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가 체질, 이유진 & 아버지 이효정
」 〈나 혼자 산다〉 배우 이유진 편 보다 아버지 보고 놀란 사람 드루와. ‘일산의 이연복’이란 별명이 아깝지 않은 화려한 요리 실력, 매너 온도 74.5도로 끓는점을 향해가는 당근 거래로 화제가 된 이유진의 아버지는 이효정. 1981년 영화 〈난장이가 쏘아 올린 공〉으로 데뷔해 40년 넘는 연기 인생을 자랑하는 중견배우 말이다. 알고 보니 연기자 집안이었던 이유진의 작은 아버지는 배우 이기영. 두 배우가 형제라는 사실은 동생 이기영이 데뷔한 후 한참이 지난 2010년, 드라마 〈자이언트〉에 함께 출연하며 알려졌다.
▶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이유진과 영화 〈발바리의 추억〉(1989) 속 이효정. 이효정의 왼쪽은 하희라, 오른쪽은 김혜선이다.
「 미니스커트 교육,
배두나 & 어머니 김화영
」 딸에게 ‘공부해!’ 말하는 대신 미니스커트를 입혀주며 “이런 옷을 입었을 때 머리에 든 게 많아야 괜찮은 여자가 되는 거야”라고 말한 사람. 영화 〈플란다스의 개〉 제작이 무산될 상황에 이르자 미니스커트를 입고 제작사에 찾아가 “배두나는 내 20년 기획 상품입니다. 믿고 써보세요”라고 말한 사람. 〈공기인형〉 시사회에서 누드신이 나올 때마다 “저 몸 내가 만든 거잖아!”라고 말한 사람. 배두나가 토크쇼에 출연할 때마다 화제가 된 그의 어머니 김화영이다. 마음이 열리기 전에 기술부터 배우면 안 된다고 가르친 어머니 김화영이 있었기에 우리는 지금의 배두나를 볼 수 있게 되었다.
▶ 2018년, 어머니 김화영의 연극 〈특별한 저녁식사〉를 보러 간 배두나.
「 배우 아빠 껌딱지,
이청아 & 아버지 이승철
」 “어릴 때, 아빠 손 잡고 대학로에 나가면 KFC 너겟과 마로니에 공원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는 게 좋았어요. 그리고 아빠 연습하실 때 극장에서 언니 오빠들과 노는 것도 좋았고, 공연하실 때 분장실에서 조용히 얌전히 있어야 하는 것도 제겐 하나의 놀이였던 것 같아요. (중략) 그래도 저는 제가 아버지 공연을 보러 갈 때가 가장 기분이 좋습니다. 무대 뒤가 아닌 객석에 앉아 무대 위의 아빠를 기다리는 설렘이 머리카락까지 간질간질하게 만들거든요…”
연예계 대표 아빠 바보(!) 이청아가 2018년 아버지의 공연을 보고 SNS에 남긴 글이다. 그의 아버지는 연극배우 이승철. 1983년 동아연극상 연기상, 1986년 연출가그룹 올해의 연기자상, 2001년 연극배우협회 올해의 연극배우상 등을 수상한 원로 배우다. 연출가 어머니와 배우 아버지, 예술가 집안에서 나고 자란 이청아는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배우가 되었다고 한다. 어머니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더욱 애틋해진 부녀는 2018년 tvN 예능 〈아모르파티〉에 출연하기도 했다.
▶ 이청아가 공개한 아버지의 멋짐 폭발 젊은 시절. 이청아의 아버지 이승철과 배두나의 어머니 김화영은 〈특별한 저녁식사〉에서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