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예능, 뮤지컬 종횡무진 활약하는 배우 이이경의 에너지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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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예능, 뮤지컬 종횡무진 활약하는 배우 이이경의 에너지

어제의 그는 영화 <육사오(6/45)>의 ‘리용호’로 관객을 만나고,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무대에 올랐다. 오늘은 그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와 <나는 솔로>가 방영됐으며, 내일의 그는 영화 <심야카페: 미씽 허니>로 스크린에 등장할 것이다. 이 모든 게 자연스러워 보이는 건, 이이경이 지난 10년을 꽉 채워 보냈기 때문일 것이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2.10.24
어제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무대에 올랐죠? 관람한 관객들이 올린 인스타그램 스토리 수십 개를 모두 리포스트한 걸 봤어요.
저를 보러 와준 건데, 감사하더라고요. 무대에서도 온 힘을 다해 연기했어요.
 
TV를 켜니 예능 〈놀면 뭐하니?〉 에 출연해, 막 잠에서 깬 모습으로 유재석과 출연진을 위해 집 문을 열어주고 있었어요. 숨길 게 없다는 표정을 하고.
하하하. 놀라셨겠어요. 재석 형과는 오래전부터 연이 깊기도 하고, 여러 예능을 함께하기도 해 편한 사이예요. 〈놀면 뭐하니?〉는 리얼 예능이니까 최대한 자연스러운 상황이 담기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재석 형이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게 뭐냐고 물어 담배 한 대 피운다고 답했는데, 그게 방송에 나갔을지 모르겠네요.(웃음) 솔직하고 싶었어요.
 
가죽 코트 가격미정 돌체앤가바나. 목걸이 65만원대 복초이. 가죽 재킷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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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준비하며 포털 사이트에 ‘이이경’을 검색하니, 차기작에 대한 뉴스가 한가득 나왔어요. 배우도, 예능도, 뮤지컬도, 때때로 내는 음원도, 그 모든 걸 자연스러워 보이게 하는 게 이이경의 장기구나 싶었어요.
20대 때 처음 방송 활동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새로운 걸 배우면 연기적으로는 물론, 사람으로서도 좋은 공부가 될 거라 믿었거든요.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지금이 좋아요. 한편으로는 모두 전문 분야인 만큼 부담도 있지만 노력해야죠.
 
처음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걸 목표로 했나요?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6년 전 뮤지컬 〈알타보이즈〉를 할 때는 드라마와 병행하느라 연습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도 했고, 부족함을 느꼈거든요. 그래서 이번 〈사랑의 불시착〉은 바빠도 최대한 시간을 내어 필사적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어요. 전문 분야는 아닐지라도 최선을 다해 함께하는 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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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인가요?
음…. 하고 싶은 일에 새로 도전하는 걸 망설이지는 않지만, 굳이 위험 부담이 있는 모험을 즐기지는 않는 편이랄까?
 
연기, 예능, 뮤지컬 등 각기 다른 분야에 임할 때 마음가짐도 달라지나요?
제 안의 조금씩 다른 면을 꺼내려고 해요. 예능에서의 유쾌한 모습도,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모습도, 연기하는 모습도 조금씩 톤이나 몸짓, 표정을 다르게 표현하고자 하죠. 연기와 다르게 예능은 즐거움을 북돋는 일이라 그런지 어려우면서도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인터뷰할 땐 어때요? 둘만의 사담 같지만, 결국 이 얘기가 지면에 실리는 거니까 공적인 자리 같기도 한 오묘한 순간이잖아요.
사실 평소 제 목소리는 예능에서보다 허스키한 편이거든요. 뮤지컬에서는 좀 더 큰 발성을 내기도 하고요. 상황에 따라 가장 적합한 말투나 화법을 구사하려고 한달까요? 저에 대해 더 들여다보게 되는 순간 같아요. 덕분에 저에 대해 더 알게 되는 것도 있어요. 인터뷰를 좋아하는 이유기도 해요.
 
턱시도 블레이저, 셔츠 모두 가격미정 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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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개봉하는 영화 〈심야카페: 미씽 허니〉(이하 〈심야카페〉)는 어떤 자세로 임했는지요?
제가 맡은 캐릭터인 ‘안태영’은 작품 속에서 현재와 6년 전, 2가지 모습이 나와요. 같은 인물이지만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 것 같았어요. 그래서 시기에 맞는 행동과 말투 등이 무엇인지 골몰했어요. 음악에 빠진 소년 시절과 결혼을 앞둔 남자는 많이 다를 테니까요.
 
정윤수 감독과 〈심야카페〉에 대해 어떤 대화를 나눴나요?
하고 싶은 거 다 해도 좋다고 하셨어요. 제가 맡은 캐릭터를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해주신 거죠. 〈심야카페〉는 처음 대본을 받아서 읽는데, 안 할 이유가 없겠더라고요. 캐릭터, 장르, 소재 등 매력적이지 않은 것이 없었어요. 그리고 정윤수 감독님을 만나 대화하며 더 큰 확신이 생겼죠. 촬영지가 대부분 부산이었는데, 찍는 내내 분위기도 좋았고 여러모로 행복한 촬영이었어요.
 
〈심야카페〉는 판타지적인 소재와 로맨스라는 점뿐 아니라, 결혼식 당일 신랑 ‘안태영’이 사라지는 등 극적인 요소가 더러 있는 영화예요.
요즘 로맨스 영화가 예전보다 줄어든 것 같아 그런지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설레더라고요.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다는 건 제게 도전이기도 해서 더욱 끌렸어요.
 
재킷, 스커트, 부츠 모두 가격미정 돌체앤가바나. 귀고리 6만9천원대 H&M. 셔츠, 타이, 글러브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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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새 OTT 시장 규모가 커지며 장르는 더 다양해진 것 같아요. 우주를 누비거나, 좀비 떼가 출몰하는 국내 영화와 드라마도 쉽게 볼 수 있고요. 배우로서는 이런 변화가 어떻게 다가오나요?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진 거니까 감사하죠. 다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라, 집중도가 여러 작품으로 분산된 것 같기는 해요. ‘본방 사수’를 하지 않아도, 언제든 편하게 다시보기할 수 있기도 하고요.
 
요즘 배우로서 고민이 있다면요?
고민보다는 감사하다는 생각을 더 자주 해요. 다방면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점도 좋고, 아직 어떤 작품인지 말할 수 없지만 배우로서 차기작도 예정돼 있고요. 연기 활동에 매진하다가도 주기적으로 예능을 통해 웃음도 드리고, 뮤지컬 무대에 오르기도 하는 요즘이 참 좋아요. 가장 신경 쓰는 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인 것 같아요. 매일 하루를 꽉 채워 보내고 싶거든요.
 
바쁜 일상이 몸에 맞다고 느끼나요?
잘 맞아요. 쉬는 게 정신없이 바쁜 것보다 어려운 것 같아요.
 
한 매체와 했던 인터뷰에서 고마움과 불안함이 공존하는 것 같다는 말을 했어요. 그 마음은 여전한가요?
비슷해요. 어제는 〈수리남〉으로 복귀하신 윤종빈 감독님께 연락이 왔어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이인데, 〈놀면 뭐하니?〉 잘 봤다며 좋아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저를 생각해주는 사람을 보면 일에 대한 책임감이 커지는 것 같아요.
 
턱시도 블레이저, 셔츠 모두 가격미정 아미. 귀고리 6만9천원대 H&M. 반지 (왼쪽부터)33만원대 복초이. 24만원대 포트레이트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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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이 이경 씨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다면요?
음…. 어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제게 하신 말씀이 있는데, 제가 선을 잘 지킨대요. 혼내기도 애매하고, 아무 말 없이 넘어가기도 하는 아이였다나?(웃음)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걸 워낙 싫어하는 성격 탓인 것 같아요.
 
집에서는 어떤 아이였나요?
큰 욕심 없는 아이? 부모님께 뭐 사달라고 떼쓰는 편도 아니었고, 친척 형이 입던 옷 물려받아 잘 입고 다니고, 학우들과도 탈 없이 잘 어울리는 학생이었어요. 예를 들어 1반부터 10반까지 모든 학생과 다 친구 사이인 아이였죠.
 
어쩌면 평탄한 이경 씨 인생에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에 합격해 서울예술대학교 연기과에 입학한 게 일탈이라면 일탈이겠어요.
배우에 호기심이 생겨 연기 학원을 다녔어요. 당시 선생님이 서울예대 출신이라 자연스럽게 같은 학교 입시를 보게 됐고, 운 좋게 합격한 케이스예요.(웃음) 대학에서 연극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온 거예요.
 
호기심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데뷔 이후 필모그래피를 꽉 채웠어요. 10년간 드라마 29편, 영화 15편에 뮤지컬 2편을 했고, 종종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으며, 주기적으로 예능에도 출연했죠.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을 만큼 다작이네요.
초반에는 오디션을 열심히 봤고, 연차가 쌓인 뒤로는 가능하면 부름에 모두 응하려고 했어요. 조만간 KCM 형의 신곡이 나오는데, 뮤직비디오에 제가 출연해요. 불쑥 형에게 전화가 왔는데, 마침 딱 스케줄이 없는 날에 촬영한다기에 기분 좋게 수락했죠. 주변 사람들이 부르면 계산하고 고민하지 않아요. 제게 전화하기까지 충분히 고민했을 테니, 그들을 믿고 가는 거죠. 그래서 한 번 협업한 스태프와 다시 일하게 되는 경우도 잦은 편이에요.
 
의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거죠?
맞아요. 가족, 친구, 동료, 선후배 모두 각자 다른 방식으로 의리가 있는 것처럼 저도 최선을 다하는 거죠.
 
더 해보고 싶은 캐릭터나 작품이 있다면요?
영화 〈황해〉의 하정우 선배처럼 거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긍정적이고 밝은 캐릭터를 많이 하기도 했고., 제 필모그래피 중 가장 아끼는 작품인 영화 〈아기와 나〉에서 연기한 ‘도일’은 방황하는 소년인데, 제가 30대가 됐으니 나이에 맞게 비슷하지만 다른 역할을 만나고 싶어요.
 
올해를 돌아보면 어때요?
유독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이 인터뷰도 11월호에 실리는 거잖아요? 올해가 한 달 남짓 남은 건데, 시간이 더 빠르게 흐르는 것 같아 하루를 더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남은 오늘은 어떻게 보낼 거예요? 벌써 저녁인데.
집에 가서 못다 한 운동을 하려고요. 하루에 턱걸이 100개를 몇 세트로 나눠서 하거든요.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쪼개서 꼭 운동해요. 지치고 싶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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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Freelance Editor 양보라
    Photographer 김선혜
    Stylist 신상철
    Hair 승아/요닝
    Makeup 지니/요닝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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