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이즈 현재와 선우와 보낸 어느 오후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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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이즈 현재와 선우와 보낸 어느 오후

더 멀리, 그리고 높이 도약하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 더보이즈 현재와 선우가 보낸 어느 오후.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2.11.22
 

현재

곧 데뷔 5주년이에요.
5년이라는 시간이 참 짧게, 어떻게 생각하면 길게도 느껴져요. 좋았던 순간도 많았고, 힘든 순간도 많았던 것 같은데 모두 좋은 추억으로 남았죠.
 
두 번의 서바이벌을 겪었고, 코로나19로 데뷔 후 절반의 시간은 팬들이 보이지 않는 무대에 올랐어요. 더보이즈의 5년은 다사다난했다고 느껴지기도 해요.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모든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요. 지금 문득 생각나는 건 더보이즈라는 팀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예요. 왜인지 모르겠는데, 사실 그땐 ‘이게 무슨 이름이지?’ 싶었어요.
 
(선우)셔츠 가격미정 나비 by 비욘드 클로젯. 니트 워머 28만원 디젤. 팬츠 가격미정 에트로. 슈즈 66만원 디젤.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현재)니트 톱, 셔츠 모두 가격미정 디올 맨. 데님 팬츠 94만원 로에베. 시계 4백60만원대 프레드릭 콘스탄트. 슈즈 1백만원대 펜디. 반지 본인 소장품.

(선우)셔츠 가격미정 나비 by 비욘드 클로젯. 니트 워머 28만원 디젤. 팬츠 가격미정 에트로. 슈즈 66만원 디젤.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현재)니트 톱, 셔츠 모두 가격미정 디올 맨. 데님 팬츠 94만원 로에베. 시계 4백60만원대 프레드릭 콘스탄트. 슈즈 1백만원대 펜디. 반지 본인 소장품.

그건 어떤 의미죠?(웃음)
처음엔 ‘그게 뭐야?’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은 더보이즈라는 이름이 너무 좋다고 생각해요.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더보이즈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거예요.
 
그렇게 데뷔한 소년들은 올해 해외 투어를 성황리에 마치고 돌아온 어엿한 아티스트가 됐어요.
꿈 같아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해외에 계신 팬분들을 못 만나는 게 당연하게 생각됐거든요. 투어 초반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끝나갈수록 아쉬운 마음이 커졌어요.
 
서울 앙코르 콘서트도 의미가 깊은 공연으로 남았어요.
저희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왔는지 잘 몰랐어요. 코로나19 때문에 팬분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없었으니 체감할 수 있는 기회도 없었죠. 오프닝 시작하자마자 꽉 채워진 관객석을 보고야 실감이 났어요. ‘지금까지 달려온 게 헛수고는 아니었구나. 더비분들도 우리의 노력을 알아주셨구나’ 하고.
 
후디, 데님 팬츠 모두 가격미정 디올 맨. 시계 5백90만원 불가리. 슈즈 49만8천원 캠퍼랩.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후디, 데님 팬츠 모두 가격미정 디올 맨. 시계 5백90만원 불가리. 슈즈 49만8천원 캠퍼랩.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스로 얼마큼 올라왔는지 보이기도 했을 테고요.
사실 그동안은 스스로를 낮춰서 생각하는 게 컸어요. “우린 아직 한참 멀었고, 그러니까 더 열심히 해야 해” 이런 말들을 계속하면서요. 겸손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게 단순히 겸손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어떤 계기가 있었어요?
그렇게 생각하며 지내온 시간이 길다 보니까 자존감이 떨어지는 것 같았어요. 어딜 가도 당당한 모습보다는 자꾸 숨는 모습만 보이는 것 같아 이게 좋지 않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저희를 높게 평가해주시는 팬분들도 계시니까 앞으로는 자신 있게 행동하려고 해요.
 
‘BE YOUR OWN KING’ 인터뷰에서 스스로 이런 질문을 던졌어요. “더보이즈의 현재로서 내 몫을 잘하고 있는가.” 지금의 현재에게 다시 물어보고 싶어요.
저도 그렇고 멤버 모두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저희는 거기서 끝나지 않아요. 더 잘하고 싶고 더 멋있고 싶고, 또 더 잘되고 싶죠. 마음처럼 안 될 때도 있지만, 결국 잘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귀결되는 것 같아요.
 

니트 톱 2백95만원 구찌. 팬츠 9만8천원 엠엠아이씨. 목걸이 가격미정 레인디어x아몬즈. 반지 본인 소장품.

니트 톱 2백95만원 구찌. 팬츠 9만8천원 엠엠아이씨. 목걸이 가격미정 레인디어x아몬즈. 반지 본인 소장품.

무대 위에서의 모습도 냉철하게 바라봐요. 좀 더 무대에 몰입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죠.
스스로한테 냉정한 편이에요. 좋은 부분보다는 부족한 부분만 항상 보여요. 저는 팬분들께도 물어봐요. 솔직하게 어떤 점이 부족한 것 같은지 알려달라고요. 멤버들끼리도 서로 어떤 점이 장점이고, 부족한지 솔직하게 말해주고요. 덕분에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엄격하게만 바라보는 게 힘에 부치진 않아요?
말씀하신 대로 지쳐서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덕분에 성격도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원래는 혼자서만 다독였었거든요. 이제는 어머니한테도 고민을 이야기하고, 멤버들, 회사 분들에게도 솔직하게 털어놓고 다독여져야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이제 주변 사람들에게 기대는 것 같아요.
 
그런 순간도 필요하죠. 어머니와 연락을 자주 하는 편인가봐요.
많이 해요. 적으면 이틀에 한 번? 엄마에게는 아들이 최고니까 힘이 되는 말을 많이 해주세요. 예전에는 낯간지럽고 부끄러워서 안 들으려고 했는데, 필요하더라고요. 너무 감사해요.
 
말이 나온 김에 이야기해보죠.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해줄 수 있는 게 있다면요?
음… 항상 신인인 것처럼 초심을 잃지 않았다는 것. 연차가 쌓였다고 초심을 잃어가는 걸 경계해요. 그게 멋있는 것 같지도 않고요. 그 마음은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해요.
 
니트 톱 35만6천원 살바토레 산토르. 셔츠 가격미정 구찌. 팬츠 16만9천원 에스티유 오피스. 슈즈 9만5천원 컨버스. 반지 본인 소장품.

니트 톱 35만6천원 살바토레 산토르. 셔츠 가격미정 구찌. 팬츠 16만9천원 에스티유 오피스. 슈즈 9만5천원 컨버스. 반지 본인 소장품.

팬들에게도 솔직하게 터놓고 말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편해졌다는 거겠죠? 세팅하기 전의 곱슬머리를 언젠가부터 보여주기 시작한 것도요.
팬분들은 제가 어떤 모습이든 사랑해주시는 걸 알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런 날것의 모습도요.(웃음)
 
앞으로 더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요?
더보이즈로서, 제 개인으로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무엇보다 누가 봐도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고 느낄 수 있는 앨범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게 지금 가장 바라는 거예요.
 
벌써 12월이에요. 올해는 어떤 해였나요?
작년 연말에도 팬 콘서트를 했었는데, 1년이 됐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내년에는 더 열심히, 후회 없이 보내고 싶어요. 이번 투어를 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또 한 번 다짐했어요. 저희는 이제 시작이에요.
 
스웨트셔츠 11만8천원 나비 by 비욘드 클로젯. 셔츠 가격미정 에트로. 팬츠 40만원대 메종 키츠네. 크라운 가격미정 돌체앤가바나. 슈즈 1백15만원 구찌.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웨트셔츠 11만8천원 나비 by 비욘드 클로젯. 셔츠 가격미정 에트로. 팬츠 40만원대 메종 키츠네. 크라운 가격미정 돌체앤가바나. 슈즈 1백15만원 구찌.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선우

어제 지니뮤직어워드에서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받았죠.
사실 그 상이 제겐 마지막 기회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잘해서 받는 상이 아니라, 이 상을 받음으로써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나 채찍 같은? 그래서 좋았다고 생각해요. 필요했어요.
 
그러기엔 올해 더보이즈는 일곱 번째 미니 앨범 활동과 해외 투어, 체조 경기장 입성이라는 기록을 세웠어요.
아직까지도 어안이 좀 벙벙해요. 체조 경기장을 채웠다는 건 상징적이잖아요. 코로나19로 오랫동안 팬분들을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라 모든 게 와닿지 않았어요. ‘뭐지? 왜 우리가 1등을 하지?’ 싶었는데 그 공연으로 현실로 체감되는 듯해서. 아, 지금도 꿈 같아요.
 
콘서트 소감을 통해서도 표현하더라고요.
체력적으로 힘든 건 전혀 상관없어요. 근데 제자리에 멈춰 있다거나 뒤로 퇴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정말 힘들어요. 저는 앞으로 계속 나아가야 하는 사람인데, 그렇게 느껴지지 않으니까 어느 순간엔 무너지는 것 같았죠. 그때 팬분들을 보면서 ‘잘하고 있었구나’ 생각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무너지지 않게 계속 옆에 있어달라고 아양 떤 거죠.(웃음)
 
미니 앨범 7집의 수록곡 ‘Survive The Night’의 가사를 썼죠. 투어 중에 쓴 거라면서요?
투어를 갔던 어느 날 밤, 창가에 기대 앉아 있었어요. 밤마다 생각이 깊어지던 때였는데, 그런 제 모습을 적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썼어요. 원래 가사를 쓰기로 돼 있던 곡이 아니었는데도요. 제목이 말 그대로 밤 속에서 살아남는 거잖아요. 생각에 깊이 빠져 추락하고 있는 날 제발 나타나서 구해달라는 마음을 오롯이 담았어요.
 
스웨트셔츠 11만8천원 나비 by 비욘드 클로젯. 셔츠 가격미정 에트로. 팬츠 40만원대 메종 키츠네. 크라운 가격미정 돌체앤가바나. 슈즈 1백15만원 구찌.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웨트셔츠 11만8천원 나비 by 비욘드 클로젯. 셔츠 가격미정 에트로. 팬츠 40만원대 메종 키츠네. 크라운 가격미정 돌체앤가바나. 슈즈 1백15만원 구찌.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그렇게 분출하고 나면 확실히 해소가 되죠?
그렇죠.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생각될 때 저는 불안함을 느끼거든요. 그런 불안함은 가사를 쓰면서 해소돼요. 치열하게 작업해서 만든 결과물을 보여드린 거니까 한결 편해져요. 쓸 때는 어려워도.
 
여러 인터뷰를 통해 열등감이라는 감정에 대해 말해왔어요. 여전히 선우의 연료는 열등감인가요?
열등감은 항상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그렇게 크게 작용하고 있지 않아요. 누군가를 보고 열등감을 느끼며 움직였다면, 지금은 저만 바라보며 하고 있어요.
 
그런 글을 봤어요. 이제 선우는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이 아닌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나아가는 것 같다고.
오, 맞아요. 정확한 거 같아요.
 
지금 선우가 목표로 하는 건 뭔가요?
너무 멀리 있는 허상 같은 목표는 싫어요. 그럼 실제로 이뤄나가는 것이 많은데도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감정만 남더라고요. 그래서 눈앞에 보이는 목표를 세우고 싶어요. 일단 첫 번째 목표는 다음 컴백을 잘하는 것. 그다음은 개인적으로도 좋은 곡을 만들어 증명해 보이는 것. 제가 가진 게 있는 사람이라면, 반응은 언제든지 올 거라고 생각해요.
 
‘증명’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네요.
여기까지 왔는데 이렇게만 하고 끝낼 수가 없거든요. 그런 마음으론 뭘 해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내년에 더 잘해봐야죠.
 
사운드클라우드엔 개인 작업도 활발히 올라와요. 결과물로 증명하겠다는 선우의 야심도, 더보이즈 선우와는 다른 결의 화자가 보여요.
맞아요. 더보이즈의 음악과 제 노래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대신 ‘더보이즈의 선우니까 이 정도만 해도 좋아해주겠지’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아요.누가 들어도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더보이즈 앨범도 지금까진 작사만 해왔지만 언젠가 작곡, 작사 모두한 곡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선우)니트 톱 가격미정 에트로. (현재)니트 톱 가격미정 에트로.

(선우)니트 톱 가격미정 에트로. (현재)니트 톱 가격미정 에트로.

개인적인 음악 취향이나 추구하고 싶은 음악 방향은요?
솔직히 저는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발라드도 할 수 있고, 일렉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할 수도, 진짜 센 랩을 할 수도 있죠.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더보이즈로서 하는 활동이 많은 도움이 돼요. 제가 할 수 있는 음악의 스펙트럼이 그만큼 넓어졌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어떤 음악 들어요?
DPR IAN. DPR 크루를 너무 좋아해요.
 
프라이빗 메시지로 팬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환승 팬덤’이라는 프로그램이 생기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하기도, 진지한 고민도 나눠요. 선우에게 더비는 어떤 존재인가요?
어느 정도의 감정은 솔직하게 공유해요. 팬분들도 현실적인 피드백을 주시고, 괜찮다고 응원도 해주세요. 물론 그런 말을 들으려고 일부러 하는 건 아니지만, 그럴 때마다 많은 힘이 돼요. 팬분들은 저라는 사람 자체를 좋아해주신다는 걸 느끼죠. 제가 몰랐던 모습을 발견해주시기도 하고요. ‘나 진짜 멋있는 사람인가?’ 착각까지 들 정도로요. 너무 감사한 존재예요.
 
앞으로 그리는 더비와의 이상적인 관계는요?
서로를 응원해주는 사이가 되면 좋겠어요. 친구처럼 친근하게 지내면서 서로 존중하는 사이가 되길 바라요.
 
팬 콘서트로 더비를 만날 예정이에요. 팬들을 위해 스포 하나 해준다면?
더비분들이 진짜 좋아하시는 거 있거든요.
 
노래 말인가요?
네, 노래. 그거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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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Feature Editor 천일홍
    Photographer 류경윤
    Stylist 이우민
    Hair & Makeup 장해인
    Assistant 김미나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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