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EBRITY

매일이 올림픽! 본업도 운동도 잘하는 4명의 여성들

매일이 올림픽! 이제 막 시작한 운동의 재미부터 삶의 일부가 된 운동의 진득한 맛까지. 일상을 성취로 물들이는 4명의 비범한 여성.

프로필 by 천일홍 2024.07.30
CROSSFIT

<사내뷰공업> PD 김소정

브라톱 Lacoste. 아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브라톱 Lacoste. 아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 운동을 접하게 된 계기
크로스핏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제가 하는 건 일반인들도 따라 하기 쉬운 프로그램이에요. 처음엔 혼자 헬스를 하다가 힘든 운동을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게 됐어요. 그러다 다 같이 으쌰으쌰하면서 할 수 있는 크로스핏이 있다는 걸 알았죠. 호기심으로 등록했는데, 어느새 2년 넘게 하고 있네요!

나의 운동 루틴
명절을 제외하곤 보통 주 4~5일은 하는 것 같아요. 평일엔 퇴근 후에 다녀오고, 주말에는 헬스장에서 워밍업을 먼저 하고 크로스핏 센터에 가서 이어 운동을 하죠. 컨디션이 좋은 날엔 하루에 두 번도 다녀온답니다.(웃음)

크로스핏의 매력
혼자 하는 운동은 하면서도 잡생각이 들더라고요. 운동을 하는 와중에도 업무 생각이 계속 나기도 하고요. 하지만 크로스핏은 사람들과 서로 북돋아주면서 하니 잡생각이 가위로 자른 듯 끊어지고 오로지 운동에 집중할 수 있어 좋아요.

운동이 내게 준 즐거움과 용감함
일상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용감함을 얻었어요. 삶에서 예측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길 때면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이곤 했는데, 꾸준히 운동하면서 무엇이든 잘 극복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죠. 부정적인 감정이 연해지는 경험도 했고요. 즐거움이라면, 오늘도 운동을 했다는 성취감 덕분에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는 긍정적인 태도와 삶을 단순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이 생겼어요. 어떤 문제에 너무 깊이 빠져들지 않게 됐죠. 운동이 주는 합법적 도파민을 매일매일 느끼면서요!

아직 운동의 참맛을 모르는 이들에게 한마디
처음엔 운동이 마냥 고통스럽게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그 고통 뒤엔 더 큰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운동이 내 몸에 익숙해지도록 초반만 잘 참으면 이후엔 즐거움과 도파민을 꾸준히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조금만 참아보시죠!?

YOGA

모델 박서희

브라톱, 바이커 쇼츠 모두 Lululemon. 톱 Nylora. 니삭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브라톱, 바이커 쇼츠 모두 Lululemon. 톱 Nylora. 니삭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나의 운동 루틴
요가를 시작한 지는 꽤 됐는데, 요즘은 축구처럼 순간적인 스피드와 힘이 필요한 운동과 요가같이 장기적으로 호흡을 가져가는 운동을 병행하고 있어요. 축구를 하고 나면 어깨 근육이나 햄스트링이 굳는데, 그럴 때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호흡이 필요하다는 걸 배운 덕이죠.

나만의 운동 꿀템
근육 수축이 잘되는 편인데, 그동안 잘못된 방법으로 몸을 억지로 늘이면서 운동을 했었더라고요. 스트랩을 사용한 뒤론 욕심내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유연하게 몸을 늘이는 방법을 익히게 됐어요.

운동하며 느낀 짜릿한 순간
요가를 수련이라고도 표현하잖아요. 그만큼 꾸준히 하지 않으면 실력도 줄어들기 마련인 운동이에요. 같은 동작이라도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될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있고요. 욕심을 내려놓고 매일 조금씩 동작을 수련하다 성공하는 순간엔 몸이 확 가벼워져요. 그전까지는 고통스럽기만 한데, 되지 않던 동작에 성공하는 순간 몸의 감각이 0이 되는 듯한 기분을 느꼈어요. 기분은 너무나 짜릿한데, 몸은 온전히 평온한 상태,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어요.

운동이 내게 준 즐거움과 용감함
전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도 꼭 현지에서 운동을 해보거든요. 파리에 출장 갔을 때도 요가원 수업을 등록해 하루라도 다녀보고, 발리에 놀러 갔을 때도 복싱에 도전했죠. 의사소통을 꼭 말로 하지 않아도 현지인들과 몸으로 부딪치면서 즐거움과 용감함을 얻곤 해요. 그게 본업을 할 때도 큰 힘이 돼요.

나에게 운동이란
의, 식, 주, 그리고 운!

BALLET & FITNESS

뮤지컬 배우 정선아

니트 슬리브리스 톱 s/e/o. 시스루 스커트 Dew e Dew e. 슈즈 Asics Sport Style. 레깅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니트 슬리브리스 톱 s/e/o. 시스루 스커트 Dew e Dew e. 슈즈 Asics Sport Style. 레깅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나의 운동 루틴
주로 피트니스와 발레를 하고 있어요. 헬스장에선 근육 운동 위주로 한다면, 발레를 통해선 펌핑된 근육을 이완해주죠.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시간이 없는 날엔 러닝머신이라도 꼭 하고 가요. 제게 운동은 단순히 체력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연을 위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필수 루틴이에요.

나만의 운동 꿀템
이어폰을 꼭 챙겨 가요. 저만의 운동 방법이기도 한데요, 운동할 때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틀어놔요. 안 어울리는 조합인가요?(웃음) 하지만 한 동작을 반복해서 하는 운동은 힘들잖아요. 그럴 때 이런 프로그램을 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가기도 하고, 그 순간의 힘듦도 잠시 잊을 수 있어요. 지식과 교양을 쌓는 건 덤이고요!

운동하며 느낀 짜릿한 순간
매일같이 운동하다 보면 사실 쉬고 싶은 날도 있잖아요. 그럴 땐 저도 ‘오늘은 쉴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하지만, 한 번 그렇게 쉬기 시작하면 다시 습관을 들이기 쉽지 않아요. 그런 충동을 이겨내고 운동하러 가죠. 땀에 흠뻑 젖은 제 모습을 봤을 때 오늘도 잘해냈다는 생각에 무척 뿌듯하고 짜릿해요.

운동의 재미와 효율을 올리는 노하우
운동에도 유행이 있잖아요. “요즘 이 운동이 좋다더라, 트렌드다”라는 말에 우르르 몰려가서 하는 것보단 나에게 맞는 운동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남들이 하지 않는 운동이라고 해서 나쁜 운동인 건 아니니까요.

아직 운동의 참맛을 모르는 이들에게 한마디
요즘은 보디 프로필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운동도 많이들 하죠. 그것 역시 좋은 경험이지만,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보단 나 자신을 위한 운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운동의 목적이 ‘남’이 아닌 ‘나’에게 있을 때 지속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를 위해 비로소 행복해지는 운동을 하길 바라요.

CLIMBING

양궁 선수 안산

크롭톱, 아우터, 양말 모두 Golden Goose. 쇼츠 Juun.J. 슈즈 Nike.

크롭톱, 아우터, 양말 모두 Golden Goose. 쇼츠 Juun.J. 슈즈 Nike.

이 운동을 접하게 된 계기
줄곧 선수촌에서 지내다 지금은 소속 팀이 있는 광주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훈련이 끝나면 저녁에 여가 시간이 많이 남는 편이에요. 우연히 클라이밍 1일 체험할 수 있는 곳을 발견해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고요. 그 이후로 빠져서 꾸준히 하고 있어요.

클라이밍의 매력
본업인 양궁은 정적인 운동이기도 하고, 10점을 향해 쏘는 반복적인 동작이 있는 종목이라면 클라이밍은 단계마다 내가 어떻게 움직여 올라가야 하는지, 떨어질 때도 어떻게 다시 움직여야 하는지를 생각할 수 있어서 무척 재미있어요.

나만의 운동 꿀템
저희끼리 농담처럼 하는 말이 있어요. 운동인들은 아파도 되지만, 다쳐선 안 된다고요. 취미라도 절대 다쳐선 안 되기 때문에 손가락에 꼭 테이핑을 하고 하는 편이에요. 꿀템이자 저만의 생존 방식이죠.(웃음)

운동의 재미와 효율을 올리는 노하우
안 될 것 같다 싶으면 내려오는 것. 과감히 포기하고 다시 도전하는 게 운동을 더 꾸준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에요.

운동이 내게 준 즐거움과 용감함
클라이밍은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대범함과 용감함이 필요해요. 저 높은 곳을 향해서 올라가겠다는 의지 말이죠. 그리고 양궁과는 다른 동적인 운동이라는 점에서 즐거움도 느껴요.

아직 운동의 참맛을 모르는 이들에게 한마디
클라이밍에 대한 막연한 편견이 있어요. 유연해야만 할 수 있다, 근육이 없으면 못 한다가 그것이죠. 하지만 클라이밍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에요. 지레 겁먹지 말고 부담 없이 체험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8월이면 아마 파리 올림픽이 끝나 있을 텐데,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클라이밍 선수들에게도 꾸준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해요. 여러분의 관심이 비인기 종목을 활성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나에게 운동이란
삶의 일부.

Credit

  • Editor 천일홍
  • Photo by 장한빛
  • Hair & Makeup 이담은
  • Hair 최수정 by ALUU(정선아)
  • Makeup 이지연 by ALUU(정선아)
  • Stylist 김나현 · 김래영(정선아)
  • Assistant 박한나
  • Art designer 김지은
  • Digital designer 민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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