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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코어
테니스 룩에 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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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테니스는 과거 신사의 스포츠라 불렸을 정도로 귀족적인 고급 스포츠였다. 11세기 프랑스 성직자들의 여가 활동에서 출발해 이후 프랑스와 영국의 왕족과 귀족들이 즐기기 시작했고, 결국 유럽 전역 상류사회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때문에 오늘날에도 테니스는 경기 시 격식을 갖추고 매너를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심지어 관람 에티켓까지 존재할 정도니까. 복장 규정도 무척 엄격하다. 테니스 룩엔 화이트 컬러가 많은데 현대 테니스 대회의 기원이자 1877년 시작된, 세계 최고 역사를 지닌 영국의 윔블던 대회 때문이다. 모든 복장이 화이트 컬러로 통일돼야 하며, 신발과 양말, 헤어밴드, 속옷(2014년 처음 속옷에 대한 규정이 생겼는데, 2023년부터 여자 속옷에 한해 다른 컬러가 허용되고 있다), 심지어 신발 밑창까지 화이트 컬러여야 한다. 땀 얼룩이 보이는 것이 예절에 어긋나고 귀족의 품위와 맞지 않다 생각해 비교적 티가 나지 않는 화이트 컬러가 선택된 것이라고. 하지만 화이트가 귀족을 상징하는 컬러였고, 테니스가 귀족의 전유물임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의견도 있다. 물론 윔블던의 엄격한 의복 규정에 항의하는 진보적인 선수들도 더러 있었다. 1985년 앤 화이트는 몸에 밀착되는 라텍스 소재의 편안한 전신 보디슈트를 입고 경기에 나섰지만 다음 날 윔블던 측의 권고로 그들이 원하는 얌전한(?) 유니폼으로 갈아입어야 했고, 코트의 패션모델로 불린 안드레 애거시는 1988년부터 1990년까지 대회 출전을 포기하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2014년 나오미 브로디는 차라리 속옷을 안 입겠다며 노브라로 출전하기도. 테니스 황제 세레나 윌리엄스는 2010년과 2012년 윔블던 대회에서 핫 핑크와 퍼플 컬러의 속바지를 입었는데, 이게 발단이 돼 앞서 말한 속옷 컬러 규정이 생긴 것이다. 이처럼 테니스 룩의 역사는 여성 선수들의 인권과 그 궤도를 함께한다. 불과 100여 년 전만 해도 여성 테니스 선수들은 긴소매 상의와 치마를 입고 코트 위에 섰다. 19세기엔 신발까지 덮는 긴 길이의 코르셋 드레스를 입어야 했다. 이후 점차 스커트 길이가 짧아지고 상의도 간소화됐고 1920년대에 들어 비로소 우리가 오늘날 알고 있는 여성 테니스 룩의 형태가 처음 등장했다(물론 이 시대에 패션 선구자 가브리엘 샤넬은 팬츠를 입고 테니스를 즐겼다!). 프랑스의 테니스 선수 수잔 렝글렌은 슬리브리스 블라우스와 미디 길이의 플리츠스커트를 입고 윔블던에 처음 출전했다. 장 파투가 디자인한 이 룩은 곧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당대 최고의 테니스 선수였던 수잔 렝글렌의 스타일은 곧 모든 여성 테니스 선수의 스타일을 재정의하기에 이르렀다. 긴 시간이 흘러 1940년대에 이르러 여성 선수들은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짧은 치마와 쇼츠를 입기 시작했는데, 물론 세상이 이 짧은 스커트를 허용했던 것은 아니다.
1949년 미국 테니스 선수 거시 모란은 윔블던 대회에서 짧은 치마와 영국 디자이너 테드 틴링이 디자인한 레이스 장식의 속바지를 착용했는데, 이 룩은 당시 영국 의회에서 논의될 정도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1950년대엔 카디건에 타이트한 허리의 상의, 플리츠스커트를 매치한 룩이 유행했고(오드리 헵번과 같은 당시 여배우들의 테니스 룩을 보라!), 1960~1970년대에 들어서야 테니스 룩이 보다 다채롭게 진화했다. 모즈 룩과 디스코의 열풍으로 스트라이프·깅엄·그래픽 패턴이 프린트된 테니스 룩이 등장했고, 보다 선명한 채도의 컬러가 사용됐다. 이때부터 일상복처럼 보이는 디자인이 대거 등장했고, 우리가 오늘날 레트로 감성의 테니스 룩이라 생각하는 스타일이 생겨났다. 1980년대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가볍고 통기성 좋은 기능성 소재가 적용되기 시작했고, 윔블던을 제외한 대회에서 주로 밝은 네온 컬러와 파스텔 톤의 유니폼을 선수들이 착용했다. 2000년대 이후 여타 다른 스포츠웨어에서 볼 수 있는, 폴리에스테르와 나일론 같은 땀 흡수력과 내구성이 좋은 소재로 만들어진 스포츠웨어 스타일과 스트리트 룩의 영향을 받는 등 다양한 테니스 룩이 선보여지며 오늘에 이른다.

(왼쪽부터)2010 S/S Hermès, 2015 S/ S Alexander Wang, 2022 S/S Dior, 2022 F/W Miu Miu
Fashion Icons





From the runway

Gu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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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u Miu.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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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m






How to wear?

Celine
celebrity


Credit
- Editor 이병호
- Photo by IMAXtree.com(런웨이)/z vvzv zvv getty images(셀렙)
- Art designer 진남혁
- Digital designer 민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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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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