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멧 갈라의 드레스 코드는 미국의 번영기였던 19세기 말 도금 시대의 패션으로, 셀러브리티마다 이를 재해석한 드레스를 선보였다. 빌리 아일리시는 이 시대를 연상시키는 구찌 드레스로 평소와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고, 〈브리저튼〉의 니콜라 커그랜은 마치 〈브리저튼〉 촬영장에서 온 것 같은 19세기 스타일의 드레스를 착용했다. 이들과 반대로 모던하게 글래머러스함에 집중한 셀렙들도 있다. 헤일리 비버는 깃털 장식의 모던한 생 로랑 드레스를 착용했고,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라일락 컬러에 집중해 신비롭고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타일리시한 자매들의 시밀러 룩! 지지 하디드와 벨라 하디드 자매는 코르셋 룩을 선보였다. 지지는 캣우먼을 연상시키는 베르사체 점프슈트를 선택했고, 벨라는 코르셋과 레이스를 조합한 버버리 룩으로 센슈얼한 매력을 한껏 뽐냈다. 반면 켄달 제너와 카일리 제너 자매는 캐주얼한 톱에 풍성한 스커트를 매치해 웨딩드레스가 떠오르는 룩으로 시선을 끌었다. 같은 브랜드로 보이겠지만 켄달은 프라다, 카일리는 오프화이트라고!
루이 비통의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시즌이 지난 의상들로 순환 패션을 이야기했다. 엠마 스톤은 2020년에 자신의 비공개 결혼식 피로연을 위해 제스키에르가 특별히 제작해둔 드레스를 입었고, 정호연은 2017 크루즈 컬렉션의 컷아웃 미니드레스를 선택했다. 클로이 모레츠는 2018 S/S 컬렉션 의상으로 드레스가 아닌 팬츠 룩을 선보였다! 새로움만이 멋진 것이 아님을 일깨워준 현명한 퍼포먼스였다.
올해의 호스트였던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라이언 레이놀즈 부부. 특히 블레이크는 도금 시대를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을 모티브로 한 스토리텔링이 담긴 드레스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반면 킴 카다시안과 피터 데이비슨 커플은 혹평에 시달렸다. 킴은 마릴린 먼로가 케네디 대통령의 생일 파티 당시 입었던 아이코닉한 드레스를 착용했는데, 드레스가 손상된다며 여론이 들끓었고, 3주 만에 7kg을 감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잘못된 다이어트 인식을 심어준다는 비난이 이어졌다.