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섹스만을 위한 호텔이 있다고?

사랑의 도시 파리에 위치한 이 호텔은 가장 도발적인 방식으로 여행객을 유혹한다. 호텔의 직원들은 모두 성직자를 연상케 하는 셔츠와 검은색 상의를 입고 있고, 화려한 분위기의 복도를 따라 이어진 랜턴 불빛이 어딘지 모르게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섹시한 밀회를 연상케 하는 공간의 콘셉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저스틴 스위트(Justine Suite)를 예약한 고객에게는 더욱 특별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블랙&레드를 메인 테마로 한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곳곳에 놓인 에로틱한 아트 피스, 도서들에 둘러싸여 뜨거운 밤을 보내보자.


영국 <텔레그래프>지가 선정한 가장 섹시한 호텔로도 손꼽힌 바 있는 런던의 5 스타 부티크 호텔. ‘Love’ 패키지를 선택한 고객에게 어떤 밤을 보내고 싶은지 묻는 특이한 곳이다. 숙박객은 ‘Nice(친절한)’와 ‘Naughty(못된)’ 중 컨셉을 고를 수 있는데, 선택에 따라 룸 컨디션이 완전히 달라진다. ‘Nice’를 선택한 고객은 <Love Letters of Great Men>이라는 시집과 초콜릿, 장미 꽃잎이 흩뿌려진 침대가 있는 방을 만난다. ‘Naughty’를 선택하면? 럭셔리 란제리 브랜드 키키 드 몽파르나스(Kiki de Montparnasse)의 ‘intimacy kit(친근감 키트)’를 받는다. 상상을 초월하는 섹스토이들과 알싸한 민트, 그리고 카마수트라 책을 받는다.


호텔에 들어서면서부터 전희가 시작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 투숙객은 보름달이 뜨는 밤에 티베트의 장인이 만들었다고 알려진 명상용 징과 성적 에너지를 불러일으키는 사운드 볼을 사용한 ‘사운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고대 하와이에서 유래한 압박 마사지와, 춤을 추듯 마사지하는 전문 테라피스트가 온몸의 성적 기운을 끌어올려 준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위치한 ‘코브헤이븐 리조트’는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월풀 욕조로 유명하다. ‘샴페인 타워 스위트’에 설치된 2인용 월풀 욕조는 거대한 샴페인 글래스 모양으로, 이곳에서 월풀 욕조를 한번 즐겨본 이들은 생애 잊지 못할 최고의 경험을 했다며 칭송하곤 한다.


파트너와 함께 베를린 여행을 준비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특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이 호텔에 들러보자. 예술가 라르스스트로센(Lars Stroschen)이 설계한 30가지 콘셉트의 룸이 있는 곳이다. 침대가 허공에 떠 있는 ‘플라잉베드룸’, 온통 붉은색으로 칠해진 ‘포레스트 룸’ 등 독특한 무드로 유명한 방이 많지만, 커플에게 단연 인기인 방은 ‘두마리의 사자 방(Two Lions)’이다. 지면에서 1.5M 정도 떨어진 기둥 위 케이지에서 침대가 있고, 침대 주변은 서커스 속의 한장면처럼 연출했다. 가장 동물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곳에서 꽤 멋진 사랑을 나누었다는 이들의 후기가 잇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