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가을은 트렌치코트의 계절! 트렌치코트의 A to Z
역사상 가장 낭만적인 아우터, 트렌치코트에 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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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ch(참호)’란 단어에서 알 수 있듯 트렌치코트는 본래 군복이었다. 1879년에 개발한 방수 원단인 개버딘으로 만든 레인코트를 출시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던 버버리 창립자 토머스 버버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으로부터 군인들을 위한 새로운 레인코트를 만들어달란 주문을 받게 된다. 그는 레인코트에 허리띠와 수류탄 같은 소지품을 달 수 있는 D링, 호루라기와 장갑을 걸 수 있는 어깨 견장, 플랩 등 참호 안에서 유용할 기능적 디테일이 더해진 코트를 만들어냈고, 그렇게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트렌치코트가 탄생했다. ‘버버리 코트’라 부를 만큼 버버리는 트렌치를 상징하는 브랜드가 됐고, 전쟁이 끝난 뒤에도 군인들은 뛰어난 실용성을 지닌 이 코트를 아우터로 즐겨 입었다. 급기야 할리우드 배우들이 영화 속에서 트렌치코트를 입고 등장해 세계적 인기를 누리게 됐다. 마들렌 디트리히, 오드리 헵번, 카트린 드뇌브, 메릴 스트립 등이 영화 속에서 보여준 트렌치 모멘트로 인해 오늘날 우리가 트렌치코트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여러 낭만적인 이미지들이 생겨났다. 이 밖에도 제인 버킨, 프랑수아 아르디, 트위기, 재클린 케네디 등 패션 아이콘의 반열에 오른 이들 모두가 트렌치를 사랑했다. 현대에 들어선 시에나 밀러, 키이라 나이틀리, 알렉사 청과 같은 영국 여배우와 셀렙, 프렌치 아이콘 샬럿 갱스부르그 등이 트렌치를 상징하게 됐다. 그렇다면 디자이너들은 트렌치코트를 어떻게 선보여왔을까? 트렌치는 긴 세월 여자들이 입어왔고, 베이식한 에센셜 아우터가 된 지 오래다. 그렇기에 수많은 디자이너가 지속적으로 런웨이에 올렸는데, 그중 가장 인상적인 컬렉션들을 소개해보겠다. 침체됐던 버버리를 부흥시킨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하우스의 아이콘 트렌치코트를 매 시즌 변주해나가며 트렌치의 디자인 스펙트럼을 크게 확장시켰다. 피비 필로는 셀린느에서의 마지막 컬렉션에서 2개의 코트가 연결된 듯한 1980년대 감성의 디자인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트렌치코트를 창조해냈고, 피비의 뒤를 이어 셀린느에 입성한 에디 슬리먼은 데님 팬츠와 매치된 프렌치 감성의 드레싱으로 여자들의 마음속에서 잠시 물러나 있던 이 코트를 다시 옷장 한가운데 두게 만들었다. 베일리의 뒤를 이어 버버리를 맡게 된 리카르도 티시 또한 하우스의 아이콘인 트렌치를 다양하게 해석했는데, 그중 에디터의 머릿속에 가장 인상적으로 남아 있는 룩은 2022 F/W 시즌의 트렌치 드레스다. 이처럼 군복으로 시작돼 오늘날 우리가 가을과 봄이면 자연스레 찾을 만큼 그 자체가 아이콘이 된 트렌치코트는 여자들의 스타일적 피난처(trench)이자 그 하나만으로도 완벽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는 든든한 친구와 같은 존재가 되었다.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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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Fashion Ic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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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들은 이제 더 이상 베이지 컬러의 개버딘만으로 트렌치코트를 만들지 않는다. 이번 시즌에도 다양한 컬러와 소재의 트렌치들이 런웨이에 올랐다. 레더 소재로 올드머니 스타일의 디자인을 선보인 보테가 베네타부터 드레시 무드를 불어넣은 오간자 실크 소재의 알렉산드레 보티에까지, 트렌치코트의 고유한 형태만 유지한다면 디자인의 한계란 없다. 하지만 여기엔 베이지 컬러의 트렌치코트만 소개했다. 그 이유는 트렌치를 처음 구입하는 독자들은 무조건 베이지 컬러를 구입해야 하고(정말 무조건!), 또 동일한 컬러로 이처럼 다채로운 변주를 펼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먼저 에디터가 꼽은 이번 시즌 베스트 트렌치 룩은 데님 팬츠를 매치한 구찌다. 베이식 트렌치코트가 이토록 파워풀할 수 있다니, 베이식 아이템의 위대한 가치를 다시금 깨닫는다. 펜디(시퀸 안감으로 포인트를 더하긴 했지만!)와 토리버치도 기본적인 싱글브레스티드 트렌치의 정석을 보여줬고, 발렌시아가와 알렉산더 맥퀸은 길이만 길어져도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풍길 수 있음을 증명했다. 툭 떨어지는 매니시 디자인이라면 발렌시아가처럼 와이드 팬츠와 쿨하게 스타일링하고, 알렉산더 맥퀸같이 우아한 A라인이라면 드레스로 연출해보길. 트렌치를 상징하는 브랜드 버버리는 칼라 디테일이 모던하게 변형된 드레스 형태의 룩을, 이자벨 마랑은 아노락과 결합된 스포티 무드의 트렌치를 선보였다. 매 시즌 각각 유니크한 실루엣과 날카로운 테일러링이 더해진 에지 있는 디자인을 제안하는 JW 앤더슨과 로크도 눈여겨봐야 할 컬렉션. 아주 특별한 디자인을 원하는 진보적인 패션 피플이라면? 로에베의 트롱프뢰유 트렌치 드레스는 어떨는지. 그리고 스포트막스처럼 퍼 디테일이 더해진 디자인을 선택하거나 스테인처럼 트렌치코트 위에 푸퍼 재킷을 레이어링한다면 겨울에도 이 위대한 클래식 아이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From the 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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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트렌치코트를 어떻게 입어야 할까? 2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 트렌치의 고유한 매력을 강조할 수 있도록 베이식 아이템을 매칭하는 것. 두 번째, 믹스매치를 통해 더욱 유니크한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것. 한때 트렌치와 동의어처럼 여겨졌던 샬럿 갱스부르는 물론 전자에 속한다. 트렌치를 드레스처럼 연출한 카린 로이펠트, 모던한 셔츠와 슬랙스를 매치한 줄리 펠리파스도 마찬가지. 리즈 블럿스테인은 볼캡과 스니커즈, 깅엄 체크 드레스로 사랑스러운 트렌치 룩을 연출했다. 때론 선명한 레드 컬러로 활기를 불어넣기도. 야네테 마드센은 스웨트셔츠와 팬츠로 세련된 원마일 웨어를 연출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데님 팬츠는 트렌치코트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아이템이다. 헤일리 비버처럼 데님 쇼츠를 매치하는 것 또한 쿨하다. How to W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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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ESE BLURSTEIN

JEANETTE MADSEN

CARINE ROITFELD

ALEX CHUNG

JULIE PELIPAS

CHARLOTTEE CAINSBOURG

HAILEY BIEBIER

REESE BLURSTEIN

IRINA SHAYK
Credit
- Editor 이병호
- Photo by IMAXtree.com/Getty imges
- Photo by Alamy/Pinterest/Instagram
- Art designer 진남혁
- Digital designer 민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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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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