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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운동도 있다고? 이색운동 추천

땀 흘리고 건강해지는 과정마저 남다르고 싶은 여성을 위한 이색 운동.

프로필 by 김미나 2024.10.06
라크로스

도파민 ‘뿜뿜’하는 구기 종목을 배우고 싶은데, 축구, 농구는 진부하게 느껴진다면 라크로스(Lacrosse)에 주목하자. 1948년 런던 올림픽 이후 80년 만에 LA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다시 채택된 라크로스는 지상에서 망이 달린 긴 스틱을 이용해 고무 공을 골대에 넣는 스포츠다. 아직 감이 안 잡힌다고? 넷플릭스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언제나 그리고 영원히>에서 남자 주인공 ‘피터’가 선수로 뛰는 종목이다. 헬멧과 보호구를 필수로 착용하는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는 몸싸움이 제한돼 고글과 헤드기어 정도를 착용한다. 고등부와 대학 리그는 비교적 활발한데, 사회인 크루가 많지 않아 일부 대학에서는 소속 학생이 아니어도 회원으로 받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회인 여자 라크로스 클럽으로는 ‘서울진도스’, ‘팀삼성’. ‘폴라베어스’ 등이 있다. 운동 효과를 넘어 팀 스포츠만의 끈끈한 결속과 팀워크에서 오는 희열을 느끼고 싶다면? 크루 지원을 미루지 말자!

필요 인원 12명(6명으로 이뤄진 2팀)
운동 준비물 라크로스 스틱
소요 시간 약 1시간

빠델

이름부터 생소한 빠델(Padel)은 테니스와 스쿼시가 결합돼 탄생한 스포츠다. 대부분의 룰이 테니스와 유사하지만, 코트를 둘러싼 유리벽을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스쿼시와 비슷하다. 빠델 구장은 테니스장 면적의 3분의 1이고, 공이 바운드되는 면이 사방에 있어 길게 랠리를 이어갈 수 있는데, 덕분에 초심자도 쉽게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가볍고 핸들링하기 쉬운 라켓을 사용해 여성이 시작하기에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도 특징. 빠델은 복식경기로만 진행되다 보니 친구, 연인과 함께 입문하기에도 좋다. 남미와 유럽에서는 이미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스페인의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빠델은 노박 조코비치, 리오넬 메시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즐기는 운동으로 소개되기도.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매주 98개의 코트가 증가하며 테니스 경기장 수를 넘어섰다. 또 2019~2021년 사이에 핀란드에서는 581%, 노르웨이에서는 867%의 빠델 경기장이 추가 설치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용산 아이파크몰에 첫 빠델 구장이 오픈하며 대중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다이내믹하고 강도 높은 운동을 찾고 있다고? 한국에서도 ‘빠델 붐’이 일기 전에 발 빠르게 체험해보자.

필요 인원 4명(2명으로 이뤄진 2팀)
체험 장소 용산 아이파크몰 엠무브 빠델라운지
소요 시간 약 2시간

엘라스코

‘이모셔널 스트레치’라는 별칭을 지닌 엘라스코(Elasko)는 운동 기구의 명칭이기도 하다. 필라테스처럼 프레임을 이용한 피트니스인데, 몸과 마음을 함께 수련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엘라스코 개발자 소냐는 피트니스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체조, 발레, 재즈, 현대무용을 두루 경험한 무용가다. 그렇기 때문에 엘라스코는 운동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름다운 몸짓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해방’을 상징하는 파랑, ‘내면의 힘’을 나타내는 빨강, ‘즐거움’을 의미하는 노랑, ‘집중’을 표현한 초록까지 4가지 컬러의 보이스와 포세이돈, 페가수스, 제우스 등 그리스 신화에서 영감받은 10가지 시그너처 시퀀스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시퀀스를 마스터하면 스스로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조성해 스토리텔링처럼 진행되는 수업은 테마에 어울리는 음악과 향, 조명, 티칭 보이스까지 그야말로 오감을 만족시킬 것.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희미해지고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하게 되는 순간, 발을 딛고 선 엘라스코 프레임은 나만의 작은 무대가 돼줄 것이다. 헬스, 필라테스, 요가가 지루해졌다고? 엘라스코가 새로운 대안이다.

운동 기구 엘라스코 프레임, 엘라스코 스트레치 볼
체험 장소 엘라스코 예술의전당
소요 시간 약 1시간

필록싱 바레

한 번에 한 가지 운동만 하기에는 ‘빨리빨리의 민족’을 만족시킬 수 없다. 여기 3가지 운동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피트니스가 있다. 스탠딩 필라테스, 복싱, 발레를 결합한 필록싱 바레(Piloxing Barre)가 그것. 스웨덴의 필라테스 마스터 비베카 옌센이 고안한 운동으로 신체 밸런스와 근력, 유연성을 모두 증진할 수 있는 데다, 복서의 순발력과 발레리나의 우아한 애티튜드까지 배울 수 있으니 ‘육각형’ 피트니스인 셈이다. 필록싱 바레는 3가지 운동을 반복적으로 인터벌 트레이닝하며 운동 강도를 높이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이들 사이에서는 이미 검증된 운동. 센터에서 배울 수도 있지만, 대부분 기구가 필요 없는 맨손 운동이라 유튜브 영상을 보며 집에서 ‘홈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필록싱 바레의 안무를 소화하기에는 ‘몸치’, ‘박치’라 걱정된다고? 칼로리와 혈당을 이렇게나 효과적으로 태울 수 있는데 안 하면 손해다!

운동 효과 체력 증진, 다이어트
운동 준비물 필록싱 글로브, 1인용 발레 바
소요 시간 약 40분

자이로토닉

기계에 몸을 맡기는 것만으로 건강해지는 피트니스가 있다. 손예진, 강민경, 김사랑이 주로 하는 기구 운동으로 알려진 자이로토닉(Gyrotonic)은 나선 또는 원형이라는 뜻의 ‘gyro’와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의미하는 ‘tonic’이 합쳐진 명칭이다. 필라테스가 코어 근력에 집중하는 운동인 반면 자이로토닉은 전신의 근력, 특히 회전근을 강화하고 밸런스를 맞추는 데 탁월한 피트니스다. 기구의 종류도 필라테스보다 다양한데, 케이블과 원판을 이용한 ‘풀리 타워’, 유연성을 강화하는 ‘아치웨이’, 인체의 관절 구조를 모방해 만든 ‘자이로토너’ 등이 있다. 모두 루마니아 국립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였던 줄리오 호바스가 부상 당시 물리치료사인 동생과 함께 개발했다. 재활과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줘 수강생의 신체 고민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동을 진행할 수 있다. ‘무용수를 위한 재활 운동’, ‘기적의 운동법’ 등으로도 불리는 이 운동의 단점은 기구 사용 방법이 복잡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며, 레슨비도 비싸다는 것. 하지만 다른 어떤 운동보다 고도화돼 내 몸에 ‘착붙’인 퍼스널 트레이닝을 할 수 있다는 매력이 모든 단점을 상쇄한다.

운동 효과 자세 개선, 재활, 집중력 향상
운동 준비물 자이로토닉 기구, 등받이 없는 의자, 요가 매트


Credit

  • Editor 김미나
  • Art designer 장석영
  • Digital designer 민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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