 하게 될까 봐서요! 레퍼런스를 보지 않는 대신 택한 방법이 하지원 선배님을 인터뷰하는 일이었어요. 선배님께 식사를 대접하면서 조언을 들었죠.
하지원 배우가 어떤 꿀팁을 전수해줬나요?
세정 결국에는 상대 배우와 하나하나 만들어가야 한다는 거였어요. 대화도 많이 나누고, 서로의 대사도 읽어주고요.
태오 극 중에서 ‘달이’가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데 영혼이 바뀌었을 때는 제가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해야 하죠. 그래서 세정에게 대사를 읽어달라고 부탁하고 녹음해 와서 그걸로 연습하고 그랬어요. 세정이가 극 중에서 구사하는 충청도 사투리가 되게 특이하거든요.
세정 맞아요. 나름 충청도 사투리를 연구했어요.
태오 충청도까지 가서 배우고 왔대요.
세정 극 중 배경지가 보령인데 그곳에서 일주일 정도 지냈어요. 그런데 지역 주민분들의 사투리를 가까이서 들을 기회가 잘 없더라고요. 그래서 동네 목욕탕에 무작정 찾아갔죠. 어르신들이 담소를 나누고 계셨는데 귀 기울이다 은근슬쩍 대화에 끼어들기도 했어요.(웃음) 지금 생각하면 무모했던 것 같아요. 목욕탕에서 느꼈던 건, 보령 말투는 전라도 사투리와 비슷하다는 거예요.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보령이 지리상 전라도와 굉장히 가깝대요. 실제로 전라도분들이 많이 이주해 정착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사투리 스타일이 전라도와 비슷하게 들린 거였죠. 그 사실을 알게 되니 전라도 출신인 저로서는 대사를 하는 게 한결 편했고, 연기에도 자신감이 붙었죠.
극 중에서 태오 씨는 세자빈을 잃은 왕세자 ‘이강’으로, 세정 씨는 기억을 잃은 부보상 ‘달이’로 열연할 예정이죠. 성별뿐만 아니라 두 캐릭터의 성격도 극과 극이라 서로의 감정선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아요.
세정 물론 어렵지만 나름 쉽게 풀어보려고 했어요. ‘이강’은 세자빈인 ‘연월’을 잃었는데, 어느 날 ‘연월’과 똑같이 생긴 ‘달이’를 만나 사랑에 빠져요. ‘이강’의 서늘하고 무뚝뚝한 모습이 어느 정도 지워져갈 때 ‘달이’와 영혼이 바뀌죠. 다행히 두 인물의 닮은 점이 더 많아져가는 시점이라 연기할 때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어요.
태오 사실 전 너무 어려웠어요.(웃음) 책임져야 할 인물이 둘인 거니까 부담도 됐고요. 어떻게 하면 시청자의 이입을 깨지 않고 잘 연기할 수 있을지 고민했죠. 그래서 생각한 것이 직관적인 차별점을 주는 것이었어요. 자세나 걸음걸이 같은 사소한 습관부터 각각 다르게 설정했죠.
세정 또 오빠가 줬던 디테일 중에 하나가 ‘망건(상투가 흘러내리지 않게 고정하는 머리 장식)’을 쓰는 방식이에요.
태오 원래 망건은 눈썹 바로 위까지 내려 쓰는 것이 정석인데, ‘달이’와 영혼이 바뀌었을 땐 망건을 살짝 올려 써서 이마를 드러냈죠. 좀 더 밝은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요.
두 사람의 코믹한 연기가 돋보이는 티저 영상이 무척 화제예요. 그런데 실제로는 코미디보다 정극에 가깝다고요?
태오 맞아요. 이제 홍보 활동을 막 시작해서 작가님과 저희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물론 <이강달>에 코믹한 요소가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멜로에 포커싱을 둔 작품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어요.
세정 생각보다 무거운 내용이 많은데 가끔 등장하는 코믹한 신들이 환기를 시켜주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몰입감과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아요.
태오 최근 작품의 로맨틱한 분위기가 잘 묻어나는 두 번째 티저 영상이 공개됐어요.
세정 이젠 정말 저희 손을 떠난 기분이죠. (태오에게) 우리… 정말 열심히 했잖아.
태오 (세정에게) 그래 열심히 했지. 나 후회 안 해. 그리고 너와 함께한 시간이 너무 즐거웠어. 진짜로.
결의에 찬 두 분의 모습을 보니 드라마가 더 기대되네요.(웃음) 태오 씨는 드라마 <조선로코 – 녹두전> 이후로 6년 만의 사극이에요. <이강달>에 어떻게 합류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태오 예전에 재미로 점을 보러 갔는데, 사극이나 로맨스 장르의 작품을 해야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주를 봤는데 물과 나무를 가까이하라는 거예요.(웃음) 그러던 와중 <이강달> 출연 제의가 들어왔는데 앞서 말한 사극, 로맨스, 물과 나무까지 모든 요소에 해당되는 작품이었던 거죠. 안 할 이유가 없었어요.
세정 무엇보다 물과 엄청 가깝네요. 이름도 ‘강’이고!
태오 맞아요. 그래서 작품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스크립트를 딱 읽었는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래서 고민 없이 바로 하고 싶다고 했죠.
 
  (강태오)트렌치코트, 셔츠, 팬츠, 타이 모두 Dior Men. 스니커즈 Converse. (김세정)재킷, 스커트, 슈즈 모두 Longchamp. 이너 톱, 반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번 작품을 통해 시청자에게 어필하고 싶은 매력이 있다면요?
태오 어떤 작품에 임하든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부분이에요. 작품에서 제가 맡은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하면 좋을까, 하는 생각에 집중하다 보면 강태오가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서는 잘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매력이 어필됐을지는 저도 무척 궁금한데요? 방영 시작하면 시청자의 마음으로 보려고요.(웃음)
세정 씨는 첫 사극이에요. 게다가 ‘달이’ 캐릭터 설정상 기억을 잃은 후, ‘이강’과 영혼이 바뀔 때 등 여러 역할을 소화해야 해서 부담이 컸을 것 같아요.
세정 그래서 사실 작품 제의가 왔을 때 몇 번 도망쳤어요.(웃음) 여러 가지 모습을 한 작품에서 모두 보여주기에는 아직 스스로가 많이 부족한 것 같았죠. 그러던 와중에 상대 배우가 강태오라는 소식을 들은 거예요. 각본에 강태오 배우를 대입해 다시 읽어보니 몇 가지 풀리지 않던 장면에 대한 해답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퍼즐이 조금씩 맞춰지는 기분이었죠. 그래서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원래 저는 도전하고 배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왜 그렇게 회피하려고만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결국 ‘못 할 게 뭐 있어!’ 하는 마음으로 작품에 합류하게 됐죠.
오늘 <코스모폴리탄> 화보 촬영이 <이강달>로 하는 첫 홍보 활동이라고 들었어요. 방영이 코앞까지 다가온 요즘, 두 분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세정 티저 영상이나 포스터가 뜰 때마다 반응이 어떤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어요.(웃음) 홍보 활동을 하는 동안 <이강달>을 어떻게 소개하면 좋을지 멘트도 연습하고, 인터뷰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촬영을 한번 하고 나면 루틴이 많이 무너지는 편인데, 기상 시간, 노래 연습 등 평소 루틴을 되찾으려고 노력 중이죠.
태오 저는 아직 4회 차 정도 촬영이 남아 마지막을 불태우고 있어요. 세정이 없으니 촬영장이 심심해요.(웃음) 촬영과 홍보 활동까지 마치고 나면 여행을 가려고요. 평소에 액티비티하는 걸 좋아해 따뜻한 나라로 떠나볼까 합니다.
세정 아, 그리고 촬영하는 내내 가발을 너무 많이 썼더니 통풍이 잘 안 됐어요. 그래서 요즘 탈모 샴푸를 쓰며 두피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태오 그런 얘기는 굳이 안 해도 돼!(웃음)
 
  재킷 Noir Kei Ninomiya. 귀고리, 시계, 팔찌 모두 Swarovski. 스커트, 반지, 부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킷, 셔츠 모두 Eenk.
하하. 꾸밈없고 솔직한 모습이 세정 씨의 매력이죠. 촬영 중에 생긴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태오 사극이다 보니 지방 촬영이 정말 많았어요. 한번은 경상북도 문경에서 며칠 동안 숙박하며 촬영했는데, 휴차가 생긴 거예요. 그래서 배우, 스태프들과 다 같이 카트를 타러 갔어요! 사실 제가 리드하는 성향이 아니긴 해요. 현장에서도 늘 한 발짝 떨어져서 분위기를 읽는 성격이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먼저 다가가고 친해지려는 노력도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제가 서툴게 다가가도 다들 잘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현장 분위기를 이끌고 동료 배우와 스태프들을 챙기는 것 역시 주연배우의 역할이기도 하니까요.
태오 맞죠.(웃음) 지금 생각해보니 이전 현장에서는 그런 역할을 이미 누군가 다 해주고 있었네요.
드라마를 한 번 찍으면 두 번의 이별을 겪는 기분일 것 같아요. 촬영이 끝났을 때, 드라마가 종영했을 때.
태오 정말 많이 공허해져요. 1년 동안 매일 보던 사람들과 더는 못 보게 되는 거니까요. 1년간 만난 연인과 헤어진 느낌이지 않을까요? 그래서 텅 빈 시간을 혼자만의 패턴으로 다시 채워가야 할 때 정말 끝이라는 걸 실감하죠.
세정 저는 조금 달라요. 오히려 진짜 친한 친구가 생긴 느낌이에요. 비록 드라마는 끝이 났지만 우리의 인연은 이제부터 시작인 거죠. 촬영할 때처럼 자주 보고, 연락을 많이 할 순 없겠지만 언제나 멀리서 서로를 위해 응원해주는 친구가 생긴 거잖아요!
태오 (세정에게) 마침표가 아니라 반점이었네?
세정 (태오에게) 그렇지. 비유 진짜 좋았다!
 
  (강태오)트렌치코트, 셔츠, 팬츠, 타이 모두 Dior Men. (김세정)재킷 Longchamp. 귀고리 Milton Stelle. 이너 톱, 목걸이, 반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궁극적인 인생의 목표가 있나요?
세정 뮤지컬 <레드북>과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을 하며 더 확실하게 굳어졌는데, 꿈을 향해 노력하는 눈빛은 정말 아름답다는 걸 참 많이 느꼈어요. 마치 어린아이처럼 맑고 순수하죠. 나이가 들어서도 그 맑은 눈빛을 잃지 않는 어른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제 카카오톡 이름도 ‘피터팬’으로 설정해뒀죠.
태오 어른이 된다는 건 나이와 상관없는 일이더라고요. 결국 내면이 성숙해야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려면 정말 많은 부분에서 성장해야겠지만, 절제와 감정 컨트롤을 잘하려는 노력부터 시작했어요. 후회되는 행동을 한 날에는 머릿속으로 오답 노트를 적어가면서 다음에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리마인드하죠. 얼른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요.
Credit
- Feature Editor 김미나
- Photographer 배준선
- Hair 문현철(강태오) 홍엄지(김세정) Makeup 하영주(강태오) 홍엄지(김세정) Stylist 김이주(강태오) 송화정(김세정) Assistant 정주원
- Art Designer 장석영
- Digital Designer 장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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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kore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