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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담 - “제 목소리로 인사 드릴 수 있어 감사해요”
박소담은 영화 촬영 중 갑상선 유두암에 대해 알게 됐다. 수술 이후 영화 〈유령〉으로 복귀한 그녀. 목소리 신경을 잃을 뻔했을 정도로 위험했던 상황이었기에 후시 녹음을 못 할 뻔했다고. “제 목소리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된 것만으로 감사해요. 필라테스를 일주일에 5~6번 씩 하면서 정체된 몸의 흐름을 찾아가고 있어요. 전만큼 체력이 돌아오진 않았지만 작년 이맘때를 생각하면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 뿐이에요.”
2017년, 비인두암 투병 중이라고 밝혔던 김우빈. 3번의 항암치료와 35번의 방사선 치료를 마치고 19년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자로 무대에 등장하면서 공식적으로 복귀했다. 활동을 중단했던 2년 6개월을 그는 ‘하늘이 내게 준 휴가’라고 표현했다. “아프기 전에 저는 늘 미래에 살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현재에 집중해요. 내 앞에 있는 사람들, 내가 있는 이 공간, 온도와 향기 등 많은 것을 기억하려고 하죠. 지금의 제가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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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 “혼자 이겨내려고 했던 것을 후회해요”
2018년 12월, 허지웅은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 림프종을 진단받았다. 그 이듬해 8월 완치 판정을 받기까지, 허지웅은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투병 중 쓴 일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누구에게도 도와달라는 말을 할 수 없는 멍청이가 되고 말았다. 그런 인간은 오래 버틸 수 없다. 삶으로 증명해내고 싶은 것이 있어도 증명해낼 수 없다.” 뭐든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고 했던 그이기에, 병마를 오롯이 혼자 이겨내려고 했던 것을 후회한다며 도움받는 용기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